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주제가 무거우면 색을 밝게 써라 by 타누키




위드블로그에서 헬프 시사회에 선정되어 보고 왔습니다.
보통 영화를 보러 갈 때 정보를 최소화하고 보는 습관이 있는지라
시사회 신청할 때 본 포스터와 시놉시스 정도만 확인해
발랄유쾌한 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1963년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미국의 가정사와 헬프(가정부)를 내용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스키터(엠마 스톤)가 흑인 가정부의 실상에
눈뜨게되어 본인의 집필 주제로 삼아 가정부들과의 인터뷰로 책을 내는 스토리입니다.

물론 그걸 기반으로 깔면서도 그 시대 여성의 영역에서의 사건만을 다루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겁게 만들지 않아 마음에 들더군요.
주제가 무거우면 색이라도 밝게 써라, 이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이었네요.

다른 분들도 좋았지만 주인공 엠마 스통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방관자에서 점차 참여하는 연기, 콘스탄틴으로 이어지는 감정씬은 ㅠㅠ)b
헬프가 처음 본 작품인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온다니 기대됩니다.
그웬 스테이시라니 스파이더맨 여주인공은 메리 제인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엄청 복잡하네요. 쌓인 세월이 많아서 그런가 양이 방대하고 접할 창구가 적으니
미국만화는 참 어렵습니다;;만 여기서 이야기할 바는 아니니 패스하고;;

남성의 생활영역이 의도적으로 최소한으로 나오기 때문에 직접적인 폭력은
안나오지만 여성들 사이의 따돌림이라던가 소소한 것으로 괴롭하기 등은
정말 무섭고 강도가 점점 강하게 나옵니다. 흑인 문제도 다루지만
집단의 무서움을 더 강하게 느낀 것은 흑인 가정부들만 피해자로 나오는게 아니라
그 동네로 새로온 백인 여성도 마찬가지여서 였을 겁니다.

셀리아(제시카 차스테인)는 흑인을 차별하지 않는 타지에서 왔는데
극 중 내내 흑인을 차별하지 않아서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은 안나옵니다.
오직 타지에서 왔다는 것과 잭슨지방 부자와 결혼했고 그게 하필이면
이 지방 퀸의 마음에 들었던 남자였다는거죠.
사람좋고 백치미스러울정도로 밝은 셀리아는 유산이 반복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참....

제시카 차스테인도 트리 오브 라이프의 여주인공이던데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초점을 맞춘 것은 시대와 그룹라는 급류입니다.
주인공은 잭슨을 대학동안 떠나게 만들어 차별을 두긴 했어도
그녀 역시 고등학교까지는 의심을 가지지 않고 친구들과 똑같이 가정부들을 다뤘고
그녀의 부모 역시 주인공을 키워준 유모이자 가정부로 수십년을 살아온 콘스탄틴을
백인여성 모임 회장의 눈에 거슬렸다는 이유로 결국 쫓아내고 말았습니다.
개개인의 면면을 보면 다 좋은 사람들이나 결국 주변을 흘러가는 시류를
어찌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죠.

어찌보면 본인들이 반성한다면 이제와 후세대들이 시류를 거스르지 못했다고
손가락질 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짓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당장 우리들도 지금의 시류를 거스르지 못하고 사는게 대다수니까요.
오히려 그게 당연하게 된 지금의 우리가 더 이해해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주인공은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를 써내 대박을 칩니다.
그리고 그 돈을 가정부들에게 나눠주죠. 가정부를 괴롭히던 친구들도
통쾌하게 놀려주구요. 그러면서 다시 가족과 화해하며
시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잔잔한 영화였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무거워 보이는데 화면은 밝아 적절한 조화가 마음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엠마 스톤양, 긔엽긔~~ 여기서도 자신이 못생겼다고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미국 기준이 이상한건지 드라마에서는 원래 그런건지;;(영화에선 그래서(?)
주변에선 다들 결혼했는데 남친없는 여성으로 나옵니다. 출판으로 생겼던 남친에게도 차이고;)
빨간머리와 함께 사랑스럽게 나옵니다. ㅎㅎ
그러고보니 주인공 어머니도 웨스트 윙의 배우인 좋아하는 엘리슨 제니가 나와 더 좋았네요.

-출처는 다음 영화-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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