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따뜻한 색, 블루] 평범한 이야기 by 타누키




퀴어 영화로, 드물(?)게 생각했던 레즈비언물로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기에 본 블루입니다.

아무래도 장르적이나 3시간이란 시간이 걱정되었는데
생각보다 자극적인 소재를 취하지 않고 평범한 커플의 이야기로 풀어나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더군요.

평범하다는게 중의적으로 아쉽기도 하면서
커플의 왕도적인 이야기로 3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끌어나간다는게
연기나 연출 모두 역시 괜찮습니다.
물론 그만큼 아쉬움도 있지만 ㅎㅎ

작 중 남성 예술가들이 왜 천지창조같은 대작을 그릴 수 있는가에 대한 견해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내가 평작도 못 그리는구나라고
막 위안도 삼고 으앜ㅋㅋㅋㅋ

아델이 가르치는 시는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좋고
아무래도 레아 세이두가 예술가라 그런지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훈훈하니 좋았네요.

특별함을 바라고 간다면 좀 아쉬울 것 같고
프랑스 영화치고는 담백한 러브스토리지만
생각보다 성적인 수위는 꽤 높아서 깜짝 놀랐던지라
감안하시고 보는게 나을 것 같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등과정이 끝나고 바로 취직을 한다던지 프롤레타리아적인 계급의
아델 엑사르쇼폴로스, 연애 드라마의 왕도로서 역시
부르조아급의 레아 세이두를 만나 친구 등 모든걸 던지지만
생각의 차이로 헤어지는, 평범한 이야기지만
고등학생부터 아이들 교사까지 참 연기를 잘해냅니다.

레즈비언으로서 각성하는 부분에서 계속 연결될 줄 알았는데
바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것은 좀 아쉬웠지만
그랬다면 한 4시간짜리 영화가 되었을테니;;


미션 임파서블이나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인상적이었던 레아 세이두

아델을 레즈비언의 세계로 인도(?)하지만 아무래도 사랑이라는 것에서나
가치관에서의 계급차에 의해 점점 어긋나 헤어지는 역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영화답게 케미를 폭발할 때는 화끈하고 달달한 면을 늘어놓다가
헤어질 땐 또 폭풍우가 몰아치는게 ㅎㅎ
정말 왕도적인 스토리 그대로라 따로 덧붙일 것도 없을정도~
다만 꼭 그랬어야했냐는 면에서는 흐음.....왕도니까...싶으면서도 아쉽습니다.

완전 레즈인 레아 세이두에 비해 반은 바이(?)적인 아델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바이를 안좋아한다는 이야기는 듣긴 들었어서
차디찬 단절이 거기서 왔을까 싶기도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레아 세이두의 성격 상 이상에 대한 결벽적인 면이 좀 있었으니 ㅎㅎ


19금 씬이 적나라도 하지만 상당히 길어서 좀 의외였는데
아무래도 두 여성 모두 상당히 아름답기도 하고
성인물같은 느낌은 아니다보니 연인의 관계로서 아름답더군요.
남녀 관계도 이렇게 길게 나오는건 못 본 것같은데;; 흠흠

아델은 그냥 보기도 상당히 풍만한지라 그대로 였는데
레아 세이두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랑 슬림한 이미지였는데
벗으니 꽤 다르네요;; 크로키 모델들을 봐와서 그런지
몸 자체에 대한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감상하게 되더군요.


결국 자립에 대한 가치관, 성공에 따른 빈자리라던지에
레아 세이두가 원인 제공을 꾸준히 하지만(과연 작업만 했을까...)
아델의 외도에 파국을 맞는데 울며불며 매달리는 걸 보면 찡~ ㅠㅠ
너 작업만 안했지!!하며 성질도 낼 것 같았는데 빌기만 하니 ㅠㅠ

레아와 살기 위해 직장도 다른 곳에 구하고 모두와 떨어져 살던 아델이지만
다시 다른 이와 함께 건강한 관계를 꾸렸으면 좋겠더군요.

역시 연애나 결혼은 가치관이 맞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하지만 또 자신과 다른 사람과 끌리는게 인간이니 ㅎㅎ


핑백

  • 타누키의 MAGIC-BOX : [로렌스 애니웨이] 헤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14-04-04 13:13:51 #

    ... 제가 생겨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흥미로운 영화로, 특이한 소재와 연출로 마음에 듭니다. 프랑스 영화치고는 건조한 편이라(블루에 비하면 과한 장면이 하나도 없..) 약간의 도전정신만 있다면 추천드릴만 합니다. 포스터만 봤을 때는 아름다운 그림인줄 알았는데... 이하부터는 내용 ... more

  • 타누키의 MAGIC-BOX : [캐롤] 특별함의 평범함 2016-03-12 12:52:47 #

    ...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벌써 2년 그 전부터 동성애 소재는 딱히 거부감 없이 봐왔던터라 그때도 그렇게 느꼈던 것이지만 이제와서는 그걸 넘어서 매너리즘에 가까워지는 것 같 ... more

  • 타누키의 MAGIC-BOX : 예쁜 아가씨와 Handmaiden 2016-06-03 12:53:28 #

    ... 달리 좋은 의미의, 개인적 취향에 더 맞을 수 있었는데 정도의 의미라 동성애코드가 거북하지 않다면 추천할만 영화라 봅니다. 사실 수위에 대한 발언도 많았지만 가장 따뜻한 색, 블루정도의 수위도 아니고 동성애가 주도 아닌지라 ㅎㅎ 그래도 한국작품에서 이정도라면 이슈가 되긴 하겠더군요. 아가씨와 하녀가 예뻤던 영화로 남는 것 같습니 ... more

  • 타누키의 MAGIC-BOX : [애드 아스트라] 판넬전사 로이 2019-10-01 12:17:56 #

    ... 칠정이 끊긴듯한 브래드 피트가 트라우마와 같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태양계의 끝인 해왕성을 향해 계속 떠나가는 이야기라 흥미롭습니다. 물론 약간 지루한 편이긴합니다만 블루로 퀴어물이 일상으로 들어왔듯이 SF도 이 작품으로 이제 일상적인 소재로 들어오는 감상이라 좋았네요. 속마음의 나레이션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드라마에 가깝기 ... more

덧글

  • 엄훠쥐나 2014/01/30 19:37 # 삭제 답글

    어쩐지 꼭 찾아봐야할 그런...
  • 타누키 2014/01/31 11:02 #

    유려한 왕도를 즐겨보세요~ ㅎㅎ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구글검색


www 내 블로그 검색

사이드1

사이드1.5

2018 대표이글루_photo

예스24

통계 위젯 (화이트)

1803991
3944
4907836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93

메모장 드래그금지버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anngabriel.egloos.com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을 얻기 위해서는 anngabriel.egloos.com을 참조하십시오.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사이드3

구글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