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라 나이틀리와 스티브 카렐의 종말 러브스토리를 그린
세상의 끝까지 21일을 봤습니다.
스티브 카렐이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합니다만.....
코미디를 기대하고 가신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를
마지레스가 가득한 영화이더군요.
사실 스티브 카렐 영화라고 해도 상대역들이 진지하면 양념으로 좋고
개그스럽다면 역으로 스티브 카렐이 마지레스로 잡아줘서 괜찮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키아라 나이틀리와 캐릭터가 겹치다보니
케미가 좀 어정쩡해서 캐릭터 재미는 많이 죽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키아라 나이틀리가 그래도 좀 빵 터져주는 캐릭턴줄 알았는데 ㅠㅠ;;
힐링영화의 정석이라면 정석이라고 할만한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으며
그래도 좋다~라는 분이라면 추천드릴만 합니다.
마지레스 힐링은 물린다는 분이라면 비추;
종말이지만 그렇게 큰 카오스는 발생하지 않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개인적으론 다들 이렇게 모일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보네요. 뭐 각자 가족보러 가느라 바쁘긴 하겠지만
가족까지 다 모아서....하다보면 이런 모습이 될 듯도 하죠.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티브 카렐은 여기서도 진중합니다. 부인이 몇년간 바람피다 나가도
누가 꼬셔도, 종말이니 즐기라도, 남들 이야기 들어주는데 질려버리고
그냥 회사에 꼬박 출근하며 일상을 영위해 나가는
마지레스 인생이죠. 그래도 꼬이고 꼬여 한국식으로(?)하면
첫사랑에게서 편지가 와서 찾아가는 스토리는 재밌습니다.
하지만 그 남 이야기 들어주는데 질색하게 된 스티브 카렐도
키아라 나이틀리의 이야기는 들어주죠.
훈훈하긴 합니다만 결국엔 자신의 이야기는 그다지 못하고
다시 원 성격대로 남 이야기 들어주며 끝나는건 흐음...
스티브 카렐같은 타입으로서(과연) 그럴 상대를 만났다는데서는 좋기도 하지만
종말 앞에서도 과연 내가 그럴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본래 말 안하는 사람이 더 성질낸다고 ㅋㅋ
키아라 나이틀리는 좀 맹~한 타입, 힐링 영화에 나올만한
약간 긍정적 캐릭터지만..위에도 말했다시피 스티브 카렐과 비슷한 톤이라;
윌리엄 피터슨 CSI 반장님도 나옵니다.
종말 자살자로 나오는데 의외로 깨알 연기가 재밌던 ㅎㅎ
키아라 나이틀리의 전남친으로 나오는 데릭 루크
군인답게 무기며 식량 등 모든걸 다 갖춘 방공호에서 대비하고 있지만
브로~들만 가득한 최후는 맞이하고 싶지 않......
파탄의 친구부부는 종말답게 자유결혼 뭐 이런걸 표방 중
친구인 롭 코드리는 웜바디스에서
부인인 코니 브리튼은 내쉬빌에서 봤었네요.
종말에도 히피히피~한 팸레, 미국인이 아니라
팸레 개그는 잘 모르겠지만 결론은 약과 히피, 피스 ㅋ
T.J. 밀러는 더 굿윈 게임즈에서도 그렇고
이런 역으로 많이 나오는군요. ㅋ
.............나중에 봤더니 애덤 브로디, 그 OC의 오타쿠였다니 ㅠㅠ
전혀 못알아 봤네요. 수염때문인가;; 여친 총알방패는 좀 ㅋㅋㅋ
그러고보니 어울리넼ㅋㅋ
그러고보면 그렇게 자유연애자도 아니고 섹시한 친구부인의 친구인
멜라니 린스키의 대쉬는 왜 거절했는지....
지금이 연애할 때냐고 그러더니만 ㅠㅠ
홀딱 넘어간 스티브 카렐;; 결국 첫사랑도 안보고
해피해피 종말~ 뭐 이제와서...라는 것은 있겠지만
시작안한 새로운 관계보다 옛사랑이 더 보고 싶을 것 같긴 한데...
싶으면서도 키아라 나이틀리가 먼저 대쉬(?)했으니까
그건 또 이해가 가기도 하고....
그래도 영화적으로 좀 밍숭맹숭하달까 좀 진부하달까
아쉬웠네요. 다들 비슷한 톤으로 잔잔~~~하니 흘러가는게 ㅎㅎ
특이한건 아버지 역으로 나름 후반 반전(?)과 비중을 맡고 있는
마틴 쉰이 나오는데 영화정보나 사진에 없네요.
웨스트윙이랑해서 좋아라 하는 배우인데 후덕해지셔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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