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부끄럽지 않은 투쟁을 위해 by 타누키





위드블로그에서 다녀온 인디포럼 월례비행의 51+입니다.

홍대 인디 붐에서도 속하지 못하는 비주류 음악가들과
홍대 집값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몰려나는 가게 중 하나인 두리반과의
연대를 다큐로 찍은 작품으로 이러한 다큐를 나름 봐온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또....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작 중, 두리반의 주인인 작가 유채림의 말처럼
부끄럽지 않은 투쟁방식이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가다보니 부인께서는 전철연같은 곳과 연대를 하고 싶어했으나
생과 사를 가르는 방식이 아닌 작가의 힘으로 바꿔보고 싶다는
이야기였는데 아무래도 성격적인 면과 작가의 위상, 특별한 지리학적 위치라
모두에게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유쾌한 시위나 운동이라는게
이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전에 문선(문화선동)관련 몇몇 작품을 썼던게 생각나는데
확실히 세대가 달라져야 뭔가 바뀌어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봤던 작품에서는 유일한 해피(?) 엔딩인데 그렇게 된
결과는 과정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하니까요.

작품은 본래 뉴타운 컬쳐파티로 먼저 제작되었으나
실제로는 감독님 본인의 주머니 사정에 의해 몇년 연기되면서
협상타결과 각 밴드들의 뒷 이야기까지 담게 되버리었는데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낫게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더군요.

솔직히 투쟁부분만 담으면 투쟁과 음악이라는
신선한 소재일지는 모르나 연출에서 고루해지기 쉬울 것 같은데
뒤까지 이어지니 재미있었네요.

거기에 관객들의 반응도 엄청나게 웃음이 터져나왔을 정도로
유쾌하고 위트있는 편집이 상당했었구요.
보통 다큐는 물론 영화에서도 근엄(?)하게 보는 편인
저도 못 참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_+)b

개인적으로 강추!!드릴만 합니다만 현재로선 하는 곳이....
개봉할 곳을 찾고는 계시다는데 기존 운동권에서나
반대편에서나 모두 껄끄러울(?)만한 작품이라
쉬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결과까지 너무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이정도라면
어디 웹툰이나 영화에서 차용해 한편 만들어도 될만할 듯 ㅎㅎ





인디에서도 비주류인 밤섬해적단, 개인적으로 상당히 가사가
마음에 드는데 음원을 팔지를 않네요;; 심의 통과를 못한건가 ㅋㅋ
어쨌든 현재는 자신들의 블로그에서 아예 음원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물론 밤섬해적단은 그로울링 창법에 대한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감안하셔야;;
특히 가사가 씹혀서 들리는 경우가 많은건 참 아쉽더라구요.
극중에선 아예 자막을 입혀줬습니다. ㅋㅋㅋ
잘들리는 몇몇개만 마음에 들지만 모두까기 밴드의 모양새가
마음에 들고 확실히 인터넷 세대답게 대담한 가사가 재밌습니다.
(동영상 속 안상수 의원 방문에 동원된건 애환일까 일부러 가서 찍은건지
노래 불렀으면 가서 뭐 불렀으려낰ㅋ)

또 한분 마음에 들었던 하헌진이란 분으로
요즘 한국에선 듣기힘든 감칠맛있는 포크 기타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이분은 그나마 앨범은 없지만
3곡은 등록되어 있는게 다행 ㅠㅠ
다만 극중에서 봤던 곡들은 없어 아쉽네요. 쩝

다만 극중에서도 나오지만 이러한 시위로서의 음악활동을 하면서
운동권에서도 부르고 그러다보니 또 요즘 비운동권인 대학 학생들에겐
운동권 밴드라는 딱지가 붙어 부르지 말자는 이야기를 듣는 등
철거를 주로 다룬 것 같지만 같이 인디에서도 비주류인 이들이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이란 단체를 만들어 음악으로만 밥벌어먹고 살자고 싶다는
담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저도 중국에선 관영이든 뭐든 화가들이 월급받는다는 이야기에
부럽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남자 화가들이 많다고......
오히려 한국과 교류하며 한국 미대에 여자 구성원을 보며
신기해 한다고들 합니다. ㅠㅠ)

그러면서 여러 밴드들은 부모에게 아예 정치로 갈꺼냐
아님 음악을 할꺼냐라던지 우린 이제 운동권 들러리 안설꺼라던지
집합이지만 각자의 주장을 보여주면서 진행적인 상황이 나오는게 재밌었네요.

특히 재밌었던 것은 운동권에 불려가서도 자기 스타일대로 그냥 부르다보니
불려나온 활동가들이 오히려 귀를 막거나 점차 일어서며 나중에는
무대 앞에 남는 인원이 거의 사라지는 진풍경까지 나오는게 참 ㅋㅋ
나중에 코멘트를 들어보니 이미 과거의 다큐에서 차용을 했던 것인데
현재에서도 재연되는게 신기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두리반과 자립음악생산자조합 밴드들은
진행해가며 두리반은 결국 업체와 구청에서 합의를 하면서
홍대 외곽에 다시 두리반이란 칼국수 집을 열어 해피엔딩이 되더군요.
가게 재오픈과 활동에 대한 솔직한 심정이랄까
현실적인 이야기도 살짝 나오는 것도 괜찮았구요.

사실 홍대를 잘 모르는지라 이러한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극중 보니 용산과 별 차이가 안나는데 전철연처럼 시끄럽게 농성한게 아니라
음악 공연으로 농성하다보니 주요 메스컴에는 노출이 안되는 것 같더군요.)
1년 넘는 농성 끝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게 참 다행이기도 하면서
역시 과정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찾다보니 또 과격한 분들이라 자립들도 별별 이야기가 많네요. ㅎㄷ)

공연으로 자발적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고 조용하지만 트위터라는
글을 이용해 주위를 환기시키는 모습은 극 중, 각자의 방법으로
투쟁해야한다는 유채림씨의 말처럼 전철연이나 단일화된 기존 시위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표출해야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의 음악가들 중 각자 하헌진은 음반매진이나
GQ 올해의 남자가 된다던지 박다함이 프로듀싱(?)한 밴드가
두리반에서 데뷔도 하고 방송에서 공중파도 탄다던가
애아빠인 한받은 오히려 일본에서 나가 좀 팔린다던가
이쪽도 다들 진행이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가는게 좋았습니다.

-출처는 모두 다음 영화-


40여분간의 대담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음악영화(?)다보니
정용택감독보다는 박다함에게 더 많은 질문이 나왔네요. ㅎㅎ

1번




2번




3번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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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ostzero 2013/09/04 21:19 # 답글

    저 친구 몸매 좋다...
    나도 저렇게 될거야.(반누드로 공연한다는 게 아니라...)
    아침에 시속 10킬로로 달리다 하체 고장남.
  • 타누키 2013/09/05 14:11 #

    운동을 많이 했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작중에서도 훌렁훌렁 ㅋㅋ
    운동하기 좋아지는 날씨긴 하네요.
    의지가 약해서 ㅠㅠ
  • 초록불 2014/12/02 13:45 # 답글

    잘 보았습니다...^^
  • 타누키 2014/12/02 17:04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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