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라는 제목과 4천km정도의 트레킹라는 정보에서
Wild는 당연히 자연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봤었는데
마지막, 이로서 와일드한 삶을 접고
미래(?)를 읇는 그녀에게서 정말 감동을 느꼈네요.
요즘 실화를 가지고 나오는 영화들이 많은데
솔직히 '영화'적으로 봤을 때 실화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지라...
이 영화도 자기계발형으로 보여 나름 각오하고 갔는데
트레킹이 흥미롭게 묘사되기도 했고
연출도 좋아서 영화적으로도 괜찮은 편입니다.
최근 봤던 힐링형으로 보자면꾸뻬씨보다 좋았네요.
마음이 흐트러졌을 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멕시코부터 캐나다까지 가는 트레킹인 PCT트레일에 대해선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물론 처음부터 다 가져가는건 아니고 중간중간 캠프가 있어
휴식과 보급을 하는게 시스템적으로 잘되어 있던~
특히 눈에 띄는건 대너 부츠 ㅎㅎ
사이즈가 안맞자 다음캠프에서 바꿔주는건
정말 애용자를 만들겠더군요.
우리나라에선 그정도로 장기도보할만한 시스템이
별로 없는지라 독특해 보였습니다.
거기에 스페셜로 영화버전도 만들어 출시했다고;;
안전에 대한 걱정만 없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인생이 사실 더 와일드한게 보통이지만 ㅎㅎ

처음엔 어느정도 공부하고 간 줄 알았는데
짐이 한가득인걸 보며 정말 ㅋㅋㅋ
하긴 첫 등산할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정말 짐을 많이 줄여서 가지고 다니는지라 공감이 ㅎㅎ
쳐내고 쳐내는걸 반복하여 인생에서 자신을 찾는 것은
참 많이 쓰인 방식이지만 보면서도 못하는 자로서는
잃을게 없을 때서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지금도 직접 몸을 쓰는 등산에서나 필수물품만 챙기지
차로 여행을 다니면 정말 만의 하나의 경우를 위한 것까지
다 가지고 다니는 타입이라...
아니 일상에서도 웬만하면 여러 물품을 가지고 다녀서
친구들이 물건 빌릴 때는 저를 찾는 정도라;;
자신만을 생각하는게 힘든 처지임을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습관이긴 하겠지만 ㅎㅎ
여유분에 대한 강박은 확실히...;;

감사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어머니 역할에 로라 던
다만 그렇게 되었더라도 딸의 비행은 정말..
책으로 보면 더 자세히 나오겠지만
그 낙차를 견디지 못했었나 봅니다.
어머니도 재혼했던 걸로 나오는데
여기선 집중을 위해 뺀 듯~
어떻게 보면 패배주의나 순응과 같은 젊은이들이
받아들이기 거부감이 드는 시각이기 하지만...

오늘의 보살, 전남편 역에 토머스 새도스키
이별문신에 보급품까지 ㅠㅠ
끝날 때도 어떻게 저렇게 끝날 수 있을지 싶을 정도의 보살
책에서는 어땠을지 몰라도 참 그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다는게
부럽더군요. 재혼은 다른 분하고 하셨던 듯 ㅠㅠ

주인공의 어머니가 항상 이야기했었던
아침과 저녁, 밖을 보기만 해도 열린다는 아름다움의 길
사실 주변만 봐도 일몰, 일출을 즐기지 못했거나
즐기는 감흥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받은게 많구나 싶더군요.
트레킹을 하며 아름다움의 길을 충분히 겪으며
직접 Wild라고 언급하는 지난 인생을 돌아보는 리즈 위더스푼은
좋지 못한 루틴에 갇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솔직히 마지막 Wild 언급 전까지는 중박정도로 봤었는데
설마 거기서 반전같이 때려버릴 줄이야 ㅠㅠ
개인적으론 꽤 만족스러웠네요.
거기에 마지막 실제 모습이 나오는데 왜 Queen소리를 들었는지
알만한 미모가 ㅎㅎ 리즈 위더스푼같은 호리형이 아니라
누님포스긴 하지만 멋지시더군요.
나중에 찾아보니 트레킹은 산 종주
트레일은 둘레길같은 뜻이더군요.
확실히 트레일이 더 맞긴 한 듯~

-사진 출처는 모두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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