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2014는 정말 당일까지도 왕아맥 취소할까 말까로
고민하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하며
특촬물 계열의 아쉬운 점을 극복하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특촬물의 팬이 아니며 고질라도 대충만 알지만
(대표적인 특전대도 그냥저냥 개그물로 인식;;)
영화적으로 봤을 때 완성도있게 뽑아져 나와서 의외였네요.
라이트 팬이나 스타일에 호불호가 맞다면 꽤 만족하시지 않을지~
헤비팬이야 타이틀 불문 어떻게 만들어도 봐야(?)하는 숙명이지 않을까도;;
음악이라던지 어느정도 일본풍의 느낌이 있다는 점은 또 갈리겠지만요.
반면 주인공들이 일본에서 한참을 살고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인물들이었는데
그럼에도 일본어는 대부분 자막을 넣지 않았다는건 의외였습니다;; 왜죠?
많은 분들이 괴수부분이 적어서 아쉽다고 하시는데
괴수부분이 많았다면 특촬물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았을꺼라
보는지라 2시간정도의 영화로 완성도 있게 뽑아낸 현재가 더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고질라 1998로 고질라를 처음 접하고
그 이후엔 글로만 접한지라 마치 1998이 1편이고
2014가 2편인듯한 느낌인게 재밌었습니다.
엄청 욕먹는 1998이지만 아직 유년기(?)라고 치고 격퇴 후
잠잠해졌다 2014에서 성장 후 나왔다고 혼자 망상하면서 봤었네요.
특히 이렇게 망상하게 된 이유는 시작하면서 한참을 할애한
인트로 화면들인데 이게 제대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억 속의 1998하고 너무 겹치는 이미지들이라 ㅋㅋ
후속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괴수재난영화기 때문에 인물들의 연속성이야 없어도 되니
의외로 나와도 부담없을 듯한~?!? ㅎㅎ
추가금 내고라도 뽑을께 포토티켓 돌려내라 이노무 CGV야 ㅠㅠ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인간들의 무력함이 제대로 표현되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 낙하도 광고에서 살짝 봤을 때 인간이 대체 낙하해서 어쩌려고...했는데
나름 이유가 충실해서 좋았구요. 대부분의 경우 개연성이 좋아서 굿~
아이맥스로 봤을 때 다른 영화에선 아마 못봤던 것 같은데
숫자 셀 때 마지막에 고질라의 표효로 시작하는 것도 ㅠㅠ)b
거기에 무토(상대 괴수)들이 표효할 때는 인간들이 꺄악~거리다가
답으로 고질라가 표효할 때는 소리도 못지르고 정적이 되는 장면이라던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만 겨우 해나가는 인간군상들을 보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트랜스포머는 이번엔 좀 정신 차릴지.....
그러다가 알을 없애는 부분에서의 연계(?)는
커플들의 공격에 당하고마는 솔로에게 큰 힘이 되어 주는 것도 ㅠㅠ)b
커플은 각개격파가 답!! 크앙~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이 장면처럼 관객이 직접 영사기에 비치는 것 같이
집어넣는데 다른 영화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방식인지라
처음엔 뒤에 누가 일어섰나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데
괴수재난영화로서 구경만 할 수 밖에 없는 인간들로
관객들을 직접 표현하는 방법으로 쓰인 것 같아 꽤 마음에 들더군요.

무토는 포토가 없어서 고질라만;;
너무 근육돼지 아닌가 싶었는데 무토와 싸우는거 보면
그정도는 되야 하겠더군요. 암컷의 경우 거의 고질라만하게 나오니..;;
일행의 경우 고질라는 괜찮은데 무토는 매끈한게 비호감이라고 ㅋㅋ
무토들이 EMP공격을 하는 것도 인간 무력화에 좋은 방편이었고
수컷에서 암컷이 후속타로 나오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네요.
솔까말 널린게 원전인데 미국으로 가는 이유가
처음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암컷과의 교미를 위해서라면~
2대1 격전이나 괴수 분량은 조금 아쉬울지 몰라도(개인적으로 아주 조금~ㅋ)
연출은 괴수들이다보니 꽤 좋지 않나 싶더군요.
괴수가 인간들처럼 너무 오래 끌고 기술쓰고 그러면 이상하니까....
물론 고질라 브레스는 우워......영상으로 처음 봤는데
(1998에선 안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충전하며 쏘는데 몰랐던지라 감동적이더군요.
커플로 인식하며 보게되니(이글루스에 커플 솔로 제목 다신 분 미워..ㅠㅠ)
뭔가 라스트 공격이 불순하게 느껴지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이런게 바로 필살기다 싶은 느낌인게 +_+)b

물론 자연의 친구 고질라~ 이런 분위기는 오글토글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부분은 그냥 너 고질라 팬이라 다 알지?스럽게 넘어가고
자연의 균형자 뭐 이런 소릴해대니 말도 안되~라고 했는데
인간의 오폭을 아이들을 위해(?) 몸으로 다 맞아주는 부분에선 오~
했지만 버스 탈출 이후 여지없이 다리 부수고 도시 부수고 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되더군요.
영화 상으로만 보면 고질라는 커플을 방해하러 나왔을 뿐이라고!! 하하하...

주인공을 어디서 봣는데~ 했더니 킥애스의 애런 존슨
이번에 어벤져스2에서도 나온다던데 잘 나가는 듯~
머리가 너무 조그마한데다 멍때리는 듯한 표정이 발군 ㅋㅋ
부인은 엘리자베스 올슨이던데 이분도 어벤저스2에서 나온다네요. 오~
그 이상한 애들이 야들이었구나;;
보통 이런 가족구도면 질질 끌기 마련인데
화면전환으로 감질나게 하는 것말고는 의외로 분량이 크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교차편집을 통해 지루함을 줄이고 감질나게 하다가
클라이막스를 터뜨려주는게 마음에 들었던지라 좋았습니다.

아버지 역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그리고 리타이어할 사람은 빠르게 시키는 것도 좋았구요.
아무래도 인간이 주역이 아니다보니 소모시킬 수 있는 것도
어느정도 자유로워보였네요.

어머니 역의 줄리엣 비노쉬
과연 내가~라면 누를 수 있었을지;;

제독 역의 데이빗 스트라탄
미드 알파스로 접했는데 따라가기도 벅찬 인간들인지라 역할은 아쉽..
하지만 또 역할 했으면 미국만세로 깠을꺼라 ㅎㅎ

고질라 전담 팀의 와타나베 켄과 샐리 호킨스
세계조직이라는데 너무 권한이 없어서 오히려 놀라운...ㅠㅠ
세리자와(와타나베 켄)가 나와서 고질라를 분석해(?) 읇는 부분들은
그러려니 싶지만 마지막 자막은 안넣었으면 좋았을껄 ㅠㅠ
샐리 호킨스는 블루 재스민에서의 이미지도 그렇고
극중에서도 감격전문(?)의 백치미같은 캐릭터 느낌이라
연구원이라는 직함과 달리 묘하게 재밌는 ㅎㅎ
결론은 커플지옥 솔로천국!! 하하하하하하ㅣㅁ낭

-출처는 모두 네이버, 다음 영화-
덧글
고지라 영화가 원래 그런거 같다는 예상을 해서 기대치는 좀 낮추고 볼 생각인데...
(고지라 영화를 84년 리메이크랑 이거빼고 다 본건 함정)
헤비팬이시라면 어쨌든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저도 마음에 들어 후속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