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수 특별전] 가슴이 아린 영화연작 by 타누키




인디포럼 월례비행 3월차, 신이수 특별전을 보고 왔습니다.
특별전이라 중진이려나 싶었는데 30대 초반 젊은 분이시더군요.
독립영화하면 개인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한데
3연속 시대순으로 작품을 봤더니 꽤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마지막 대담에서 김곡감독님처럼 어설픈(?) 풋풋한 느낌이 좋네요.
단편이기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장편 준비도 하신다고 하셨고)
남성형 드라마를 만드시는 재능이 좋으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안그래도 요즘 건축학개론같은 종류가 주목받기도 하고
독립영화라고 꼭 '쎈'느낌의 영화만 만드는 것도 아쉬웠거든요.

이런 감성쪽은 보통 여성감독분들이 많이 만드셨는데
역시 같은 감성쪽이라도 남성감독은 포커스가 조금 다르니까~ ㅎㅎ

첫번째 영화는 신이수 감독의 2006년 초기작인 '나를 떠나지 말아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놉을 잘 안보고 영화를 보는 타입인데
장편이면 모르겠지만 단편은 설명을 잘 안해주기도 해
이 영화는 연출의도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봤습니다. ㅎㅎ

현재 주인공은 연상과 사귀는데 그녀를 붙잡을 순 없고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끝나버립니다.
식사 때 자리이동이라던지 다른 남자와의 바람(웃긴건 감독 본인ㅋ)
이라던지 흔한 연애의 종말을 그려갑니다.

감독 본인도 이야기했다시피 너무 부끄럽다고 했는데
아마 이 작품 하나만 봤다면 저도 그리 평가가 좋지는 못했을 것 같은
치기어린 학부생시절 느낌(?)의 단편입니다.


동기쯤으로 보이는 예전 여자친구도 나오는데
시놉을 안봐서 이 사람이 예전 여친이 아니라 연상과 사귀면서
썸타는 사이인줄 ㅋㅋㅋㅋ
묘하게 간질간질한 씬들이 좋았던 ㅎㅎ


두번째 작품은 2012년의 '너에게 간다'
조선족 연인을 그렸는데 줄탁동시와 달리
떨어져서 각자 돈을 모으는 연인으로 좋았습니다.
브로커같은 어두운 면도 살짝 나오긴 하지만
아직은 순애보스러운 면들이 부각되는 장면들이 애틋하더군요.


마지막 대사들도 좋았고.....마음에 들었던 ㅠㅠ


마지막은 막 완성되서 아직 영화 정보도 찾을 수 없는;;
2013년작 '이름들'이었습니다.
다양한 감독들이 출연해서 역할을 맡았다는데
다들 잘 어울리시더군요. 오오....

실제 여친인 최아름감독과 같이 작업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작과 1년차이지만 작품별 시간차에 따른 느낌이 상당히 확확 바뀌는 느낌입니다.

사랑이야기가 아닌 현대를 사는 창작자에게 포커스를 맞춘 것도 그렇고 ㅎㅎ
대담에서 감독이 의도를 말해버리자 다들 영향을 받아 대담을 하시던데
감독 본인도 이야기했다시피 각자 본인들이 느끼는게 우선은 답인데
진짜 다들 그렇게 느낀건가 의아스럽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많은 다른 최근작들처럼 평범해질 수도 있었지만
작가노트를 잃어버리고 그걸 누나가 줏어서 읽음으로서
전 오히려 그를 이해해주는 이가 늘어나는, 따뜻한 가족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가족은 최후의 보루랄까......(아니 누님은 최후의...;;)

일기같은 평소의 생각을 적은 것이 공개된다는 낯부끄러운 소재지만
이 영화에서의 경우 마무리에 누나가 술을 마시며 읽는 장면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누나에 대한 미안함, 그 밖의 많이 써져있을
속내들이 쏟아져나올 것을 생각하니

타인과 터놓고하는 교류가 점차 적어지는 요즘
그래도 타인보다는 최소한이라도 믿을 수 있는 가족이란 굴레가
부럽기도 한 영화였네요. 아 또 술고프네 쩝 ㅠㅠ

요즘 관계들로 멘붕을 겪기도 어서 그런지
김곡감독처럼 뭔가 금단현상을 겪듯이 짠하게 스며들어오는 영화들이라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시간 순으로 엮어서 더 그랬고 ㅎㅎ

마지막 자전거를 타며 질주하는 모습이 누나와의 후련한 재회가 될
결말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며 해피엔딩으로 생각하고 싶네요.

대담은 김선감독이 낸시랭의 시위에 벗고 참가했다가 열로 못나오고
김곡감독님이 나오셨다는데 개인적으로 김곡감독님 제가 아는 선배랑 생김새부터
말투와 톡톡(?) 튀는게 너무 닮으셔서 보기만해도 ㅋㅋㅋㅋㅋㅋ
월례비행에 자주 나오시는데 김곡감독님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네요.
이날 대담도 재밌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으로 녹음해서 작게 들리긴 하지만 대담도 올려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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