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사랑이 어떻게 안변하니? - 디너 by 타누키




GS멤버스의 컬쳐데이로 다녀왔던 연극 디너입니다.
대학로 예술극장의 경우 대극장이 있는 건물과 쇳대박물관 지하에 있는 3관이 있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예술극장 3관, 바로 밑이 화장실인데 그 앞에 의자들이.....
화장실 앞에서 쉬긴 좀;;


소-중 극장?? 다만 좌석의 높낮이 격차가 좀 적어 앞에 큰 사람이 앉으면 잘 안보일수가 ㅠㅠ


연극 디너(원제:Dinner with Friends)는 작가 도널드 마글리즈(Margulies)의 작품으로
2000년에 퓰리처 희곡상을 수상했습니다.
출연진은 탐 - 이석준, 게이브 - 정승길, 카렌 - 우현주, 베스 - 정수영으로
두번째이던가 하더군요. 보니 남주인공들과 기타 복장 등이 바뀐 것 같습니다.

희곡상을 탄 작품답게(응?) 대사위주의 연극인데 정말 연극다운 연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이라면 최근에 소극장 연극을 주로 봐 생기넘치는 느낌이 많았는데 이건 정극이랄까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취향을 탈 것 같네요. 같이간 녀석은 살짝 졸았다는 고백도;;
개인적으로는 킹스 스피치도 그렇고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라 대만족이었습니다.
씁쓸하기도, 재밌기도해 관객들의 호응도 괜찮았구요.

간단히 극은 12년차된 친구인 두 부부의 사랑, 부부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블랙코미디스럽게 서로가 안 맞는 것을 인지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한
부부와 그런게 있다하더라도 이해하고 살 수 있다는 부부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써놓고보면 간단하기 그지 없고 만일 이게 영상물이다 하면 별로 당기지가
않았을 것 같네요. 역시 재밌었던건 연극으로 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대마법사라 이젠 후배녀석이 형 독신주의자 아니였어요?할 정도로
이상한 인간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저로서는 그래도 살아지는 부부가 좋아보이더군요.
실제로는 헤어지는 부부가 될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르겠지만;;
되도록이면 서로 살아지는 부부가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도 해야하겠구요. ㅎㅎ;

어쨌든 줄리아 앤 줄리아에서도 느꼈지만 작은 일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현대인들의 인생관에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결혼이란건 나이 먹었다고 하는게 아니라 짝이 될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이란 것.....탐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서로의 친구들끼리 엮어
친구부부라는 것을 만들어 보겠다는 게이브 부부의 주선으로
만나 서로 별로 안맞음에도 결혼했다는 것, 사실 바로 그것이었다고 봅니다.

절친끼리면 많이들 가지고 있는 그 환상은 안맞았을 때 결국 절친끼리도
힘들어질 수도 있게 만들죠. 그런 문제들이 연극에서도 터져 나오고
탐은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는 게이브에게 넌 이런 심정 몰랐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말은 안하지만 게이브도 부인인 카렌도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것과 상대에 대한 긍정의 힘으로 관계를 유지시키는 게이브 부부,
아이들도 있고 부부여행도, 결국 서로에 대한 대화도 다시 시작하는 그 부부가 멋져보입니다.
저도 가정을 꾸린다면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부부들끼리 친구면 참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사랑이 어떻게 안변하니?란 케치프레이즈를 보면 천성적으로 남성은 여성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무서워 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 변해가지만 변하는 것도 맞춰나갈 수 있도록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등돌린 여성의 등은 무섭긔....ㅎㄷㄷ;;




덧글

  • 2011/04/04 09:16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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