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너무 가까이 들여다 본 가족의 초상 by 타누키





찰리 채플린이 말했듯이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이건 가까이서 봐도
지독하게 들러붙어서 관찰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가족이 많지 않아 대가족에 대한 로망이 있기도 하고
흔히 가족영화 특유의 힐링이 나오겠지 나오겠지 기다려봤지만
나락의 끝이 어딘지 제대로 보여주네요.

그럼에도 다잊고 장례식장에 모였듯이
다시 한번 가족은 재건되지 않을까하는 묘한 기대감은 있지만
아마도 그건 다음 장례식이 될지도 모르죠.

어쨌든 개인적으론 흔하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좋지만 막장이면서도
사람의 일이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란걸 보여주기도 하고
힘든 가족의 모습에서 역으로 위안을 얻기도 할지 모르니까요.

다만 힐링이라던지 감정의 정돈이 쉽지 않은 분에게는 비추 ㅎㅎ
뒤져보니 희곡 원작이라는데 대학살의 신 느낌도 납니다.
그걸로 가늠해보시면 될 듯, 물론 한참 다운될 각오는...;;

묘하게 남성들이 자켓을 다들 벗고 있다가
호통을 받고서야 입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여기의 남성들은 다 외부사람(?)이고
떠날 사람들이라는데서 재밌던~
요소요소 롤러코스트 운전이 볼만합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편의 자살을 방조하고 돈을 원한, 그리고 최후의 보루를
잃은 후에도 정신차리지 못한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정말 ㅠㅠ
여성의 롤러코스터 히스테릭이 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실제로 그런거 보면 연애세포가 죽는게 팍팍 느껴질 정도라;;
극단적인 조울증은 동양과 달리(요즘은 예전과 또 다르긴 하지만)
가족들을 다 떨구기 충분하고 그로서 다시 약과 돈에 대한 집착으로
악순환을 연기해 내는데....



딸만 셋, 딸부자집인데 다들 사연 한번 복잡하면서도
딸들 끼리의 이야기라던지 등은 재밌는 요소도 많았고 ㅎㅎ



첫째 줄리아 로버츠, 여기선 아주 담백하게 나와주는게 오~
아무래도 첫째, 아버지와 비슷한 길을 추구했었던
그리고 회피한 그녀인데 끝에 남는건 그녀일줄 알았더니 ㅠㅠ
첫째들의 모습을 잘 연기해낸~
연기들도 좋지만 좋아하는 배우들이 워낙 많이 나와 더 즐거웠네요.



둘째는 헌신적이었던 줄리안 니콜슨
가족을 돌보고 규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런 분이 원래 사고치면 더 크게 치죠. ㅋㅋ
착하디 착한 우리 우주오이는 어쩔 ㅠㅠ



부자로 나온 크리스 쿠퍼와 베네딕트 컴버배치, 케미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모자란 아들인지라 우주오이에게 이입이 많이 되더군요. ㅠㅠ 에고;;
그래도 뭔가 이룰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무참히 박살낸
존 웰스 감독님 ㅎㄷㄷ 이런 토미노같은 분 ㅋㅋ



세상의 중심은 나, 셋째인 줄리엣 루이스
다른 곳에서도 그런 역을 많이 맡지만 여기선 사방에서 까도
꿋꿋한게 실제로도 그런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천연덕스러운~

뭐 결국 모두 핵폭탄을 떠안고 떠났지만
그녀정도면(실제로 건드린건 아니었으니-뭐 습성이 어디가겠냐만;;)
C4정도로 끝난게 아닌가 싶은...;;



첫째 남편으로 나온 이완 맥그리거....ㅠㅠ
말만 조근조근하지 조용한 막장남;;
제발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좀 나와주길;;



결국 가족은 모두 떠나고 남편 샘 쉐퍼드가 마지막으로 구해놓은
간호인 역의 미스티 업햄만이 그녀를 안아주는 모습은
가족의 해체를 잘 보여주더군요.

뭐 현재는 피로서의 가족보다 같이 밥을 먹는 식구가
진짜 가족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니.....
물론 미스티 업햄은 메릴 스트립과 같이 먹지 않고
위층에서 따로 먹지만;;;

-출처는 모두 다음,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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