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붉은 모국 - My Red Homeland"
카달로그의 해석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그의 색들을 보면 인도를 떠올리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강렬한 안료와 향신료의 색이 생각나는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랄까요. 특히 비옥한 검붉은 흙이 연상되는 왁스는 워~
블랙박스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떡하니 내부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시각적으로 상당히 강렬합니다.
거대한 해머가 시계바늘처럼 천천히 한 바퀴를 회전하면서 붉은 왁스 덩어리를
긁고 지나가면 그 궤적을 따라 작품의 형태가 유지된다. 마치 파괴와 창조가
공존하는 성주괴공의 순환적인 우주 질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작품은 '자가생성 auro-generation' 시리즈의 모국 인도에 대한 은유라기보다는
보편적인 고향으로서의 대지, 탄생의 장으로서의 땅을 은유한다고 볼 수 있다.
-카달로그에서 발췌-

멈춰있는 것 같은데 한시간에 한바퀴씩 천천히 돈다고 합니다.
처음 상태가 어땠을지 보고 싶은데 ㅠㅠ 이제는 안정기라 돌아도
크게 바뀌긴 힘들겠죠. 다른 모든 존재들처럼..ㅎㅎ

일부러 조명도 작품 위는 백열전구 색이라 붉은 기운을 더해주고
벽면은 형광등색으로 차갑게 대비를 주고 있습니다.

돌아줘~

"스택 - Stack"
지게차라는데 이렇게 작나~싶으면서도 천장까지 쌓여진 왁스가 파워풀합니다.
작품엔 백열전구라 좌측은 백열, 우측엔 벽이라고 형광등이라
온/냉의 색을 나눠놓은 것도 재밌구요.


덧글
스택 작품 설치에거 조명이 다르게 사용된건가요?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요
그리고 stack이라는 단어를 찾아밨는데 굴뚝이라고 나오던데요
지게차라는것은 도슨트 분이 설명해 주신건가요?
혹시 작품들의 배치 기준?을 아시나요?
전시를 기억해 보니까 작품들이 년도 순도 아니였고, 그의 작업 형식적 유사성도 그닥 아닌거 같던데 어떠한 이유로 배치가 그렇게 되었는지 그 기준이 무었이였는지 아시는지 궁금함니다
(블랙박스의 공간 상 적절한 배치였다고 봅니다.)
실제로는 큐레이터분이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