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시간] 자연은 아이같다. by 타누키





이글루스에서 마련한 시사회로 보고 온 작품인데 역시나 최소한의 정보만을 들고 가서 봤습니다.
어느정도냐면 보고 나서야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이란걸 안 정도 ㅡㅡ?

사전정보없이 본 영화는 주관적으로는 대박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들이 포함되어 평가가 내려지다보니 아무래도 후한 평가일수도;;
(친구의 경우는 그럭저럭인 것 같더군요.) 연출 등은 상당히 좋았으나
아무래도 트래킹이나 등산 등에 흥미가 없으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건 마지막에 스포일러와 함께~

이글루스도 보이지만 산악회에서도 시사회를 많이 열으셨더군요. 오오~
다만 약간 아쉬웠던 점은 선입견때문인가 오늘 영화보며 전화를 받는다던가
전화를 열어본다는 사람들이 좀 눈에 띄었는데 산악회분들은 아니셨겠죠 +_+



서울극장 2관이 이런진 몰랐는데 2층구조.....이게 대체 얼마만의 구조인지 ㅎㄷㄷ
좌석은 그럭저럭이었는데 아무래도 2층구조다보니 잘 안보이는 좌석이 다른 극장보다
더 심할 것 같네요. 그만큼 화면이 확 큰 것도 아니고 매트릭스던가 뭔가를
여기서 봤었던 것 같은데 그땐 다른 관이었었는지 나름 놀랐습니다. ㅎㅎ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트레킹이 취미인 아론이 돌에 끼어 최종적으로는 팔을 자르고
탈출에 성공하는 스토리인데 줄거리를 받아들고 대체 이걸 어떻게 풀어내려고 그러지??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만 오랫만에 시끌벅적 트레인스포팅형 대니 보일(어이;;)이랄까요.
90여분의 시간을 시간생각나지 않게 잘 풀어냈더군요. 위트도 상당히 적재적소에서 터져줍니다.

실화에서 어느정도까지 각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론의 캐릭터를 요즘 현대인으로
잘 잡아낸 것 같은데 그의 주변인에게 연락처나 목적지를 잘 남기지 않는다던가
연락을 잘 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이젠 목적지를 꼭 남긴다는 마무리는 참~ 친구도 저한테 좀 그러라더군요;;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들이 상당히 초반부터 크게 들리는데 아론은 사고를 당하거나
남과 이야기할 때를 빼곤 항상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다닙니다.
음악들이 영화에 꽤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헤드폰이란 기기가
이어폰보다 더 강한 외부와의 차단성을 내포한다고 생각하는 헤드폰 유저라
그게 또 보기 그렇더군요. 뭐 저야 등산하는데까지 헤드폰을 끼진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개인적이라고 할 수 있는 트레킹과 팀웍같은 등산과의 차이점이 있달까요.
등산을 하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장비때문에 헉헉 거릴 때가 있는데
서로 지나가면서 인사를 하면서 상대방의 상태를 본다던지
먹을 것을 나눠준다던지 시간이 너무 늦으면 공원직원분에게 신고를 한다던지해서
도움 받은 걸로 치면 정말 손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아직도 먼저 인사한다던가는
못하는 초보 등산객이지만 트레킹이든 등산이든 여행에 대한 매력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나름 산과 들을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는 너무 매력적입니다.
배경이 되는 것도 그렇지만 그렇게 돌아다닐 때 마치 아이처럼 되는 기분이랄까
그런게 있는데 그걸 너무 잘 표현했달까요. 한편으론 자연 역시 마찬가지로
뭔가 판단하지 않고 그냥 있는 아이같은 자연을 너무 잘 포착해 담아냈습니다.
아이같은 자연과 그를 즐기는 아이같은 아론에 대한 표현이 마초적으로 제대로 그려졌더군요.
표현할 순 없지만 아드레날린이 스멀스멀 나오면서 말초신경이 흥분되는 느낌??
아론과 같이 위험한 상황을 즐기진 않아도 스스로 상황을 만들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바로 바로 원시적인 수단으로 헤쳐나가는 것은 꽤 즐거운 느낌인데 그걸 참~
정말 초반 보는 내내 엄지를 치켜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b

마지막으로 가면서 가족에로의 연계가 나오는 것도 좋았는데
나쁘게 말하면 외출형 히키코모리인 아론이 결국 가족에게 회귀하면서
그도 가정을 이루더군요. 마지막 수영&쇼파씬은 실제 가족이라는데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아래 그림은 대충 등산할 때 복장 중 하나?? 생각나는대로 집어넣었더니 이건 뭐 산도둑...
영화에서도 나왔지만 카멜백이라고 물백을 가방에 넣고 호스로 마시는 시스템이
등산이나 자전거탈 때 상당히 편합니다. 친구녀석이 설마 너 저건 없겠지 했을 때의 시선이란
오타쿠를 바라보는....ㅠㅠ(그래 나 있다!! 헤드램프도, 멀티스카프 등도 다 있다!! ㅠㅠ)

올해 첫 등산을 천성산에서 마치면서 올해의 모토는 도전과 포기라고 정했습니다.
상반되어 보이는 모토지만 안해본 것에 대한 도전과 질질끄는 것에 대한 포기가
현재 제일 큰 문제점인지라~ 등산 때 만큼의 용기가 평상시에도 좀 있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영화를 보고 나니 저도 맥가이버칼 하나 진품으로 질러야겠다는 생각이?!?! ㅎㅎ
2월에 개봉한다는데 한번쯤 더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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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01/17 12:0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타누키 2011/01/17 13:24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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