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와의 여름] 필요에 의한 사랑에 대한 적나라한 고발 by 타누키





위드블로그에 시놉만 읽고 신청할 때만해도
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현실에 대한 영화일 줄 알고 있었는데
관람 후, 역시 잉마르 베리만을 알린 작품 중 하나일만 하구나 싶더군요.

산딸기 때 나이를 제대로 못봐서 어느정도 중년이겠지 싶었는데
30대에 모니카나 산딸기 모두 찍어내었습니다.
시대가 달라 30대라도 묵직함이 다른건지...

개인적으로는 팜므파탈적인 모니카가 나오지만
너무 적나라하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추천드릴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53년도 작품인데 이정도의 묘사라니
요즘 팜므파탈은 어디 명함도 못내밀 정도;;

하긴 오히려 가부장제에 대한 의식이 공고한 세상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남성에게 모든걸 전가시킬 수 있는 팜므파탈이니
현대에선 그런 캐릭터를 그리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인 해리가 계속 당하기만 해도
상당히 통쾌(?)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생각해왔던 필요에 의한 사랑은
역시 좋게되지 않는 다는 평소 생각에
딱 부합했던 영화였던지라 더 그렇게 느껴졌네요.

액션 부분에서는 세월이 참...느껴지고 무성영화같은
유쾌함이 묻어나오는게 ㅎㅎ 시대에 대한 감안을 하시고
흑백영화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추천드립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니카 역의 해리엇 안데르손, 상당한 열연으로
껌씹는 노는 옆집 누나 느낌이 실감나더군요.
문제는 끝날 때쯤 알았는데 해리가 19살, 모니카가 17살인
설정이라니 역시 평균 수명이 다른 시대라...;;



일은 잘 못하지만 집은 여유가 있어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철없는 해리와
복작복작한 하류층 인생이 싫으면서도 자유롭고 싶은 모니카가
카페에서 만나 사귀기 시작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알고 접근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모니카의 집적거림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오죠.
(여행 후에도 거의 해리를 집어 삼키는 느낌;;)
해리야 헬렐레하고 넘어가 대비되는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등
아픈 아버지와 모든 배경을 보여줍니다.



모니카는 시대가 시대다보니 대놓고 성희롱하는 상사나
(불륜도 했던 과거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좁은 동네에서
여러 남자를 거쳐 평판도 안좋았고



복작복작한 집단 생활이 싫어 아버지를 핑계로 집을 나옵니다.
(완전 다정다감 아버지인데 딱 한번의 손.....을 어깨에 살짝 두드렸다고 ㅠㅠ)



그리고 바로 해리네 집으로 짐을 싸서 나오고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해리는 그걸 또 받아줍니다.
숙모때문에 그렇다고 집에서 재우진 못하고 보트에서 재우는게;;

하여튼 특이한게 재밌습니다. 보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지각을 해서 혼나자 해리는 직업도 바로 때려치우고
안그래도 여행을 떠나자는 모니카와 보트여행을 떠납니다.

병환으로 쓰러진 아버지도 내버리고 그냥 세상이 만만해
길을 떠나는 해리와 집도 어느정도 살아 자신을 하류층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 같아 같이 가는 모니카의 필요는 이렇게
딱 맞아들어가는 듯하죠.

모니카와의 여름 포스터가 이 포즈인데
영화에서는 정작 안 나온다는게 함정 ㅎㅎ



즐거웠던 한때가 있었지만 모니카의 옛 애인이 따라와
보트를 뒤집어 엎어 생활이 나빠진 후
임신을 발표하고, 버섯같은 걸로는 성에 안차는 모니카는
고기!!!를 외치며 서리(응?)를 나섭니다.

그러면서 임산부인데 옷도 없고 징징대는데
그렇다고 계속 사회에 돌아가자는 해리에게는 싫다고 빽 소리지르고
이중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고기 섭취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데
운하를 따라 떠나는 씬과 돌아오는 씬이 음악도 다르긴 하지만
배경이 도시와 섬으로 바뀌는게 마음에 들더군요.
산딸기와 마찬가지로 군나르 피셔가 촬영을 했습니다.

돌아오며 제대로 기술을 배우겠다고 일하면서
공부하는 해리입니다만 모니카는
숙모가 집도 구해주고 모니카가 취직했다는 거짓말에
아이도 해리와 숙모가 돌봅니다.

모니카는 침대에서 자고 해리는 요람 옆
바닥에서 자면서 애 조용히 못시키냐고 혼나는 장면은 정말 ㅎㄷ



이젠 자리도 잡고 일도 잘 풀려 해리의 지방출장이 하루 일찍 끝난 날
모니카의 불륜행각을 직접 목격하지만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는 해리



결국 일하느라 해리는 바쁘니 자신은 불륜을 할 수 밖에 없고
부유하지는 못한 해리를 경멸하던 모니카는 결국 아이를 버리고
떠나고 해리는 다시 마을의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보는데
변한 얼굴과 등의 아이가 참 인상적으로 남더군요.

요즘 이러한 남녀가 얼마나 있겠냐만은
필요로 인해 만나는 사랑이 어떠한 결과를 맺을 수 있는가에 대한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평소 생각도 그러했는데 잠깐 친구들과의 화제에 올랐을 때
그러니 자신이 온전하고 나서 사랑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라니
그다지 호응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더군요;;
(아마 다들 그래서 네가 모쏠이지 그러고 있을 것 같은 느낌;;;)

물론 생각은 이렇다는거고 누가 자신을 좋다고 하면
냉정하게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냐만은 ㅠㅠ

어쨌든 해리 역의 라스 에보크리는 모니카와 달리
작품도 두개 밖에 없고 실제로도 웬지 모르게 애잔했네요.
뭐 자업자득이기도 하고 나중엔 철도 들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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