결국 다녀왔습니다. 냉담자로서의 입장이 더 강한 연도였지만 어쨌든.....
줄서있는 동안 나눠주신 상본과 근조리본입니다.
뒤에는 연력이 써져있으며 카톨릭에서 쓰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알아보시는군요;;
예수 그리스도나 성모 마리아 혹은 성인들의 화상(畵像)이나 성서 구절, 또는 성인들이 한 말을 담은 작은 그림이나 카드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줄은 눈올 때를 노려(?) 가봤더니 그다지 길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연도를 끝내고 나오니 줄이 더 길어진걸 보면;;
사실 줄서면서 안좋은 모습을 봐서 불편했습니다. 앞에 모자가 줄을 서있었는데 아이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쯤 되보이더군요.
그런데 싫은걸 따라왔는지 참....줄 서있는 사람들 보며 웃지를 않나 사람 죽은거 보러 온게 자랑이냐는 둥....
옆의 부모님이 눈치를 줘도 뭐가 어떠냐는 듯하더군요. 그정도로 싫으면 따라나오질 말던가....;; 목소리는 또 커서..
쩝...다들 어르신이신데 옆에 부모님이 계셔서도 그렇겠지만 주의 주시는 분들은 없더군요.
뭐 저부터 그러니...;; 착찹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봉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연도하며 지나가는 줄 따로 미사들어가는 줄 따로...
찾은 분들도 많아 여러 구간에서 나눠 미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연도를 하러 들어가는 쪽...입구 부근에서는 우산도 접고 모자도 벗어주길 부탁하고 있습니다.
압도되는 분위기에 사진은 생각도 못하고....제대로 연도도 못드리고 그냥 목례만하고 지나왔습니다.
목례만 하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어버버한 기분...냉담자이다 보니 좀 오묘한 느낌입니다.
장기기증도 그렇고 신드롬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다는데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뒤편의 스테인드글라스..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데 성당답게 참 아름답습니다.

뒤편에선 성모마리아 상 앞에 초를 모아 연도드리는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
불교에서도 그렇게 하지만 카톨릭에선 좀 더 예쁜 초를 팔아 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






돌아 나오니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전날 12시까지 했는데 1시부근에 끝났다고 하더니
오늘은 11시에 끝낸다고 하더군요. 언제 끝났으련지....



꼬스트홀인데 추기경님의 책과 용품을 파는 상점이 있는데 꽤 많은 분들이 사가셨습니다.


나오면서 내려오는 길에는 주요 사진들이 걸려있습니다. 처음 신부가 되실 때로 끝나는데
천천히 내려가며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눈이 계속 슬슬 내려도 사람들은 계속....

좌측은 여행다니면서 절에서 구입한 핸드폰 줄..요즘엔 좋은 물건들을 많이 파는 것 같습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가운데와 우측은 이번에 구입한 핸드폰 줄과 차에 다는 용으로 산...
장미문양은 성모마리아님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덧글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제가 조문했던 그 시간과 얼마 차이가 없는듯 합니다.
냉담중이라 갈까 말까 고민 정말 많이 했던..요 며칠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나네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타깝네요. 그래도 명동성당에 계실 때 꼭 찾아뵙고 싶었는데.
그래도 가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필 이때 제주 가족여행이 잡혀 있어서 가족 모두 명동에 조문 가고 싶었지만 못갔습니다ㅠ
잘 다녀오셨어요.
장미묵주는 차에 매달지는 마시고, 차에 붙이는 미니 십자가고상 같은거 사셔서 거기에 거는 쪽이 더 나으실 것 같아요. 훨씬 보기도 좋더라구요.
묵주 매달면 예수님이 덜렁덜렁하는게 좀 안쓰럽기도 하구요..
날씨 추운데 고생하셨네요. 잘 보고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상같은걸 사고 싶기는 했는데 명동성당에선 마음에 드는 물건을 못찾았던지라....
마음에 든다는 생각을 하다니 냉담자스럽군요. ㅠㅠ;;
감사합니다~
저도 특별하게 맘에 들어서 아끼는 묵주가 따로 있는걸요/
그리고 묵주는.. 으 이게 설명하기가 참 까다로운데;
백미러 같은데 달지 마시고 그 차에 붙이는 고상같은거 붙이고 거기다 건다는 느낌으로..
그게 훨씬 보기 좋은 것 같더라구요/ 며칠 전에 다른 신자분이 차에 그렇게 놓고 다니시던걸 봐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