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미움받을 용기 by 타누키






'창작자들은 대체로 게으르다'
마치 일반적인 일을 안하고 사는 것처럼 보이는데
일반인과는 아예 삶의 핀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작 꽂히는 일에는 밤을 새고 박봉에도 일하지만
문제는 꽂히는 일에 대한 설정

스스로 찾아내고 그걸 이루어낼 스킬이 있는 자들은
천재들이고 일반적으로 학생 신분일 때
그 안에서도 방황하기 마련인데
그 때 바로 잡아주는게 교육자이겠죠.

극 중 플렛쳐, J.K. 시몬스의 경우 마치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일 일반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은
예체능계의 교수법으로 보입니다.

이젠 포스트 모더니즘을 넘어 자유에 가까운 미술에서도
'완성도'라는 최저한의 기준은 있기 마련인데
결과를 내기 위한 크리틱에서 많은 여자애들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굳이 플렛쳐같이 윽박지르지 않더라도
자신과 결과물이 난도질 당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올라간 완성도로
결국엔 끝을 맺을 수 있는거죠.

마일즈 텔러가 연기한 앤드류 역시
어중간한 스킬과 포부에서
자신의 목표가 설정된 순간
오로지 자신만 신경쓰게 되는 모습이 나름 부럽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내서 모든걸 감내해내는
두 연기자의 모습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좋은 작품들의 행진인데 개인적으로 벌써부터
올해의 영화에 꼽고 싶을 정도네요.

워낙 음악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연출이나
주 내용인 음악, 스토리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방임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교육자로서는 문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에 대한 극단적인 반례로서의 플렛쳐이긴 하지만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앤드류 역의 마일즈 텔러
적극 후원해주는 부모라던지 어중간한 실력까지
(물론 자극제일지라도 플렛처가 뽑아갈만한 재능은....;;)
요즘 일반적인 예체능 학생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다
살짝 어리버리해보이는 페이스까지 최고의 캐스팅!!

게다가 스타트를 구박받는 2인자에
남과 어울리지 못하는 설정은 최근 많이 쓰이는데다
여친을 차는 씬은 좀 중2병스럽기도 했지만

그정도의 몰두로 신곡 연습을 배제하는 것까지
못 알아챌정도의 대인관계는 진짜ㅋㅋㅋㅋ
플렛쳐가 픽업안했으면 졸업이나 했을지;;

하지만 마지막 신곡 후 박살나서 잠시 퇴장 후 보여준
눈빛은 정말 ㅠㅠ)b
이미 자신만의 황홀경을 찾아낸 실력자의 모습
그 자체인데다 곡도 다 좋았고 패기까지 甲

큐해준다는 대사는 ㅋ~
개인적으로 대사까지 다 넣은 버전의
곡까지 다 있었으면 어땠을까도 싶더군요.
거기에 서둘렀냐 끌었냐 부분도 있었으면 ㅎㅎ


플렛쳐 역의 J.K. 시몬스
솔직히 플렛쳐라면 피아노 이후 한잔에서
앤드류가 고백했더라면 이해해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버드'는 없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진짜 복수이지 않았을지~

마지막 복수를 겸해서 그에게 기회를 준게 패착이자
플렛쳐의 진정한 승리라는게 재밌는데
그가 학교와 달리 모든걸 통제할 수 없는 대형 무대인지라
그걸 계기로 부활하는 앤드류의 모습은 정말 백미였네요.

자살한 학생 등, 여러 부작용을 낳기는 했지만
사실 그에게도 변명은 있는게 못 참겠으면
그의 팀에서 나가면 되는 일이라는 것
그의 수업이 필수도 아니고~

물론 문제는 그가 각 학생들에게 보여준 황홀경으로의 열쇠를
빼앗아버린다는 것이고 그걸 스스로 찾아내는 자도 있지만
못찾을 경우엔 금단증상을 겪고 만다는 것이겠지요.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졌다는게 판타지스럽긴 하지만
그로인해 중독같은 추구를 표현해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어쨌든 플렛쳐는 기존 실력자들을 제치고 기회를 줄 만큼
미움에 익숙해진 모습, 앤드류는 이제서야
남들의 휘둘림에 개의치 않고 미움 받더라도
결과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게 개인적으로 최고였습니다. ㅠㅠ)b

OST 앨범도 Overture부터 있다던지
최고였는데 주요대사가 들어간 트랙도 있고
정통파 음악영화라 정말 손에 꼽을만한 명작으로 봅니다.

감독은 다미엔 차젤레, 필모가 다 음악관련이던데
앞으로도 기대되네요. ㅎㅎ


포토티켓도 뽑뽑~

-사진 출처는 네이버영화-




핑백

  • 타누키의 MAGIC-BOX : [인서전트] 불려먹기의 폐해 2015-03-30 13:43:29 #

    ... 우가 드물어서 몰랐는데 매력이 확 줄어버리더군요. 물론 스토리때문도 있고 ㅎㅎ 어쨌든 원작팬이 아니라면 비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일즈 텔러ㅋㅋㅋ 위플래쉬에서 눈에 박힌 배우라 다이버전트에서 봤다는게 전혀 기억나지 않고 위플래쉬볼 때 어디서 봤지 했는뎈ㅋㅋ 여기서도 반X라이로 나와서 재밌네요. 다만 넘나들거나 ... more

  • 타누키의 MAGIC-BOX : [한번 더 해피엔딩] 휴 그랜트 2015-04-12 13:36:03 #

    ... 모두 쳐내면서 돌진하는 스토리 진행은 흐음~ 차라리 생각해보면 아예 처음대로 할렘화..... 했으면 더 망했겠지 ㅠㅠ J.K. 시몬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플래쉬 아저씨 여기서 뭐하세욬ㅋㅋㅋㅋㅋ 게다가 눈물많은 캐릭텈ㅋㅋㅋㅋㅋㅋㅋ 위플래쉬 이후 이렇게 바뀌었으면 하고 망상하며 진짴ㅋㅋㅋㅋㅋ 제인 오스틴 교수(응?)에 ... more

  • 타누키의 MAGIC-BOX : [라라랜드] As time goes by 2016-12-07 12:59:42 #

    ... 포스터도 받았는데 정말 ㅜㅜ)b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케미 최고!!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뮤지컬 스타일이라 뮤지컬을 좋아하면서도 사실 위플래쉬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작품으로는~ 했는데 가면 갈 수록 너무 좋은게.......... 묘하게 어설프면서도 케미돋는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포스터에서 ... more

덧글

  • 지나가는 2015/03/24 14:47 # 삭제 답글

    근데 감독은 어둡고 불행한 결말이라고 했죠. 앤드류의 미래는 그 자살 학생과 다를거 없다고.
  • 타누키 2015/03/24 15:41 #

    자신에 빗대어 이야기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반반정도로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면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고,
    (플렛쳐의 경우 창작에 가깝다는 것 같고)
    감독 자신이 영화감독이 된 것이 그럼 그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인가,
    본인이 그 영향의 끝맺음에서의 승화가 없었을 것인가 말이죠.

    분명 창작에서의 희열은 그것을 중독시키게 만듭니다.
    그 상승을 추구하는 열망이 과해지느냐 그만두느냐 등
    개인의 몫이죠. 영화의 설정 상 성인인데
    언제든지 드랍할 수 있는 필수과정이 아닌 수업에서의
    선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졸업학년의 수업은 모두 선택이었습니다.
    (필수였을 경우 교수와 틀어지면(?) 정말 난리났을 듯..;;)
    같은 매체에서도 지도교수가 성향에 따라 여럿이었고
    그에 따라 찾아가는 것이었죠.

    극 중 앤드류는 데미지를 입어도 자살학생의 길을 밟기로 합니다.
    플렛쳐의 교수방법은 극단적이지만
    미래를 걸고 선택하는 것은 교수가 아닙니다.

    그게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정도의 갈망에 대한
    인식부족이 아닐까도 생각되는데
    극 중 앤드류 역시도 여친에게 대쉬는 하지만
    첫번째 데이트에서 모쏠같은 발언을 하고 마는데
    가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앤드류같은 생각도 하거든요.
    (본인이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크흡 ㅠㅠ)

    뭐든지 창작 후,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면
    소비자의 손에 맡겨진다고 보는지라
    앤드류는 극 중 캐릭터의 입장에서 해피엔딩이라 봅니다.
    큰 무대에서 인상적이었고, 플렛쳐의 조종도 떨쳐낼 수 있게 되었죠.
    정신적 데미지는 입었지만 극 초반을 봐도
    그의 성향이 일반적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결로 인해 눌렀던 성향의 표출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피해자(?)로서의 감독의 발언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게다가 감독의 경우 고등학생 때였다는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는 장례식 버전도 괜찮았을 것 같을 정도로
    이 열망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긍정을 보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열망의 구현을 기존의 착한 틀로서가 아니라
    조금은 더 현실적(충분히 판타지지만)으로 그려냈다는 것에서 만족할 뿐이죠.
  • bimiral 2015/03/24 16:08 # 삭제 답글

    헛소리 영화는 소위 천재와 그를 이끌어주는 인간의 대한 클리쉐와 환상을 파괴하여 관객들에게 회의감을 이끌어내고있는데 무신 ㅋㅋ 확실히 동양종자가 서양놈들 못따라가는 이유가 있는듯
  • 타누키 2015/03/24 16:27 #

    회의감을 느끼셨군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구글검색


www 내 블로그 검색

사이드1

사이드1.5

2018 대표이글루_photo

예스24

통계 위젯 (화이트)

571945
3866
4939419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93

메모장 드래그금지버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anngabriel.egloos.com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을 얻기 위해서는 anngabriel.egloos.com을 참조하십시오.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사이드3

구글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