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정원] 일제강점기에 만든 중국 무산을 본뜬 우리나라 전통정원 by 타누키




진주시에 있는 용호정원에 들려봤습니다. 요즘은 휴게소에 있는 지역관광안내책자들이
워낙 잘 나와있어 그걸보고 관심가는 곳엔 한번씩 가보는 것도 괜찮더군요.

특별히 크게 안내가 나와있지는 않고 용산사 표지가 더 눈에 띌 정도? 논 한가운데 있다보니
네비에 입력하고 가더라도 목표지 주변에선 주의를 좀 더해야지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 시골에 살다보니 개울만 봐도 좋네요. 햇살이 강해 음영이 확실한~


연꽃이 피었을 때가 제일이라는 용호정원이라합니다. 아쉽게도 철이 지나 꽃은 못보았지만
연잎은 실컷 봤네요. 벼들도 한창이라 참 흐믓한 논길입니다. 사진 상에는 잘 안나왔지만
연밭 옆길부터 정원 한바퀴까지 마치 무덤처럼 보이는 것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런 둔덕들이 늘어서 있고 그 주변과 위에 배롱나무들이 있습니다. 설명은 다음 사진에~


용호정원
1928년에 청제 충정공 박심문의 18세손 박헌경이 만든 정원이다. 거듭되는 재해로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굶주리자, 마을 사람들의 생계를 돕기 위하여 지금의 취로사업과 같은 형식으로 지은 것이다.
중국 사천성 동쪽에 있는 무산의 높고 아름다운 12개의 봉우리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작은 연못 가운데에 팔각정자를 세웠는데, 연못의 연꽃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정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안내문에서 발췌-

연꽃과 배롱나무 꽃이 같이 필 때 오면 더 좋을 것 같은 정원입니다.
중국에서 차용한 소재가 많기는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표현된 건 처음 봤던지라
마치 무덤처럼 보였는데 알고보니 재밌네요. 같은 컨셉의 정원이 만들어졌다는
기록들이 있지만 원형대로 남아있는 곳은 이곳 뿐이라고 합니다.
취로사업이란 점 때문에 더 각별한 정원이라는데 건설, 토목이 확실히 경제효과가
예전부터 있긴 있었나 봅니다. ㅎㅎ


용호정원을 만든 박헌경의 아들이 일제강점기를 보내며 지었다는 노리랑가도 같이~


옆에 있는 비석들인데 설명이 없어 아쉽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가문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안내문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문화재와 같이 있을 경우엔 만들어 주는게 낫지 않을런지..


용호정원에 나룻배가 있는게 또 재밌습니다. ㅎㅎ


꽤 출렁거리지만 요즘도 쓰인다고 하더군요.
매어놓은 줄을 풀고 정자까지 연결된 끈을 이용하면 왕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100년가까이 된 것 치고는 정자가 너무 깔끔해 찾아보니 보수를 한 것이더군요.
예전 사진도 볼 수 있는 다른 분의 포스팅을 보니 상단은 거의 그대로 보수하고
하단은 많이 보강한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임에도 일부러 태극무늬를 새긴 기와를 얹었다 하고
수막새부분에 무궁화로 보이는 꽃을 넣은 것 같아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정자 꼭대기에 작은 정자가 예전과 같이 그대로 있는데 설명은 딱히 못찾겠지만
산 모양의 막새들과 함께 중국의 어느 정자나 절이라도 표현한게 아닐런지...


연꽃도 지고 겨울에 연잎도 없어져도 내년에 다시 연못을 가득 메우는 것처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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