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아이] 내리사랑 by 타누키




호소다 마모루의 늑대가족 이야기, 늑대아이입니다.
썸머워즈에서도 가족이야기를 다뤄 참 좋았었는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ㅠㅠ)b 그래도 잘 버텼는데(어떤 분은 처음부터...;;)
마지막 노래와 함께 다이제스트가 나올 때는 결국 눈물을 뽑아내더군요. ㅠㅠ

감독이 직접 작사도 했지만 앤 샐리라는 분의 목소리도 호소력 좋은게..
재일교포에 의사인데 가수까지 하시는 분이시라고,
우리나라에서 콘서트도 하셨던 분인 것 같은데 한번 찾아들어봐야겠습니다.

영화는 자식인 유키와 아메 중 누나인 유키의 나레이션과 시선을
주로 진행시킵니다. 그렇기에 부모인 하나가 메인스트림임에도
뭔가 이야기가 이렇게 무심(?)히 넘어갈 수가 있나~ 싶은 것도
오히려 내리사랑을 받기만하는 자식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기에 이해가 갑니다.

관객들은 어머니의 희생이 너무 안타깝지만 작중에 그렇게까지
그려지지 않은 것은 유키의 시선에서 시간을 진행시키기 때문이라는거죠.
그게 바로 무심(?)한 자식의 시선일뿐, 특히 마지막까지 유키는
사춘기 나이밖에 아닌데 그 이상 커버리면 그러한 시선에서 벗어나 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무거운 소재임에도 꽤 밝게 그려져있고(하나가 너무 밝은 감이 있지만
자식이 봤을 때의 부모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하나가 대단하니
유키에게 그러한 모습만을 보여주려 노력하긴 했겠지만) 나머지 귀농소재라던가
아이들이 커가는걸 너무 잘 그려줘서 호소다 마모루 팬이라면 완전 추천!!
아니라도 추천!!드립니다.

호소다 마모루의 경우 너무 좋아해서 나중에 써야지 하다가 미뤄버린 케이스인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티비에서 재차 관람하고 나서야 감상을 썼고
썸머워즈는 쓴줄 알았더니 지름 포스팅만;; 이건 그나마 바로 썼네요. ㅠㅠ;;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인 이름없는 오오카미(늑대)도 사실 본능이라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그 본능이라는 것도 사실 내리사랑이죠. 인간의 이성으로 생각해 무모한이라도
늑대로서 자식과 아내를 위해, 첫째가 태어날 때 맛있게 먹어줬고 몸에 좋은
꿩을 다시 한번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냥에 나섰을 뿐....
꿩 깃털이 붙은 시체를 봤을 때 참...그리고 우는데 우산 받쳐주는 것도 ㅠㅠ
가족도 그렇지만 이웃들의 따뜻한 면도 그려내는게 참 마음에 듭니다. ㅠㅠ


아기와 나에서도 부모의 옛 이야기가 나오는 13권이 제일 마음에 드는데
짧긴 해도 충실히 다뤄졌던 이 작품도 그래서 참 마음에 듭니다.
복숭아 사가지고 달려가는 오오카미 ㅠㅠ 어머니도 복숭아를 좋아하셨는데
임신 때 안사와 오셔서 두고두고 이야기 나오는걸 보면 임신했을 때는
정말 이래야하는게 만국공통인가 봅니다. ㅎㅎ


늑대아이들의 선택을 위한 것과 현실적인 문제로 결국 귀농을 하게 되는 가족들
혼자서 집수리는 잘하는 하나지만 농사는 못해 나중에 가면서 이웃들과 사는게 정말 ㅠㅠ)b
오지랖이 시골의 좋은 점이자 나쁜 점(개인화된 현대에선)이죠. ㅎㅎ
결국 잘 되고 오줌이야기 처음 나왔을 때부터 호랑이 오줌 생각 나더라니 ㅋㅋ
귀농은 정말 생고생으로 판타지적이지 않게 잘 그려졌습니다. 완전 중노동!!


애들이 너무 좋다보니 인상쓰는 것처럼 웃는 것도 정말 잘 표현해서 ㅠㅠ)b


어렸을 때 에피소드 정말 재밌게 잘 표현했습니다.
반인 반수다보니 이런 것도 ㅎㅎ 유키가 빙글빙글 돌면서 왕! 왕! 대는거 정말 ㅠㅠ)b
사실 아이들이 어렸을 때가 하나가 제일 고생했을 때인데
(아파트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커서는 알아서 학교 오가고 하느라 맡길데가 생겼으니)
유쾌한 에피소드를 많이 넣고 유키의 시선이 주다보니 빠르게 넘어갑니다.
(나레이션으로 고생을 언급하긴 하지만 그렇게 감흥있는 목소리는 아니었...ㅎㅎ)


이제 커서 사춘기다보니 말썽도 많이 부리고~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은 유키는 한번도 변신을 안하다가
사랑(?)에 눈뜨면서 귀를 할퀴어 버리면서 이야기가 진척되죠.
마지막 하나가 아메를 쫓아가느라 유키를 생각하지 못하지는 하지만
아메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건 이제 못본다는거니.....그래도 이해가 갑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싸웠던게 중학생 때인데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벽에 대고 친구 머리를 죽 밀어버려서 귀를 찢은 적이 있었네요.
사과하고 병원이랑 같이 다니면서 놀고 하긴 했지만(원래 친구였던지라;;)
그 다음부터는 다시는 안싸웁니다. 쩝
유키가 귀를 찢을 걸보고 저랬던 적도 있었지 했었네요. ㅋ


아메는 결국 늑대의 길을 선택합니다.
개인적으론 남편 오오카미의 사진을 보고 귀농을 한 것이라
귀농한 집이 남편이 자랐던 집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한지라
그가 남편이 어렸을 때 자랐던 산으로 들어가는게 끝은 아니라고도 생각됩니다.
남편처럼 다 커서 다시 반인 반수로 지낼수도 있는 것이겠죠.
어릴 때 선택으로 인생의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는 것처럼 때가 오리라 봅니다.


늑대아이에서 참 좋았던게 꽃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특히 하나(꽃)는 이름처럼 계절마다 꽃을 꼭 갈아 놓는데
수국, 동백, 하늘타리 등등 바뀌는 꽃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사진은 아마도 바람꽃, 배경이 된 지역에 바람꽃이 많았으려나요. ㅎㅎ

-사진 출처는 모두 다음 영화-

결국 유키는 인간을, 아메는 늑대를 선택합니다.
아메가 독립하며 떠나갈 때, 그 모든 역경을 헤쳐나가면서
아이를 키운 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못해준게 너무 많다는 것이었죠.
구해주고 떠나가던 아메가 그 대목에서는 뒤돌아보는게 ㅠㅠ)b

부모님도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사실 받은게 너무 많아
이런 내리사랑을 어떻게 다시 내리사랑을 할 수 있을까가 더 걱정될 지경이라
내리사랑이 대단하긴 대단한가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 자식이 나같다면...흐음...;;

그러다보니 영화에서는 하나가 너무 대단하게 나와
오히려 요즘 무언가 준비되어야지 행동하는 세대에게는 더 장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 반대로 하나가 오오카미를 만나기 전 조금 무기력한 모습일 때
(요즘 세대쯤?)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대단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가족을 이루고 '어른'이 되어 내리사랑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게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가족에 대한 로망이 있는 저로서는 정말 좋았네요.

오오카미가 훅 가버린건 남성으로서 아쉽지만 ㅠㅠ
아무래도 부성보다 모성이 남성(감독?)으로서, 일반적으로 크게 다가올테니 ㅎㅎ



핑백

  • 타누키의 MAGIC-BOX : [늑대아이] 한정판 블루레이 2013-06-04 13:40:03 #

    ... 늑대아이 한정판이 나온다는 포스팅보고 질렀던~ 한정판 특전으론 콜렉터즈 가이드북이 포함되어 있네요. 극장에서 정말 눈물빼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늑대아이라서 한정판을 구입할 수 있어서 +_+)b 더 안찍는다니 희소성도 좋아보이고~ 다만 아쉬운건......아래 띠지가 동그란 테이프 ... more

  • 타누키의 MAGIC-BOX : [괴물의 아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과 함께한 시사회 2015-11-25 12:56:47 #

    ... 일 것 같고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보자면.... 부성애적인 꽁트들은 재밌었지만 사건들의 연계도 안좋고 연출도 좀.... 이번 편이 액션 편이라 힘을 주셨다는데 차라리 늑대아이쪽이 역동적으로 느껴지네요. ㅠㅠ 사람이 많은걸 주안점이라고 하셨다는 것도 좀 안어울리는 방향으로 잡으신게 아닐까 싶고... 마지막 사건까지 물론 연상으로 이 ... more

덧글

  • felidae 2012/09/18 20:28 # 답글

    가벼운 오락물인 줄 알고 극장 들어갔다가 격한 감동을 받았어요. 아메가 하나를 남겨두고 산에 들어갈 때 여기저기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영화는 거기에서 끝났지만 아메와 남은 가족이 한 번쯤 재회하면 좋겠습니다 ㅠㅠ
  • 타누키 2012/09/18 21:22 #

    좀 밝아보이는 포스터였던지라 저도 이정도일줄은 ㅎㅎ 아버지처럼 나중엔 산에서 내려오기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합니다. ㅎㅎ
  • 푸른미르 2012/09/19 01:27 # 답글

    생각해보면 아메가 늑대를 선택한 것은 이름도 모르는 아버지가 없기 때문일겁니다.
    남자 어른으로서 반인반수로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가르쳐주는 것은 아무리 모성애 넘치는 어머니라도 하기 힘든 부분이지요.

    어디 방송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원시부족에서 남자 어른들이 남자 아이들을 모아서 엄격한 성년식을 치르게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더라고 합니다.
    그렇고 보면 아메가 늑대로 살아가려는 것도 나름대로 아메의 성년식이 되겠군요.
  • 타누키 2012/09/19 06:35 #

    전 인간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것과 여우와의 연대로 인한 책임감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하나와 학교가 끊임없이 사회화하려했으나 실패한 것이고 남성 특유(?) 우두머리의식이랄까;; 자신을 알아보고 필요로하는 곳에 매진하는 것 때문에 산으로 들어갔다고 봅니다. If지만 여우와만나지 않고 산의 우두머리 직책을 떠맡지 않았다면 들어가지 않고 오오카미처럼 사회적이지는 않아도 하나와 남았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추후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게 여우처럼 후계자를 만든 한참 후라면 다시 내려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ㅎㅎ
  • lise 2012/09/19 12:06 # 답글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모성애만 놓고 보면 가장 좋은 작품은 아니었는지 몰라도, 모성애와 아이들의 성장, 두 가지 모두에 집중을 한 영화는 그다지 없었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 타누키 2012/09/19 12:39 #

    한국식(?) 강요같은게 별로 안느껴져서 저도 좋더라구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구글검색


www 내 블로그 검색

사이드1

사이드1.5

2018 대표이글루_photo

예스24

통계 위젯 (화이트)

8215
1448
5103481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94

메모장 드래그금지버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anngabriel.egloos.com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을 얻기 위해서는 anngabriel.egloos.com을 참조하십시오.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사이드3

구글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