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박람회] 장애인과 함께 하루동안 둘러본 총평 by 타누키


하루동안 개장하자마자부터 마지막 빅오쇼까지 둘러본걸
총평으로 써봅니다.(안그러면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여행은 우선 떠나보고, 혹은 정했다가도 휙휙 바뀌는 스타일이라
서일농원에서 밥먹고 나서야 여수로 정했네요.
밤까지 휙 날아가 다음날 하루 둘러봤습니다.

우선 장애인 관련한 것을 써보자면
장애인 주차장이 따로 있습니다. 셔틀 등의 안내가 고속화 도로부터 꽤 잘되어 있어 좋았고
장애인 주차장도 역시 안내가 잘되다가 막바지에서 안내판 색이 달라서 못보고
한바퀴 다시 돌아 물어보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건 잘 안알아보고 가서 그런 것이긴 하지만 마지막 안내판도 노란색으로 하는게
그전도 노란색이라 연계해 계속 쫓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고속도로 출구에서 요구하면 안내프린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건 셔틀관련된 것만 써져있고 장애인 주차장은 안써있더군요.
이걸 발견하면 일반인들이 몰아닥칠까봐 그런듯도;;
(물론 입구에서 장애인증을 검사합니다. 일반인분들은 가도 못 들어가십니다;)

장애인 주차장은 4문쪽에 있으며 종고초등학교, 여수엑스포 힐스테이트 1단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4문쪽에 휠체어를 빌릴 수 있으며 신분증을 맡겨야합니다.
다만 박람회 문 닫는게 11시인데 10시까지 반납해달라는게 문제더군요.
행사가 없으면 모르겠지만 빅오쇼가 9시반부터 10시까지인데 말이죠.
말해봤더니 그래도 되도록이면 빨리 오라길레 빅오쇼 끝나고 부랴부랴 돌려줬습니다.

표는 장애인의 경우 현장에서만 살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표가 있어야지만 입장예약을 할 수 있다는걸 생각해보면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게
해줬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입장할 때 장애인증을
확인하면 되는 문제구요. 대부분의 극장같은 곳에서도 자신들 편의를 위해
그렇게 하긴 합니다만 부산연극제의 경우 온라인에서 장애인가로 구매한 후
표를 받을 때 장애인증으로 확인 후 표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걸 봐서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장애인증을 안가져왔다면 차액을 지불해야하는 것이구요.

장애인은 대부분 현장에서 사야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러면
자리를 좋은 곳에서 보지 못한다던지 그러다보면 일찍 가서
시간을 보내야한다던지 하는 문제점이 많거든요.

휠체어 편의성은 끌어주는 사람이 있을 경우 특정관(아쿠아리움)을 빼곤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도입부 연석이 아주 낮지가 않아 혼자서는
올라가기 힘든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만들 때 아예 도로까지 낮춰서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몇관 안돌아봤지만 문제가 있는 곳은 오직 아쿠아리움입니다.
특성상 3층과 4층을 둘러보게 되어 있는데 3층은 엘레베이터가 되어 있어도
4층은 엘레베이터가 못간다고 하며 계단을 통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휠체어 들고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아예 못걸으시는 분이었으면 업고도 오르락 내리락했어야겠죠.

그런데 다 보고 나서 3층 엘레베이터 가자 4층에 올라갔다 내려오는겁니다.
그리고 태연히 4층에서 자재를 가지고 내려오더군요. 엘레베이터 안내양이 있어
4층에 타고 못갔던 것인데 대체 왜 이렇게 안내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애인이 왜 4층을 타고 못가나요?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무대 뒤를 통해서라도
엘레베이터까지의 최단거리를 직접 에스코트해주고 어느정도 급이 되는 곳에서도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명색이 세계 박람회라면서 자신들 자재를 옮길 때는
타도 되는 엘레베이터를 장애인은 못탄다니(같은 엘레베이텁니다.) 말이 안나오더군요.

안내양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그렇게 안내를 하던데 정말 기가찹니다.
아쿠아리움이 제일 볼만하고 제일 인기도 많아 가자마자 예약하고 잘보긴 했지만
아쿠아리움을 주제한 한화에 대한 이미지가 확 깎이네요.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휠체어의 경우 엘레베이터를 쓸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석과 아쿠아리움 빼고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아주 좋더군요.
줄도 제일 앞까지 가서 서게 해주고(줄이 줄어들며 앞으로 조금씩 이동해야하는데
휠체어의 경우 이게 힘들고 자리를 차지하니 아예 앞에서 따로 줄을 서게 해줍니다.)
일부 관의 경우 줄을 서지 않게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관들도 휠체어 관람석을 따로 배치해 놨고 일본관의 경우는
그중에서도 최고의 배려와 시스템을 만들어놔서 역시...라는 느낌까지 받게 하더군요.

관람객들도 대부분 길을 배려해주고 솔선해 앞을 틔워주신다던지 해주셔서
아 그래도 많이 달라졌구나 싶기도 했네요.
장애인 분야는 이렇게 2군데 빼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박람회 자체는 아이와 함께 오면 아주 좋을, 가족과 함께 하는 박람회라는 느낌입니다.
어른을 위한 컨텐츠가 별로 없네요. 공연들, 하물며 빅오쇼마저도 아이들용으로 만들어져
오글오글합니다.(아니 밤 9시 반에 하는게 아이들이 많을까요. 어른들이 많을까요;;;)
특별관은 아쿠아리움이 그나마 돈값을 하고 국가관들은 그래도 큰 국가들건 볼만 합니다.
주제야 아무래도 대부분 비슷하지만 국가마다 다른 시야와 기술을 보는건 괜찮거든요.
그리고 각 국의 물건들을 둘러보고 사보는 것도 재밌구요.
각 관에선 각 나라 분들이 직접 진행을 하시는데 그것도 좋더군요.

제일 큰 문제는 스케줄표가 없습니다. 너무 대략적으로만 써놨고 날마다의
스케줄을 안줘요. 표와 함께 주면 돌아보는데 아주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오래전 미국 디즈니랜드에 갔을 때 스케줄표를 받고 놀이기구보다
스케줄표따라 페스티벌하는 곳 따라다니며 다 봤던 기억이 나서....
물론 인터넷이 있고 어플이 있습니다만 거기도 너무 대충 써놨고
각 메뉴에 따로 들어가서 봐야해 편의성이 정말 꽝입니다.
관료적이랄까...;; 나이드신 분들이나 가족들에겐 역시 프린트된게 좋고
한눈에 펼쳐보고 고르는게 제일이라 생각하거든요.

표는 플라스틱인데 QR코드가 붙어 있어 아주 편합니다.
기념으로 남기기도 좋아보이고~ 예매를 하는데 전시관예약 어플을 켜고
QR코드를 찍으면 예약이 자동으로 되고 연속도 되서 좋더군요.
물론 스마트폰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각 곳에 현장예매기계들이 위치해있구요.
(다만 9시부터 그날의 현장예매가 열리는데 예매기계에 길게 줄선걸 보니
스마트폰이 있는게 역시 편하더군요;;)

아쿠아리움은 9시에 바로 들어갔어도 9시껀 매진이라 10시 것을 예매해야했을
정도로 우선 표를 사면 해야할 것은 예매입니다. 2곳밖에 예매가 안되는데
1곳은 아쿠아리움을 꼭~ 예매하시길 권합니다. 이곳은 예매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거든요. 예매를 했어도 그 시간에 줄을 서야지만 합니다.
미리와도 못들어갑니다;;(이거 걸리시는 분들 많으시더군요.)
QR코드 찍어보면 몇시 예약인지 다 뜨니까 잘못하면 한참 줄서고도 쫓겨나요.

여수엑스포 공식어플은 쓸데없이 용량은 엄청큰데 실속이 없...
차라리 이걸 돌아볼거면 사파리로 모바일 홈페이지 돌아보는게 낫습니다.
그냥 만들라니 플래쉬로 떡칠한 공식홈피 보는 느낌이랄까요.
아이유 로고송이 메인 대메뉴에 위치하고 스케줄은 실종된걸로 봐도 편의성이 정말......
(그나마도 뮤직비디오가 유투브에서 잘린건지 뭔지 안틀어져?!?!)
관들 눌러도 관을 빙두르는 동영상만 보여줍니다. 당신들 대체 무슨 생각이야 ㅡㅡ;;;
높으신 분들에게 보여주면 화려하니 좋네~할지 몰라도 어휴......
말 그대로 영상과 그림으로만 떡칠해놨습니다. 완전 비추, 들어갈 때 주는
(전 이것도 안줘서 요청해야 주더군요.) 팜플렛이 그나마 낫습니다.

일반표가 4만원인데 먼곳에서부터 찾아가 어른들만 들어가보기엔 좀 아쉬울 것 같긴 합니다.
일부에서 지적하다시피 주제가 좀 너무 거시적이다보니 영상으로 때우는 부분이 있어
좀 아쉽더군요. 인기있다는 로봇관도 아이와 함께라는 모르겠지만 ㅠㅠ
걷는 로봇까진 있어도 뛰지 못하더군요. 사회자가 넌 뛰지는 못하니?라고 질문하자
전 뛰기도 잘해요~라고 대답하고 그냥 넘어가던......(야 눈돌리지마!!)
일본에서 뛰는 로봇만든지가 언젠데 아직도 ㅠㅠ
뭐 대우관이니까 다른 곳에선 만들었으려나요;;

천막공연이 여러가지를 하는데 관심있는게 있다면 보실걸 권합니다.
전 가마르초바를 봤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강추!!
부활같은 공연도 하고 이것도 스케줄 잘 보시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음식은 특별히 당기는게 없다면 국가관에서 먹는게 좋아보입니다.
러시아관이나 호주관같은 곳에서는 자신들 음식들을 파는데 경험상으로 굿~
(캐비어나 캥거루 고기 같은 것 ㅋㅋ)
물론 중국집이나 일식집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다른 곳에서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을 파니 ㅎㅎ

총평은 가족과 함께 한다면 가볼만 하다~는 것, 박람회가 그렇긴 한데
어른이 즐길만한 컨텐츠도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아이돌 오는거 그런거 말고;;)
하다못해 빅오 다음에 불꽃놀이라도 좀 한다던지 말이죠.
개인적으론 재밌게 하루를 보내서 가볼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래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개선적 시각이지 전체적으로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잘 만들어지긴 잘 만들어진 박람회입니다. 하루쯤은 꼬박 보셔야 할정도?? ㅎㅎ
이제 각 부분 사진 정리하고 올려야하는데 과연 언제쯤~;;



덧글

  • 이탈리아 종마 2012/05/18 11:38 # 답글

    주최 측에서 별로 경험이 없었나 보네요.

    그나저나 여행 다녀 오셔서 부럽습니다.
  • 타누키 2012/05/18 12:06 #

    그럴려나요. ㅎㅎ 저도 다녀와선 안되는데 다녀와서;;;
    역마살이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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