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 영화라 사실 넘어가려했던 영화
어쩌다 빈 시간이 남아 질렀는데
의외로 정통파여서 좋았네요.
다만 그렇게 하면서 세세한 부분에서의
의도하지 않은(?) B급 스멜이 아쉽긴 했지만
개인적인 호오라고 치고
공포영화 잘 못보는 입장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엑소시스트나 오멘을 접했던 세대에게는
약할 수 있겠지만 공포영화라고 건너 뛸만한
영화는 아니어서 좋았네요.
생각보다 눈물을 서술하는 타입이 아닌 것도 좋았고~
추천할만 하며 후속편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장재현 감독의 첫 장편 영화라는데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을 넘었다는 장면
안맞는 옷처럼 방황하던 강동원과 김윤석의 조합이
이리 잘 어울릴 줄이야~
군도같은 강동원 무쌍(?)은 다음 편에서 보여주기를
이 기회에 콘스탄틴같은 토종 연재물으ㄹ....
엔딩은 오픈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딥다크하게 강동원에게
12형상이 들어갔으면 좋겠더군요.
사실 돼지와 같이 빠졌을 때
돼지가 죽으며 풀려난 형상이 들어갈 곳은
강동원 밖에 없으니까~
형상이 박소담 안에 갇혀있어서 힘을 못 쓰듯이
신체는 능력의 제한을 가져오기 때문에
돼지에 넣는건데 풀려나는데 아직 미숙한 신부의
몸이기 때문에 침투가 가능+그렇기 때문에
십자가 등에 면역이라는 완전체로 각성했으면 ㅎㅎ
뭐 마지막까지 십자가를 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일 가능성이 높긴 하겠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미묵주가 많이 나와서 좋았던~

부제역의 강동원, 86년생으로 나오는데도 더 젊은 느낌 ㄷㄷ
백팩효과는 역시 동안만 가능한걸로 ㅋㅋ
라틴어만 좀 아쉽고 다 좋았던~
(근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어색하게 들릴 듯 ㅠㅠ)
캐릭터도 전형적이지만 잘 잡혀있고
마지막 오픈엔딩에 걸맞는 스타일이라 +_+)b

츤데레 엑소시스트 신부님 역할에 김윤식
신파적인 서술을 넣을 틈이 꽤 보이는데
상당히 쳐냈는지 담담하게 끌고가는게 좋았네요.
퇴마록 박신부 느낌도 좀 나고 ㅎㅎ
그러니까 둘이 콤비로 연재물을 만들어야~
(제작비 생각하면.......ㅋㅋㅋㅋ)

영신 역의 박소담
무쌍인데 미인상, 그래서인지 머리를 밀고 나오더군요.
그래픽처리도 좋았지만 12형상 연기가 ㄷㄷ
옛날 오컬트물같은 오버가 별로 없어
현실적인(응?) 느낌이라 더 좋았네요.

돼지야 거긴 따뜻하니~
제물 역의 돼지.....라고 쓸려는건 아니고
분위기 깨는데 주범인 돼지 ㅠㅠ
마지막 긴박하게 가야하는데 돼지 비춰주고 빼액~
비춰주고 빼액~ 이런 연출은 NAVER....
거기에 분장인지 빨간눈과 움직임까지
다 B급(장르로서가 아니라;;)같아
심각한데 나올 때마다 웃겨서 ㅠㅠ

대형교회 목사님 스타일의 신부 역의 손종학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역의 남일우
학장신부 역의 김의성
주교 역의 박웅
강동원이 각 분파를 뛰어 다니는 배분도 괜찮았고
이분들 츤데레도 만만치 않던 ㅎㅎ

마무리로 강동원 수단 복장 ㅠㅠ)b
우월한 기럭지와 신부님 복장이 저리 잘 어울릴 줄이야 ㅠㅠ
근데 이 복장이 너무 짧게 나오는게 아쉽더군요.
2편에선 이 복장으로 쭉~ 나와주길 기대합니다.
물론 부제+백팩 조합도 좋았지만...
앞의 안경주임 역엔 유수미

-사진 출처는 모두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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