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다크 서티] 복수할 때는 무덤을 두 개 파라. by 타누키


복수할 때는 무덤을 두 개 파라, 극적인 이 말은
살다보니 참 와닿는 말입니다.

마치 동화책에서나 나올 듯한 나이브한 발언이겠지만
남을 미워하거나 복수할 만큼의 증오가 차있다면
결국 자신이 파괴된다는 것이죠.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그런 것 같더라구요.
오히려 놨을 때 편해진다는 것,
책같은데서 봤을 때 이게 말이 돼??!? 싶던 용서들이 말이죠.)

그렇다고 사람이 성자도 아니고 허허거리며
살 수 만은 없는 이야기겠습니다만...

9.11테러의 주범 빈라덴을 쫓는 영화로서 제로 다크 서티는
결말을 다들 알고 있지만 그 구성원이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담담하게 쫓아감으로서 감독인 캐스린 비글로우의 주장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허트로커도 좋게 봤었는데
미국 만세!!로 흘러갈 수 있는 소재를 그녀답게 요리했습니다.

물론 그녀다움이란게 호불호가 심하다보니....
허트로커보다 잔잔한 전개이기 때문에
드라마로 보는게 낫고 전투씬이나 극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러가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추~까진 아니더라도 추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연이자 내용의 90%를 차지하는 제시카 차스테인,
극 중에선 고교 졸업 후 바로 CIA에 뛰어드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녀의 사연은 나오지 않지만 이정도의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것은 아닐 것 같더군요. 두 개의 무덤을 파고
결국 성공 후, 공허해 보이는 얼굴에서
그래도 일말의 후련함이 엿보인다면 아직도 멀은 것이려나요. 허허

많이 봤는데~ 싶었더니 트리 오브 라이프의 브래드 피트 부인이라던가
헬프에서의 푼수끼있는 셀리아 역이었다니 오....
몇 년을 쫓다 마지막 예측지를 놓고 갑론을박할 때 날짜 쓰는 것이 ㅠㅠ)b

초반 고문에서 서로의 비참함을 보여주다 고문 금지 이후
정보의 홍수를 헤엄치는 집착이 대단합니다.
미드 홈랜드(강추!!)도 그렇고 여성 CIA요원이 이렇게 나오는게
실제인물이라는 마야(제시카 분)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워....


그녀의 첫 상사인 제이슨 클락은 시카고코드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잘 어울리던~~ 그녀에게 모든 걸 가르치고
결국 복수의 무게에 짓눌려 워싱턴으로 돌아갔지만
그녀의 뒤를 봐주는게 멋드러집니다.
제시카가 복귀해서 제이슨이랑 잘 살았으면...ㅎㅎ;;


그녀의 첫 보스였던 카일 챈들러, 시각차로 많이 다투지만
작전국가(어디였더라 가물..)의 뒤통수로 물러나면서는
후임자에게 부탁해놨던~


후임 보스는 노느라 바쁘고 실질적 라스트 상사인 마크 스트롱
이분 멋지신데 대머리시구나....ㅠㅠ
첫 상사처럼 최대한 협조하면서 결국 쾌거를 이루어냅니다.

그 전까지 실낱같은 단서를 따라가다 끊기고, 끊기고 속고를 반복하는데
반정도를 할애하는걸 보여주며 얼마나 사소한 정보부터 기관이 수집해야
그나마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도 오랜기간 각종 제보에 출동하다 전우들을 잃고 하다보니
전투요원들의 정보요원 대하는 입장이 그다지 좋을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헬기 추락이 있어서 작전이 실패할뻔했다고 합니다.
스텔스 헬기라 후에 폭파작업까지했는데 크레인으로 들었다 놓으면서
추락신을 찍었다는군요. 타국에 군사를 보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투기 뜨는 시간 내, 게다가 1km정도 근방에 군사학교가 있어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게다가 주민들 ㅎㄷ)


최대한 작전을 그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지만 FPS 안한 사람이
B롱~ 뭐 이런 약어를 못 알아듣는 것처럼 여러 침투조들은 여기 막히면 저기
하면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투시도를 모르는 우리는 정신이 없습니다.

빈라덴이 죽었다는 것만 알았지 이런 요새에 숨어 있었는지는 몰랐는데
구조가 대단하더군요. 의심되지 않도록 일부러 방어요원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약점만 빼고는 충분히 자국군사가 도달할 시간을 벌었을 것 같더군요.


감독인 캐스린 비글로우와 제시카 차스테인
사실 제시카의 선배로 나온 제니퍼 엘을 좋아하기에 포토를 찾아봤으나
없더군요;; 미드 기프티드 맨이나 킹스 스피치에서
독특하니 올드한(?) 매력이 멋졌었는데 ㅠㅠ
(프로모션 사진에서도 없던데 ㅎㄷㄷ)

실제 영화는 빈라덴이 죽기 전에 자료수집하면서 준비했으나
찍기 얼마 전에 실제로 죽어버리면서 대대적인 수정이 이루어졌다더군요.
해결된 사건이라 그런지 정보공개도 어느정도 해준 것 같고
배우 캐스팅은 실제 인물과 닮으면 탈락이라던 ㅎㅎ
(그럼 감독이나 캐스팅하는 분은 마야의 실제 얼굴을 아는?? ㅎㄷ)

개인적으로 여로모로 아르고와 비견되는(구출과 제거의 목표는 다르지만)
영화였는데 이 쪽, 제로 다크 서티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반전 스타일이 쭉 이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감독님의 차기작도 기다려지구요.

-출처는 모두 다음,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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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eepthroat 2013/03/14 15:56 # 답글

    마크스트롱은 바디오브라이즈에서도 간지 폭발 요르단 왕자로 나오지용...ㅎㅎ
  • 타누키 2013/03/14 17:49 #

    추억??(잠시 기억이 안나서 찾아봤.....)의 영화군요. ㅠㅠ 거기 나오는 배우들이 다들 참 쟁쟁했었죠. ㅎㅎ
  • costzero 2013/03/15 07:16 # 답글

    아 저런곳에서 지냈구나.
    그냥 평범한 민가에서 최후를 마친 줄 알았는데 생포를 안하고 사살한 이유가 있었군요.
  • 타누키 2013/03/15 10:33 #

    저도 한창 쫓기다가 죽은 줄 알았는데 저기서 의심된지만 6개월이 넘게
    편안히 살고 있었더군요. ㅎㄷ
  • costzero 2013/03/16 13:06 #

    전 뉴스보고 히키코모리 같이 지내다가 비참하게 최후를 마쳤나 했는데 젊은 여자 두명한테
    시중 받으면서 편하게 살았던 거군요.
    911을 일으킨 조직치고는 좀 어이없는 종말이군요.(거참 지금도 믿기 힘든일을 벌여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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