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관계의 정반합 by 타누키




최근(?) 비슷한 속성의 일을 겪다보니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
홍상수 영화가 언제는 안 좋았겠냐만은
(그런데 중반기부터 입문해서 ㅋㅋ;;)
이건 더 깊숙하게 들어오네요.

이동진이 홍상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궁금해
이동진의 라이브톡으로 봤는데
이분 할말이 너무 많아서 1시간 한다더니
1시간 반 이야기하고도 시간이 모자란다곸ㅋㅋㅋ
끝에 녹음은 올려놓습니다.
(문제는 안되겠지 ㅎㄷㄷ;;)

결론은 홍상수 드라마는 언제봐도 최고인 듯 ㅠㅠ)b
그리고 그 중 최고의 씬은 역시 술집ㅋㅋㅋㅋ

초반 강한 타입의 홍상수에 거부감이 들었다면
최근으로 오면서 점점 더 능글맞아지고
유해지고 있는지라 한번쯤 다시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한
요즘 스타일인지라 추천드리고 싶네요.

로카르노 영화제에서도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정재영 팬이라면 한번 더 추천ㅋㅋㅋㅋ
김민희도 홍상수 영화에 꽤 잘어울리더군요.

이하부터는 내용과 뇌내망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래 봐온 여성친구들이 있는데
다들 제가 거리감을 둔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합니다.

남성들의 경우도 그리 다르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런 문제에서 보통 표면화까지는 안되는데다가
개인화가 요즘엔 다들 기본인지라 ㅎㅎ

그러다보니 누구는 직설적으로 인간개조를 시키려하곸ㅋㅋ
누구는 겉과 속이 다르다고(응;;?) 본인이 충격받고
본인이 거리감을 두었다 지금은 또 그걸 이야기해서
역으로 제가 그에 또 충격받고 ㅋㅋㅋ
친구 관계로선 다사다난한 지난날(어?)이었는데
(인간은 역시 믿을 수가 없ㅋㅋㅋ)

타누키를 닉네임으로 정하게 된 것도
너구리의 의뭉스럽다라는 느낌이 좋아서 그런건 있지만
(중2병 말기의 표본..보다는 에버퀘스트2에서 드루이드 변신이;;)
일정 이상의 친분으로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던 입장에서
조금 솔직해졌을 때의 후폭풍이 이리 클지는 몰랐던지라
몇년 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이번 영화는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면 참 이런 문제가 흔하긴 흔한 소재이긴 한가봅니다.

어쨌든 그런 와중에 관계 리스크 처리에서
남성적 판타지를 역시나!! 보여주는 홍상수 감독니뮤ㅠㅠ)b

우선 주인공 정재영은 두가지 버전으로
앞과 뒤의 평행세계같은, 오래전 이휘재의 그래 결심했어같이
같은 스타트 상에서 갈려가는 스토리 진행을 하지만

제일 중요한 정재영의 성격은 정반대라
그 차이가 또 극대화되는 재미를 주는데

앞의 정재영은 대외적으로 잘지내는걸 기본으로 하는 타입으로
이동진이 이야기했다시피 김민희나 고아성과의 이성적 관계를
제외하고는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는겤ㅋㅋㅋㅋㅋㅋ
근데 홍상수 영화에서 이성관계를 제외하고 잘되어 봤잨ㅋㅋㅋ

뒤의 정재영은 솔직한 타입으로 매너라던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먹히는 사람에게는 잘 먹힌다는
나쁜남자 타입이랔ㅋㅋㅋ
김민희와는 또 어느정도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끝의 반지를 결국 간직하는 것도 그렇고
언제든지 돌아와서 만날 수 있는 북촌방향 느낌??
게다가 가까운 수원이니!???!


첫번째 분기점은 역시 화실
앞의 정재영은 칭찬으로 술자리를 이끄는데 비해
뒤의 정재영은 감독으로서 초보 화가인 김민희를
제대로 크리틱ㅋㅋㅋㅋㅋㅋ하며 박살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래도 술자리는 ㄱㄱㅋㅋㅋ

위의 친구도 옛날 앞의 정재영같이
칭찬해서 믿고 들고 나갔다가 크리틱당했었는지
써준 잘못 리스트(?) 중에 있는데 뭐였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본인 입장에선 아옼ㅋㅋㅋㅋㅋ


그리고 메인인 술집에서
앞의 정재영과 김민희는 알콩달콩 썸타며
기존 홍상수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뒤의 정재영은 중간에 고백을 하지 않낰ㅋㅋㅋ
정재영 연기가 정말 대박 ㅠㅠㅋㅋㅋㅋㅋ
정재영 팬이라면 정말 뒤집어 집니다.
그래서인지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던데
최초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까말 정재영의 묘한 캐릭터가 이리 잘어울릴 줄이얔ㅋ
우리 선희에서도 좋았지만 당시엔 남주가 3명이라 분산이었는데
여기서 단독으로 같은 씬을 반복해야되는 상황에서
정재영이 아닌 다른 배우는 생각나지 않을정돜ㅋㅋㅋㅋ

반지도 줏어서 끼워주고
유부남이라는 폭탄발언까지 하지만
알려진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라는 격언처럼
다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이런게 바로 나쁜 남자 정재영의 매력ㅋㅋㅋㅋㅋ

김민희도 꽁냥꽁냥하니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게
이동진 말처럼 저러면 남자들 죽는다는 말이 딱ㅋㅋㅋㅋ

특히 몸을 꼬는 모습이나 제스쳐 들이 자주 나오는데
봐왔던 홍상수 영화에서 대부분 어느정도 자주적이거나
목석적인 면이 많았던지라 이런 여성적인 연기를 하는
여배우가 오랫만이어서 정말 잘 어울렸던~
홍상수 영화에서 고현정 끼부릴 때 모드가 지속되니 ㅎㄷㄷ


그리고 마지막 결말인 최화정의 파티 씬
앞의 정재영이 알콩달콩 잘 쌓아왔던 관계는
언니들의 감독 비화나 유부남이란 정보에
싸늘하게 식어갑니다.

김민희의 표정은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스터에도 있길레 훈훈한건가??했는데
으이구 인간아 표정에 클로즈업으로 도장까짘ㅋㅋㅋㅋㅋㅋㅋ

김민희의 퇴장에 이어서 매너있는 술자리로 마무리했는지
다음 날 시인언니인 서영화는 정재영의 영화를 보고
자필 글귀를 적은 시집을 주며 훈훈하게?!???

뒤의 정재영은 술자리에서 팬티까지 내리는
추태를 보여도 김민희의 비호를 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리스크 분산 관리의 중요성을 철저하게
다시 깨닫는 영화였습니다.

인간이 완전할 수 없으니 완전한 인간을 표방하며
허허거리는 가면을 쓰다가 리스크 노출로
폭망하느니 아예 리스크를 표출하라는ㅋㅋㅋㅋ


근데 이동진이 이야기했다시피
앞의 정재영은 대외관계로서는 잘 지내게 됩니다.
고아성과도 엮이지 않고 시인과의 연계도 생겼고
마지막 평소와 달리 열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는 딱히~

게다가 그 모습도 리스크 관리를 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흔히 참는 사람 계열에서 폭발하는 모습과 닮아서
폭풍공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앞에서는 못그러고 도망나와서야 그나맠ㅋㅋㅋ

뒤의 정재영은 김민희 이외에는 딱히~
고아성은 아예 처음부터 스토리에서 배제되었고
유준상은 앞과 달리 정상적인 진행을 했는지
다른 인물이 앞의 유준상 역할을 맡아
아예 다른 상황으로 연출했더군요.

게다가 김민희와도 유부남이다보니
바로 여기서 딱히라는 느낌
이런 여유가 또 유부남의 매력(?)이긴 하겠죠. ㅎㅎ


마무리에서의 눈은 의도하지 않았었다는데
정말 하늘이 도우는 듯이 잘 어울립니다.

반지가 있나 눈여겨봤는데 처음에 장갑을 껴서
안나오다가 마지막에 보니 역시나 끼고 있는게 ㅎㅎ

어쨌든 누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 두 상황비교가
정말 재밌었던 영화였네요.
개인적으로 앞의 정재영같은 타입이다보니
뒤의 정재영을 오오~거리면서 보게 됩니다.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좀더 리스크 노출(응?)을 해라는 결말이었고
여러모로 상황이 묘하게 맞다고 뇌내망상을 하며보니
더 재밌었네요. 솔직하라면서도 친절은 해야한다는(아놔?!??;;)
친구의 보론까지 관계의 정반합이란 결론으로 마무리

다음 홍상수 영화의 남주는 김주혁이라는데
찌질 남주의 귀환이 될 것 같은 예상이 살짝~
홍상수 드라마 또다시 기대해 봅니다.



이동진의 라이브톡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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