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케이노] 이해가 안가는 아버지, 하지만.. by 타누키




한네스(테오도르 율리우손)는 젊은 시절 화산폭발로 고향을 떠나 정착해 살아오다
수위로 정년퇴임한 노년입니다. 그러다보니 부인인 안나(마그렛 헬가 요한스토디어)나
아들인 아리(토르스테인 바흐만), 딸(정보에 없네;;;)과 부딪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과 후반으로 가면서 더 크게 터지는 사건에
대처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의 이야기다보니 아버지 관련 이벤트가 많았는데
보고나서는 흐음....미묘하네요. 아직까지는 사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뭐 할려면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라고 하면 흐음...

한국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에서도 나이든 아버지들이 이렇다니 ㅠㅠ
역시 세대라는게 다르면서도 이어진다는게 참 착잡하네요.
호불호는 물론이고 포토들처럼 대부분 흐린 느낌의 영화란걸 감안하시길..

그래도 위드블로그 덕분에 좋은 영화 잘 봤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치관련 서적(?)을 읽는게 나오는데 무슨 제목인지를 모르니 흐음...


본래 어부였던 한네스는 화산폭발 이후 학교 수위를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하던 어부 소일거리를 다시 한번 떠나보지만
대대로 물려받은 배는 그만 수명을 다하고 맙니다.
은퇴 이후 자살하려했던 한네스는 배가 서서히 침몰해가는걸 알면서도
다시 죽으려하다가 마음을 돌려 구조됩니다.
(실제로 배가 침몰해 배우도 힘들었고 배도 바다 속에서 꺼냈다더라고 합니다;;)

초반 웃는 모습이 그나마 이 배에 탔을 때 나왔는데.......
가족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아버지는 은퇴로 가정에서 보낼 시간이
많아지는데 갈 곳이 없습니다....에고 ㅠㅠ


물론 현재의 기준으로 아버지가 잘한건......없죠. 음식 타박에
다 큰 자식 타박, 퉁명스러운 아버지, 돈벌어오느라 가족에 따뜻하게 대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그 시대 아버지의 모습, 배가 침몰당해 집 밖에서 옷을 벗고 들어오려다
자식들이 자신의 험담하는걸 엿듣는 장면에선.........
특히 감독이 좋아하는 연출인지 자식쪽은 따뜻한, 아버지 쪽은 창을 통해
차가운 화면 구성을 해놓고 있습니다.

딸이 산 차를 구박하며 계속 차를 발로 눌러보는 한네스를 보며 어찌나 지구 공통인지 ㅠㅠ
그런데 뒤를 보니 쌍용차인듯한게 깨알 재미 ㅎㅎㅎ


그래도 살갑게 구는 부인, 안나에게 뉘우치고 잘하기로 마음먹는 밤..
엿듣는 장면처럼 색감화면분할을 이용하고 있으며 차가운 쪽에서 넘어와
침대에 기어들어가는게 ㅎㅎ


그리고 파워 NIGHT!! ㅎㅎ 알콩달콩한 시간이 오는 것 같지만....
운수좋은 날처럼 아내가 좋아하는 넙치를 사와 한점 먹는데 아내가 쓰러져 버립니다.
뇌졸증으로 아무런 의사표현도 못하게 됩니다.
한국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오지만 겨우 그 고생을 다 거치고 어머니가
말년에 아파버리면 참;;;;; 그렇다고 한네스가 쓰러지면 고생이 끝이 없는거고..;;
건강이 제일입니다. ㅠㅠ


그리고 초반 스스로 자살시도를 반복하던 한네스는........
결국 부인인 안나를 베개로 조용히 떠나보냅니다.
금전적인 면의 문제를 보이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집에 데려와 간호하는
한네스인데 차라리 요양원으로 보내는게 낫지 않았을까......
그래도 죽는 것 보다는 살아있는게 낫지 않았을까.....쩝
물론 그렇게 생명연장을 하느니 죽는게 낫다는 사람도 많겠지만
(부모님은 그렇게 이야기 하시는데 흐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결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장례식 후 절벽 앞에 서는 한네스, 하지만 그는 결연하게 바다를 볼 뿐
뛰어내리지 않습니다. 초반의 자살시도와는 달리 대체 무엇이
그를 다시 살게 만들게 되는건지........

제가 보기엔 남성의 비겁함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기는 하지만...
미련이 많아 죽기 싫은...아마 그래서 저도 이해가 가면서 찝찝한 느낌일지도요.


단 하나 바뀐게 있다면 그가 바뀌기로 한 후, 손자와는 잘 놀게 되었다는 겁니다.
아들인 아리는 아버지를 약간은 이해하면서도 비난해왔는데
배운대로 한다고 그도 똑같이 아들을 구박하며 키워 왔거든요.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살갑게 바뀐 할아버지를 따르게 되는 것이겠죠.

욕하면서도, 세대 지나오면서도 닮아가는 부모 자식간을 보며
무섭기도, 착잡하기도 하네요.

-사진출처는 모두 다음, 네이버 영화-

아이슬란드하면 서브프라임 사태를 우선 생각하게 되는 나라인데
본업인 어부를 버리고 수위(금융업)에 뛰어 드는데 고향(과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아내를 아이들을 위해서 떠나 수위를 하는게 낫다는 걸로 납득시켜오다
결국 현재엔 자살 시도(국가부도)를 반복하는 블라블라를 써볼까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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