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절박하지만 낙관적인 by 타누키





디스트릭트 9을 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지라
기대 반, 포스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뭔지 모를 불안감 반으로
엘리시움을 보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억압과 혁명(?)을 다루고 있다보니
설국열차가 연상되는 면이 있긴 한데
그런 면에서 억지보다는 매끈하게 뽑아내서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이런 소재임에도 특유의 강제하는 분위기가 없다는게
역시 다르다는게 느껴지며 그런 부분을 없앨 수는 없는 것인지
다시금 아쉬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독을 보고 기대했던 부분에서는 약간 실망을,
불안감이었던 나머지 부분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느껴졌던지라
무난하니 즐길만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네요.

디스트릭트9을 인간버전으로 변환시켜
히스패닉계열(맷 등 LA의 주요 주연들이 모두 스페인어(?)를 쓰더군요)의
이민과 시민권의 혜택 등을 다루었는데 전작과 겹치다보니
조금 아쉬우면서도 유려한 스토리 흐름(이건 양날적이긴 한데;;)이
괜찮더군요. 특이하게 주적 캐릭터가 일본 마스터(?)라 ㅋㅋ
게다가 전작보다 줄긴 했지만 정치인 ㅗ 이라던지
후반엔 나름 포텐이 터지기 때문에 조금은 기대를 만족시켜줍니다.

다만 19금이 떨어진 것은 폭력성때문으로 추정되는데
내성이 없으신 분들은 꺅하고 소리지르시더군요;;
주변엔 좀비물 뭐 그런거 보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몰랐는데 설국열차 때도 그렇고 수위가 낮은 고어(?)도
일반적이진 않은 듯;; 여성분이랑 보시려면 반응 각오하시는게 ㅎㅎ

포스터는 이렇게 되어 있었던지라 사명감이라던지
뭔가 대의를 위한 느낌이라 기대감이 적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에 포커스를 많이 맞춤으로 인해
활동폭이 자유로워 캐릭터적으로 꽤 마음에 들더군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범죄자이긴 하지만 손털고 열심히 살고 싶은 맷 데이먼
두상이 예쁜 편은 아니지만 복근 헉후....아니 이건 아니고 큼큼
위에 활동폭이 자유롭다고 했는데 자신의 목숨이 달린 일로 만들어서
진영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게,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그런다는게
역시 디스트릭트9 감독이 맞긴 하구나 싶더군요.

물론 소꿉친구로 인한 후반부 세팅은 무난하긴 하지만
정석대로라는 면에서는 또 괜찮았구요.

3세대 엑소인가 장착하는 것이라던지 꽤 고어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청불 먹더라도 대놓고 표현하는게 좋더군요.



피도 눈물도 없는 조디 포스터, 틸다 스윈튼이 너무 B급 캐릭터로 흘렀다면
이분은 왕도긴 왕도인데 이걸 또 이렇게 하실 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선
대단하더군요. 끝의 거부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약한 대통령에 대한 '쿠'를 준비하는 것으로 서로 다 같이 맞물리는
축으로서 좋았지만 이젠 이런 것도 무난한 시대라 ㅠㅠ

같이 쿠테타를 준비한 윌리엄 피츠너가 없어서 같이 써보자면
특이한게 리부트 데이터를 다운 받아 실행하면 죽는다는 것인데
회사의 번영을 위해 회장인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고 맷 데이먼의 희생을 위한 설정인 것 같은데
아쉽더군요. 엘리시움에 올라가서 재 프로그램 하려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아니면 파기된다던가를 거는게 낫지 이런거는;;



정치인 혐오 요원, 샬토 코플리
엿먹어하고 마구잡이로 구는건
나중엔 확실히 좀 통쾌하더라구요. ㅋㅋ

위에도 썼다시피 일본 닌자 마스터(?)인데 감독님이 캐릭터 외에도
좀 좋아하시는지 쓸데없이 삭막한 기계 다리에 매화를 꼽아놓지 않나
맷 데이먼이 엑소 장착할 때 '넌 닌자처럼 강해질꺼야' 그러질 않나
요즘엔 감독님들이 덕질을 감추지 않는 경향인가 봅니다. ㅎㅎ

어쨌든 표창 쓰고 일본도 쓰고 레이저 탄막 쓰고
이분이야말로 실버사무라이같은 느낌이 나는게 ㅋㅋ
하지만 그 이외에도 군사적인 장비를 쓰는 모습들은
미래긴 미래네 싶게 마음에 들더군요.

다만 엘리시움의 방비는 너무 허접해서;;
아니 우주요격 시스템정도는 갖춰야지
지구에서 불법침입을 한다고 지구 요원이 부랴부랴
바주카들고 우주까지(!) 쏴서 격추시킨다는건 좀..
디스트릭트9에서의 남아공같은 LA만해도 강제 침입이 가능할 정도인데
전 지구에서 다같이 달려들면
상대도 안될 것 같은 무력함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맷 데이먼의 소꿉친구인 앨리스 브라가
처음에 맷이 그래 네 딸도 데려가서 치료시켜줄께
이런 스토리로 갈 줄 알았는데 다행히 조금은 꼬아놓아서
그 때문에 치료를 못 받는다던지가 나오더군요.

다른 것은 100년이 넘게 지났는데 현대에서 그다지(?) 별차이가 없다면
치료장비 하나 만큼은 거의 만능이라 이건 너무하다 싶더군요.
물론 시민권이나 미국 내 인권적인 측면에서 의료 문제의
비중이 상당하다보니 강조한 것 같긴 합니다만....;;



좌측, 범죄 친구인 디에고 루나와 우측의 범죄두목 와그너 모라
친구는 광탈하는 역이라 애도;;
범죄두목인 와그너 모라는 딱히 혁명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리부트 프로그램을 얻자 모두를 시민으로 만들 수 있어!!하며
갑자기 선량해지는게 좀 아쉽더군요.
최소한 마지막에 자신을 대통령으로 넣는다던지
위트적(?) 장면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100년도 넘었지만 개조 AK소총으로 드로이드도 때려잡고
역시 혁명엔 AK가 나와줘야~~ ㅋㅋ
엘리시움의 무기고에 있던 건 화력이 훨씬 쎈데 M4A1 느낌이 나더군요.
곡사 총알 같은거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밀리터리적으론 좀 아쉽던 ㅠㅠ



밀입국 해킹은 바로 알아내면서 치료머신을 쓰기 위한
ID는 너무나도 손쉽게 확인만 하는 방식이라 묘하더군요.
한국과 같은 주민등록제도같은게 없어서
쉬운 ID제조 이런걸 나타내는건지...



초기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우주공간의 콜로니(응?)라면
이렇게 위쪽이 막혀있어야할 것 같은데 실제 영화에서는
위가 그냥 오픈되어 있어서 침입선이 그냥 바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였죠.
별로 무력도 강해보이지 않는데 상공도 그냥 오픈되어 있는게 참...허허...

게다가 이상하게도(?) 대부분 영화에서의 상류층에 대한 인식은
꽤 천편일률적인데 왕도라는 면이 있긴해도
전복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만들어야만 하는 것인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보기는 쉽고 때려잡는 카타르시스는 있어도
그렇게 위가 단순하고 저게 다 일리가 싶은거죠.

캐릭터들은 다들 절박한데 너무 낙관적인 핑크빛 전망만
내놓는게 제일 큰 불만이긴 합니다.
물론 감독이 감독이다보니 그에 대한 걸 좀 기대했었는데 ㅠㅠ

이처럼 까자면 한도 끝도 없이 깔 수야 있겠지만
나름 메이저에서의 참신함과 괜찮은 연출로 그럭저럭 볼만했던 영화였습니다.

-출처는 모두 다음,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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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찬영 2013/08/30 15:42 # 답글

    저는 이거 말고 나우유씨미 봤는데... 하아...
  • 타누키 2013/08/31 11:47 #

    내려놓고 보면 볼만하더라구요. ㅎㅎ
  • 희야♡ 2013/08/30 18:27 # 답글

    근데 중간에 상공열어주는 장면보면 방어체계는 있는거 같긴합니다. 다만 대통령은 그걸 소극적으로 쓰게해서 지구요원 쓴다던가 시민의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는것도 같고요

    식민지 착취하는거 치곤 어이없는 도덕률같지만요
  • 타누키 2013/08/31 11:49 #

    자동화된 세상에서 드로이드가 쏘게 해도 충분할텐데 이상하더라구요.
    항공통제도 특별할 때만 하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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