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한국형 아나키스트들의 힐링 무비 by 타누키




분명 텍스트로 읽었으면 재미있었을테고 이미 국가가 공고해진 지금이지만
허황된 아나키스트 캐릭터라도 괜찮았을텐데 영상으로 옮겨진 순간.......
그래도 블랙코미디로서는 괜찮았네요.

다분히 일본영화틱한 느낌이지만 결국은 한일짬뽕으로 애매...합니다.
소재도 좋았고 김윤석씨나 다들 연기가 괜찮았는데
스토리가 다들 좀 유기감없이 붕뜬게....일본영화틱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결국은 한국영화인거라 흐음.....애매합니다;; 애매해요;;

어쨌든 한국영화 좋아하신다면 추천, 뭔가 다르겠지?하고 기대하신다면 흐음..

아쉽게도 원작은 아직 못 읽어봤는데 원작같은 아이의 시선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며 한번 읽어볼 생각이네요. 영화를 일본에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아예 일본스타일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구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운동권, 아마 일본식으로 하면 전공투세대 뭐 이런 아나키스트 김윤석은
정부관련이라면 정말 다 싫어합니다.....라고 밀고 가야하는데
원작을 몰라 좀 애매합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학교에 나가 급식도 나눠주고
한국식 유도리가 가미된건지 원작에서도 그랬는지 흐음..

국가 안에서 혜택을 받으며 안전한 아나키스트 놀이같은 분들이
많은 한국에서보다야 훨씬 실천형 캐릭터지만(아무래도 전공투캐릭터니?)
김윤석씨 연기는 능청스럽고 뻔뻔한 한국형 아나키스트에 딱입니다.
의무는 나몰라라지만 받는건 좋아랄까? ㅎㅎ


부인역으로 나온 오연수씨의 정체는 바로 화염병 ㅎㄷㄷ
사고뭉치 남편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다가 막판에 본색이 ㅎㅎ
막판 인질극과 화염병을 사람들에게 던지는 씬은 개그나 환상이라고 넣었겠지만
우린 약자니까 이정도는 해도 된다는 인식같아 영 껄끄러웠습니다.
(고문으로 인한 자백은 아무 효력없는 것 아니었나요? 거기에 휘둘리는 경찰이나
회사나 이건 원작이 아이시선이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몰라도
한국판에서 성인으로 시점이 바뀌었으면 그것도 고려했어야하는거 아닌지;;)


시골에서 상경해 악덕(그런데 이것도 막판 가서야 국정원 직원들이 엿들어서
알게된거지 그전까지는 그냥 지역개발 국회의원;; 그러니까 명분도 사실 그다지
없습니다. 김윤석 부친이 섬을 섬 주민들에게 나눠줌-사는게 그닥그닥-지역에서
섬을 개발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매입-대여섯가구만 남은 주민들(여기서 물론
한국형 문제로 보이는 철거반이라던가가 나와 그나마의 명분을 줍니다만)

이런 상황인건데 종일 악덕으로 몰아서 족치니 어? 진짜 완전 나쁜놈이었네?
(알고보니 섬 개발하다 찢어서 중국에 판다고 그랬나 어쨌나)
이건 뭐 우선 두들겨 놓고 보자는 방식도 아니고 말이죠. 허허허허...)국회의원에게
자폭테러하라고 종용하는 반대쪽 운동권 국회의원들이나 허허허허허

마치 누군가에게 자살을 종용하는 사람들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블랙코미디 맛이 쌉싸름합니다. 다크 99!! ㅋㅋ

그나마 김윤석은 그 '동지'거리는 운동권 국회의원들 두들겨 쫓아내고
후배를 아껴주려 합니다만 결국 김윤석의 아들인 백승환의 도움을 받아
다이너마이트 테러를 가하고....미수로 그칩니다.

미수로 그쳤지만 그런 대형 사고를 쳤는데 얼마후(?) 풀려나와 백승환과
낚시하는거보면 거래라도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흐음..
(김윤석이 한 딜이 아들만인지 후배까진지 정확한게 없어서;;)

어리숙한 섬청년으로 나와 중요한 역할을 했던 김성균씨였네요.


아이들이 일반적(?)인게 대비 재미는 있었네요.
김윤석과 비슷한 길을 걸을 것만 같은 정의파 아들 백승환 ㅎㅎ


비중은 작았지만 박사랑도 귀여웠구요.


절대 부모와는 다른!!이란 느낌의 딸 한예리, 사고뭉치 가족이지만
가족이라 보고는 살지만 학교도 그만두고 디자인 학원에 다니며 나와사는데
생각해보면 원작에서 꽤 재밌는 비중의 캐릭터로 보이지만
여기선 좀 아쉽게 러코 정도에서 그쳤네요.


섬에 와서 사는 것들을 보며 다시 한번 블루칼라, 노동에 대한 선망같은 것도
엿볼 수도 있었구요. 이렇게 직접 행동하는 아나키스트로서
섬에서의 김윤석은 꽤 매력적으로 나옵니다.
섬이다보니 자급자족에 대한 공동체같은 환경 조성도 쉬웠구요.
나름 지역유지 아들급에 후배가 남긴 집과 배도 있었으니;;


인디스페이스(아마? ㅎㅎ)에서의 상영을 마치고 따라다니는 국정원을
팬인줄 알고 싸인해주는건 ㅋㅋㅋ 나름 꾸준하게 개그를 넣어 환기시켜주는게
괜찮은 배역들이었습니다. ㅎㅎ 주진모와 정문성 분


거의 일당백급 싸움은 좀 ㅋㅋ 그리고 포크레인 앞을 땅에 박히게 만들었는데
포크레인은 앞 포크를 사용해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게 뻔히 보이는게 망...
앞만 박혀서 후진만 해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ㅠㅠ
비온다고 철수하는 철거반도 ㅎㄷㄷ


학교에 와서도 교장의 외유를 비판하는데 좀 뜬금없는 부분이라;;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나 뭔가 연장선 없이 툭튀어나와서
원작에 이런 사건이 있었겠구나~ 싶긴 해도 흐음..

게다가 아버지와 함께하는 캠프 이야기도 나오는데
아버지 없거나 참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아예 하지 말자니
무상급식 생각도 나고 허허....


그동안 김윤석은 급식 나눠주고 있...;; 이런거 먹지 말라면서
키안큰다는데 제가 제일 큰데요? 하자 그냥 윽박식......
네 한국형이란게 이런거죠. 쩝;; 그럴거면 다른 반찬 나눠주던지
아예 맡지를 말던지;; 어차피 힘쎈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해!!
할꺼면 아나키스트를 하지 말던지;; 한국형에는 딱 맞겠습니다만 ㅎㅎ


딸의 담임교사로 나오는 김태훈, 무작정 따라 다니는 로코 역할이긴 한데
스토커 성이 다분.......나와 살아 혼자있는 딸의 집에도 막 방문하고;;

시사회로 보긴 했지만 김윤석이라 원래 보려던 영화였던지라 후회는 없습니다만
임순례 감독은 역시.....제 취향과는 그다지...네요;;
그나마 변화를 줬을걸로 보이는 이 영화마저도 안맞는걸 보면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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