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마음가는대로 보인다. by 타누키




생일을 맞이하여 부모님과 더 로드를 봤습니다. 가족에 관련된 내용이기도 하여 좀 고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대대로 좋은 영화였습니다. CGV에선 생일이라고 콤보도 공짜로 주네요. 오오;;
포스터 등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아버지에서 아들로의 내리사랑을 그리고 있지만
제가 자식의 입장이다보니 아들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부모의 보호를 받으면서 상황에 비해 땡깡에 다름없는 행동을 하는 아들을 보며
현상황이 오버랩되며 참 가슴아팠습니다. 모두 열연이 참 대단하더군요.

다만 극장 환경이 좀 문제였는데 일부분에서 소리가 멀어졌다가 다시 제대로 들렸다가 하는게 반복되어서;;
한번정도면 모르겠는데 세번이상은 그랬던 것 같네요. 아무리 봐도 감독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것 같은데...

이후부터는 스포일러와 대뇌망상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스토피아적 환경과 아들의 땡깡에 무겁게 가라앉아 관람을 끝내며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전 마지막 다른 가족이 아들을 데리고 가는 부분이 디스토피아적 환경과는 뜬금없이 끝난게 아닌가 싶었다는 의견이었는데
부모님이 계속 따라다닌 것이니 아버지가 도망가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여겼던 아들눈에만 보였던 폐허의 아이와
안전하고 따뜻했던 벙커에서의 개소리 모두가 그 가족이 냈던 소리가 아니냐는 의견에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디스토피아에 대한 감상에 짓눌려 마지막 엔딩을 오해하고 말았던 것으로 기울었습니다.

사실 거의 초반부터 아이가 어른에게 끌려다니는 것이 아닌가하는 좋은 사람들이 따라다닌 것 뿐이지
그들이 쫓겨다닌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는 것죠. 오히려 아버지의 대응이 문제를 불러일으킨 것도 있습니다.
물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라면 당연한 것들일테니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만일 그렇게 해석한다면 흔히들 이야기하는 사람이 희망이다라는게 더 부각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영화에서 나왔던 환경보다 더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을 가졌음에도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람다움이라는 것을 안고 살아가려 하는 것일테니까요.
원작이 있다고 하는데 보질 못했으니 어떤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조연에선 사라연대기에서 나왔던 터미네이터역할의 가렛 딜라헌트가 나와서 좋았었습니다. ㅎㅎ
주인공 부자의 경우 상당히 마른체형을 보여줬는데 도둑이었던 흑인은 살이 있어서인지
옷을 벗기는게 웃겼는지 극장에선 웃음이 좀;;;; 사실 이렇게 우울한 환경에서 웃음이 나온다는게
전 이해가 안가기는 했습니다. 옷을 벗기는 것도 처절한 느낌이 강했던지라......;;

결론은 환경보단 연초부터 디스토피아로 가득찬 제 마음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아이처럼 땡깡피워도 되느...(퍽퍽;;) 좀 더 기운차게 살아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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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배트맨 2010/01/12 09:54 # 답글

    저도 엔딩롤이 올라갈 때 생각을 정리해보니, 지하 창고에서 들렸던 개 짖는 소리가 그 가족의 소리였었구나 하고 정리가 되더라고요.
    작품성, 완성도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것이 없는 완벽한 영화였던 것 같았습니다.
    거기다가 오락성(팝콘 영화와는 성질이 다른)도 대단했었고요.
    별 다섯 개 모두 줄 수 밖에 없는 영화여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영화가 이래야 하는데 말입니다. <2012>는 뭥미? orz
    롤랜드 에머리히는 평단에게 투정을 부릴 것이 아니라, 이런 영화를 보고 반성 좀 해야 할 겁니다. -_-a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요즘 계속 느끼는 건데 타누키님과는 취향과 시선이 저와 비슷하신 것 같으세요. ^^
    (신발은 몇 켤레 있으세요? 저는 강아지가 한 마리 있습니다. 총이 없네요...)
  • 타누키 2010/01/13 16:58 #

    부모님이 힌트를 주지 않았다면 혹평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인지라;;
    감사합니다 ㅎㅎ
  • projectkos 2010/01/28 01:57 # 삭제 답글

    정말 깔끔깔끔~~~~ 말 그대로 깔끔한 영화.
    애인이 이거 같이보고 이틀동안 암울포스를 풍겼다는;;;;
    (영화가 좀 무거운 줄거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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