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유감] 블랙의 탈을 쓴 로맨틱코미디 by 타누키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한 연극, 권력유감을 보고 왔습니다.
우선 대학로극장에서 공연했는데 내부구조는 이렇습니다.
즉 좌석이 3면으로 구성되어 좌우에서 볼 경우 뒤통수를 정말 많이 봐야했습니다.
특별히 그런걸 활용해 작품을 만든건 아닌 것 같은지라
정면을 추천합니다. 꽤 일찍 갔지만 옆을 준걸로 봐서는 초대권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연극은 제목인 권력유감에서도 보듯이 블랙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권력이란게 유구한 전통(?)이 있다곤 해도 좀 구닥다리식으로
블랙코미디를 만들어 아쉬웠습니다. 중간부터 비뇨기과 여의사가 나와 로맨틱코미디를
만들어 그나마 약한 블랙코미디가 왜 그런지 설명은 됩니다.
정통 블랙코미디라기보다는 로맨틱코미디에 블랙을 좀 가미한 조폭연극이라고
보시면 편할 것 같네요. 정봉주라던가 촛불집회, 대통령 하야 등 정치성향이
좀 나오니 감안하시는게 나아보입니다.
조롱만으론 블랙코미디라 할 수 없는지라 아쉬웠습니다.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지라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본래 예상, 기대했던
블랙코미디부분에선 아쉬운 점이 많았네요.
대통령 하야가 목표라던 강직한 검사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 위해
조폭을 찾아온다던가 정작 대통력 부탁으로 조폭을 풀어주는 등....
요즘 야권의 삽질을 보여주는(아무리봐도 본인들은 그게 멋있어 보인다 생각해
넣은 것 같아서 더 찝찝) 장면들은 씁쓸하구요.
권력의 허상을 풍자한다 했지만 그 모든게 비뇨기과적인 것으로만 엮어지는 것도 그렇구요.
그래서 무겁게 가지 않은 건 좋지만 권력과 발기불능의 상관관계라는 허상에
오히려 매달리는 시대착오적 개그가 영 찝찝합니다.

권력의 허상을 꼬집는 허상을 보는 허무함이랄까요.
그 허상을 둘러 호가호위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몰려다니지만
결말이 어땠는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면 씁쓸하거든요.
그 재미에서 머물고 진전하지 못하는 이상 발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연기는 주연인 이승훈님을 비롯해 다들 대단했습니다.
여의사였던 김소영씨도 로코에 딱 어울리구요.
군무같은 이동도 좋았고 몇몇 사고가 있었지만 재밌는 로코 한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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