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정원] 어른의 사랑 by 타누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로운 영화, 언어의 정원을 보고 왔습니다.
부천영화제에서는 초속 5cm와 같이 상영해서 시간이 꽤 길었는데
실제로는 역시 40여분짜리만 틀어주더군요.
CGV포인트가 다행히 먹히는지라 포인트로 재관람했습니다.

사인이 프린트된 포스터를 배포하는지라
더 재관람 의지가 불타올랐는데 5만장을 준비했다니
아직까지 2만장 이상은 남았네요;; 한국판, 일본판이 있다는데
대학로에서는 일본 포스터를 나눠줬습니다.
어느 분은 버리시길레 두 장 슥슥 ㅎㅎ

재관람하면서 의아했던 것은 자막이 조금 다른거 아닌가?
싶다는 것이었는데요. 아무래도 내용이 포함되는 부분이니
밑에 다루겠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조금 너무 한국적(?)으로
유키노의 캐릭터를 바꾸어 놓은게 아닌가 싶더군요.

(아니라면 데꿀멍이겠지만ㅋㅋㅋ)
바꾼게 맞긴 한데 감독의 의도가 후자라고 합니다.
내용이 있으니 출처는 밑에 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어린 시절(?)에 묶여있는
남주들이 주를 이루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에서
드디어 어른(몸은 오히려 어리지만)의 사랑이
나와주는게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도 썼었지만 서로 기대는 사랑도 좋지만
그것보다 각자 자신의 삶을 사랑하면서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더 어른이라는 생각을 하는지라 확실히 꿈을 가진
타카오와 그로 인해 스스로 서는 힘을 얻은 유키노까지,
그리고 해피 엔딩이라고 믿고 싶은 라스트까지 다 좋았습니다.

뮤직비디오(?) 부분은 초속에서라면 애절함 폭발이지만
여기서는 아무래도 해피해피(?)를 위해 가는거다보니
조금 오글거리긴 했지만요. ㅎㅎ
어쨌든 다음 작품도 기다려지는 감독입니다.

개...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유키노의 첫인상은 카미유 비단!!(야)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키노의 경우 학생과의 염문 조작설이 메인으로 나온 느낌이고
극장 상영버전 자막(부천과 다른 것 같은...)에서는 불륜 이야기는 빠졌(?)죠.

일어를 몰라 핸드폰에 찍힌 한자를 못 읽겠는데 선생이란 걸로 나오면서
부인이 있는 선생과의 불륜이 부천버전에서는 더 자세히 자막으로
설명해줬던지라 유키노의 캐릭터가 조금은 덜 때가 탄 느낌으로 바뀌었는데
실은 그 선생과의 이중고(무단결근하면서 처리는 이미 차여버린
불륜남 옛 애인에게 부탁하니;;)로 미각도 상실되고 무단결근도 하게되고....

사실 이렇게 이중으로 걸 필요(?)가 있을까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러면 부천의 자막이 틀린 것인지...흐음...일어를 모르니;;

추가) elfineris님이 알려주셨는데 엔하위키의 자료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불륜이 아닌 다음 연인이라는 의도라고 합니다.
CGV에서 변경한 자막대로 보면 깔끔하니 오해없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담이지만 팩트를 떨어뜨려서 산산히 부서지는 장면은
언젠가 이글루스에서 언급되었던 것 같은데 정말 ㅋㅋ)b



타카오의 방 겸 작업실, 뒷모습만 나와서 몰랐는데 이녀석 방 크잖아!!
타카오의 경우 꿈도 가지고 있고 알바도 하고 너무 이상적이기도 하지만
그...그랬던 오글거리는 시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니까~
마지막 계단에서의 투정(?)은 그나마 나이에 걸맞는 오기를 부려줘서
어른으로서 안심(나...나만 그러는건 아니었어!!)이었습니다.
물론 포옹으로 진압되지만, 쳇

개인적으로 멀지만 이상으로 삼고 싶은 캐릭터
크흑....나도 저렇게 무모한 시절이 있었는데 ㅠㅠ
하지만 불륜을 알았다면 어땠을까도;;



이런 곳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공원을 상당히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던지라
공감이 많이되서 참 좋았습니다. 물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일진이 일진 군기 잡는거 구경한다던가 섹소폰 연습하는거 듣는다던가
일상적인 것 밖엔 없었지만(아니 사실...) 마음도 차분해지고
공공의 공간이면서 동양에서는 집이란 공간이
딱히 사적인 공간이 되기 힘들고
오히려 광장을 사적인 공간처럼 쓰면서 지내왔던지라
학교에서 남에게 신경쓰기보다 자신의 꿈을 생각하며
(그러다보니 유키노 일도 모르지만ㅋ)
지내온 타카오가 반갑기까지 했네요.

지금은 먼 곳이지만 언젠가 그 공원에 다시 한번 찾아가 보고 싶더군요.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는 어머니, 다이아나(?) 구두를 보고
타카오가 반해 구두장인의 꿈을 키우는데
유키노의 구두도 다이아나 브랜드죠.
역시 남자들이란.....?!??
어머니도 12세 연하랑 사귀는데 타카오와 유키노는 그 이하니까 뭐 ㅎㅎ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PPL이 많이 나오는데
현실감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는지라
공중파, 뭐 이런 곳이 아니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초콜렛 안주로 맥주 한잔(?)하는 유키노
한번 그렇게 마셔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동네 대형마트에서는 메이지하고 그 맥주를 안팔더란 ㅠㅠ
일본에선 아예 유키노 패키지로 판다죠. ㅎㅎ



에로함을 노렸다는 감독의 말처럼
발을 만지는 것도 그렇지만 이 유키노가 서있고
타카오가 앉아서 만지는 부분이 더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발페티쉬를 가지게 되면 기쁘겠다는 변태 감독님의 말
이전에 이미 병에 걸려버린 쿨럭쿨럭, 공원에서의 녹광은 정말 멋드러집니다.
비도 구현이 상당히 좋았지만 반사광으로서의 오버한 녹광은
몽환적이기까지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아주 좋았네요.



지금은 주변에 공원이 없어 아쉬운데
도심과 가까운 공원이 있는 곳들이 상당히 부러워지는 영화였습니다.



어쨌든 해피엔딩을 굳건히 믿는 입장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이제 행복물도 그리는구나~ 싶으면서
유키노와 타카오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이러고서 소설로 깨빡 내놓지는 않겠......)



부천영화제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지나가는걸 어버버 쳐다보다
사인도 못받고, 정작 GV가니 길에서 사인 요청해달라는 말이나 들었네요. ㅠㅠ
GV는 녹음만 했는데 15분씩밖에 안올라가서 잘라올립니다.
첫번째는 아니고 20일 GV네요.

성공한 오타쿠 감독님 ㅠㅠ)b 1번




2번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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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lfineris 2013/08/21 17:34 # 답글

    이토선생과의 관계는 불륜이 아니라

    평범한 연인이었습니다.

    유카리와의 전화통화중에 베란다 커튼 너머로 비치는 여자의 모습은

    이후 이토가 새로 사귄 여성입니다.
  • 타누키 2013/08/21 17:53 #

    부천에서 보신건가요? 거기선 이후가 아니라 부인이 먼저 있는으로 나오거든요. 흐음..
  • elfineris 2013/08/21 17:59 #

    용산CGV 자막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어둠의 루트(....)

    로 BD를 봤고요.

    엔하위키를 맹신할 수는 없지만

    감독의 의도는 새로사귄 여친이었는데 불륜이라고 오해한 사람이 많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더군요
  • 타누키 2013/08/21 18:02 #

    아 완전히 깨지고나서 새로 사귀었으려나요. 그래서 자막을 좀더 자연스럽게 바꾸었나
  • 타누키 2013/08/21 18:03 #

    금새 다셨네요. ㅎㄷ 그래서 바꿨나봅니다. 감독이 의도한바라면 그러는게 깔끔하겠네요.
  • elfineris 2013/08/21 18:04 #

    뭐 이러나 저러나

    이토가 나쁜놈인건 변함 없습니다

    유카리가 제일 힘든시기에

    제대로 버팀이 되어주지 못했으니까요.
  • costzero 2013/08/22 00:56 # 답글

    오 저는 PR기업들 코너에서 아파트 설명과 쌀막걸리를 받을 때 타누키님은
    좋은 영화를 보셨군요.

    부끄럽습니다.
    변태가면에 하앍거리면서 열심히 보던 1인.
    다 좋았는데 새팬티도 아니고 입던 팬티를 뒤집어쓰던 모습에서 좀 비위가...
    (감독님 그건 좀...)
  • 타누키 2013/08/22 09:44 #

    으앜ㅋㅋㅋ 전 오늘 부천에서 못봤던 변태가면 보러 갑니다. ㅎㅎ
  • 킨무기 2013/08/22 02:03 # 삭제 답글

    저번에 일본갔다온 기념으로 헌캔 냉장고에 소장중이에요 ㅎ
  • 타누키 2013/08/22 09:45 #

    오오 한국엔 안들어온다는데 감독이 반했다더라구요.
    한번 맛보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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