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도 가물가물한 백경(모비딕)에 영감을 준
에식스 호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로서
바다 한가운데서(너새니얼 필브릭)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길을 잃은 모습인게 아쉽네요.
논픽션으로 갈려면 좀 더 담대하게 그려내면서
관객에게 판단을 맡겼어야 할테고
이왕 픽션으로 가려고 길을 잡았으면
좀 더 극적인 면을 끌어 냈어야 했을텐데
픽션 노선이면서도 애매~한 포지션이라....
아무래도 라이프 오브 파이가 최근 작품이라
기억 속에서 비교하기 쉽다보니 더 그렇습니다.
추천하기도 애매~할 듯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벤 위쇼를 모비딕의 허먼 멜빌로서 내세워
담담히 취재하는 모양새는 꽤 좋았습니다.
논픽션적인 면으로서나 결말의 다짐까지 괜찮았죠.
화자가 벤 위쇼가 아닌 말단선원 토마스 니커슨이다보니
(아역 : 톰 홀랜드, 성인역 : 브렌단 글리슨)
논픽션적인 면을 부각시키기가 쉬웠습니다.
다만 지휘자급이 아니다보니 담담한 면은 좋았지만
부각시키려던 탐욕이나 자연 등 주제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네요.
아예 담담하게 그려냈으면 모르겠지만
몇가지 씬에서 또 그런건 아니라는걸 드러냈기 때문에
감정점프같이 느껴지는 중후반에선 좀 오글거리기도;;;
그러다보니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아 영화로서는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인육섭취는 주요 매개체로 나와
미셸 페어리(니커슨 부인)과의 연계가 좋았네요.
현재 상태는 만족스러웠던~

오웬 체이스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
일등 항해사로서 탐욕....이라기엔 애매한 모습의~
초반 유일한 생존자라길레 니커슨말고는 다 죽은줄 알았는데
살아남은 인원이 꽤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나름 배드엔딩까지는 아니라 좋았던~
무인도에 배를 보내서 살린 것은 ㅠㅠ)b

선장 조지 폴라드 역의 벤자민 워커
유명 가문의 금수저 선장 역인데 페이스부터
완전 잘 어울리던 ㅋㅋㅋㅋ
근데 갈등이 초반 제외 빠른테크를 위해
대충 지나가다보니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고, 풀어지는 것도 마찬가지
탐욕을 위한 고래 여정도 지도와 나레이션이
대다수라 쉽게 넘어가는게 아쉽습니다.
121분이라 시간을 더 주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더 썼으면 어떨까~ 싶긴 하네요.
금수저긴 하지만 한번 더 잡기 위해 나간다던지
(고래사냥으로 나갔을 것 같지만;;)
후반에 변한 모습을 보여주긴 합니다.

매튜 조이 역의 킬리언 머피
크리스 헴스워스의 오랜 친구역으로 인상적이어서 한 컷
무인도에 배를 보내줘서 다른 동료들은 살았는데
친구만 죽어서 안타까웠던....
마지막 술은 마셨을지~
나라면 마셨을 것 같네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다른 동료들에게 뺏기거나 했겠지만...
바다 한가운데서를 보면 살아남은 선원은
사고날 동료를 기리며 단식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책으로 보는게 확실히 더 재밌을 것 같네요.

덧글
나레이션으로 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캐스팅은 좋더군요
논픽션 원작인데다 연출도 이래서 믿었는데 사기급이네요.
이럴꺼면 차라리 모비딕을 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