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 인디고] 환상적이지만 세속적인 속세보기 by 타누키





원작인 세월의 거품은 보지 못했지만
마치 연극 세월의 거품을 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

미셸 공드리의 영화가 CG를 넣을 것도 연극적으로
직접 찍으며 묘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유명한데
이번 편에서는 한층 더 환상적인 이미지들이 재밌습니다.
어렸을 적, 한번씩 생각해 봤을 공상들이 구현되는건 역시~싶던

하지만 영화는 영화, 영화로서 보자면
아쉬운 면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무대장치나 신나는 연기의 규모가 상당한건 맞지만
당연히도 스토리의 변화가 있다는데 공상의 구현을 위해
좀 평범한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느낌이랄까요.

이터널 선샤인때문에 기준 허들이 높아서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론 평작정도의 느낌
미셸 공드리의 인장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원작에 대한 해석에서 나오는 영화같아서 좀 평범한?!??
다음에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찾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적절한 프랑스 단편 한편을 빠르게 읽은 느낌과 비슷한데
그러한 느낌으로 호불호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휴고에서 봤던 영화역사 초창기 영화의 느낌도 살짝 나고~

크레인 구름장치 참 좋던~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콜랭 커플과 친구 시크 커플의 결혼 결정전이
인상에 남았는데 콜랭 쪽은 콜랭이 직접 운전하며 승리하지만
시크 쪽은 시크의 여친인 알리즈가 운전하며 패배하고 맙니다.

사실 콜랭의 결혼식이기 때문에 시크쪽이 이기면 안되는게 맞지만
시크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알리즈에게 기회가 오자 잡고 싶었던 장면이라
재밌으면서도 씁쓸한 장면이 아닐 수 없죠.

결국 돈이나 다른 모든 것을 바라지 않았던 알리즈였음에도
시크가 스스로의 기준에 자신을 가두면서
(물론 사랑의 적극성으로 보면 커플 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철벽을 치는 장면들은 공감이 가기에 안타까웠습니다.



영화는 이 장면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콜랭쪽만 굳이 비가 와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가랑비(?)에 흠뻑 젖고 있는 콜랭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같기도 하고....

콜랭 역의 로망 뒤리스의 유유자적한 스타트부터
자신을 잃어버리는 상황까지의 연기는 참 좋았네요.



클로에 역의 오드리 토투
찬기운에 병을 얻은 것을 수련으로 표현한게 멋드러졌는데
아무래도 일편단심적인 캐릭터라 초반 이후에는
힘을 좀 잃은게 아쉬웠던 ㅠㅠ



친구 시크 역의 게드 엘마레
원작에선 모르겠지만 영화에선 뭔가 형이상학적인
뜬구름 잡는 학자에 빠져 자신을 매몰하는 역할인데
거기다 콜랭의 자산도 까먹고 불행의 아이콘같은 느낌;;
책만 파는 문제아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물론 콜랭이 일 안해도 요리사도 두고 살만한 돈이 있는 상황에서
금고에 돈을 넣어두고 계속 마이너스 상황만 만드는 것도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그런 영화는 아니니까 ㅋㅋ



요리사 니콜라 역의 오마 사이
어디서 봤는데 했더니 언터처블에서 나왔더군요.
콜랭도 좋지만 진정한 승리자(?)는 니콜라 ㅎㅎ
공상 속에 사는 것 같은 콜랭과 시크, 둘과는 달리
현실에 발을 붙이고 큰 키로 공상의 숨을 쉬는 니콜라가 좋던~



진-솔 파트레 역의 필립 토레톤
알리즈(에이사 마이가)에게 결국 죽긴 하지만 ㅎㄷ
사르트르가 모델이라고 하더군요.
원작 작가인 보리스 비앙과 친분이 있다던데 친구를 殺 ㅋㅋ



마냥 희망적으로 흘러갈 것만 같았던 초반이었는데
(사실 돈꺼내는 장면부터 예상되긴 했지만;;)
점점 색을 잃어가는 미셸 공드리의 영화를 보는건 힘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미지(?)랄까
원작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해도..ㅜㅜ
미장센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출처는 모두 네이버 영화-




덧글

  • 진보만세 2014/12/25 17:13 # 답글

    오호, 왠지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리뷰이군요..

    타누키님, 한해 동안 포스팅 올려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
  • 타누키 2014/12/25 23:49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진보만세님도 연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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