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비키니] 다리를 노리는 놈은 다리가 약점이다. by 타누키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한 시사회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봤습니다.
부천영화제때도 눈여겨 봤던 영화인데 일정을 짜다보니 못봤다가 이런 기회로 일찍(?) 봤네요.

영화는 이상한 도시지킴이인 주인공이 에일리언의 정자탈취에 맞선다는 꽤 재있는 소재를
쓰고 출발한 B급 영화인지라 기대가 꽤 됐던 작품입니다.

우선 스포없이 평해보자면 이웃집좀비로 명성을 알린 키노 망고스틴의 두번째 작품인데
호평받은 전작, 실망적인 후편의 딜레마(?)를 그대로 답습한 느낌이랄까요.
첫번째 영화인 이웃집 좀비를 보지 못해 제 기준에도 호평을 보냈을지는 모르겠지만
75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벅차보입니다. 짧은 아이디어들은 빛났지만
시간을 채우지 못해 길게 늘이는게 눈에 뻔히 보이는게 아쉽네요.
어차피 당사자들도 그때그때 아이디어로 작업했다면서 길이에 집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팍팍 잘라서 한시간 이내로 만들고 중2병적인 통구간 반복과 엔딩도 제발....ㅠㅠ
손발 오그라드는 줄 알았네요.

이하부터는 스포가 있습니다.



마약으로 잡혀간 김성민이 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남자의 자격할 때
찍었던 것이라더군요. B급 영화에 잘 어울리는게 ㅎㅎ
달달한 것도 많고 18금답게 자극적인 장면도 조금, 액션은 괜찮기도 했지만
B급 냄새도 물씬 나는게 키득거릴만~ 킥애스 느낌도 나고~

전체적으로 좀 남성적인 판타지와 음담패설같은 영화라 재밌으면서도 좀 불편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저에게 괜찮게 다가온 내용은 도시지킴이이자 꽤 강직한(순결주의자인줄 알았는데
삽입만 안하면 된다는게 실망스럽긴 하지만) 도덕주의자인데
실은 폭력 아버지를 목졸라 죽인 살인범이라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많은 작품에서 쓰인 소재지만 한국에선 거기에 여자를 때려죽이고
시간(?)하는 것은 파격적이긴 하더군요. 대신 같이 간 친구 보긴 좀 민망했지만;;

어렸을 적 누가 말해줬던건지 스스로 생각했던건지 격투게임을 좋아하나
연속기같은 것을 못쓰는 저로서는 타이밍이 전부였었고
다리를 노리는 놈은 다리가 약점이다라는 생각이 지금까지 한켠에 자리잡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잘 안 믿기는 하지만 누군가 뭔가를 내세울 때는
반대로 생각해보기도 하는거죠. 도덕을 내세우는 사람은
실제로는 자신의 도덕에 약할 수 있다는 것처럼요.

주인공은 한순간의 이성을 잃음으로서 과거와 같이 돌아오고 맙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수위가 높은 시간같은 행위를 하고야 말죠.
생명에 위협을 느꼈긴 하지만 패죽인 이후에도 시간으로 자신의 욕망을 풀어버린 것은
도덕을 최우선으로 삼던 주인공과의 극명한 대비가 됐었네요.

다만 위의 문제들로 B급영화를 표방했지만 이상하게 메이저 영화를 지향하는 것 같은데
설익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실망감이 더 강하네요.
차라리 B급영화적인 재미를 더 밀어부치는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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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정과 타임머신을 가지고 만든 키노 망고스틴의 새 영화!! 영건탐정사무소입니다. 부천영화제에서 봤는데 개인적으로 잘봐줘서 중박정도?? ㅎㅎ 전작인 에일리언 비키니같은 발칙함은 줄었지만 전작에서 봤던 약점인 이야기의 힘이 그래도 괜찮거든요. 5천만원으로 찍었다는데 그걸 감안하면 상당한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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