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가씨와 Handmaiden by 타누키



스토커에서 좀 아쉬웠지만 박쥐 등
좋은 작품이 많은 박찬욱 감독이라 어느정도 기대하고 봤던~

한국제목은 아가씨면서 영어 제목은 The Handmaiden이라
특이합니다. 불어제목은 아가씨던데....

원작이 있는지는 몰랐지만 스타 라이브톡을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보면서 왜 그런 생각이 들었나 이해가 가더군요.

결론은 역시 아쉽다~??
그런데 스토커와 달리 좋은 의미의,
개인적 취향에 더 맞을 수 있었는데 정도의 의미라
동성애코드가 거북하지 않다면 추천할만 영화라 봅니다.

사실 수위에 대한 발언도 많았지만
가장 따뜻한 색, 블루정도의 수위도 아니고
동성애가 주도 아닌지라 ㅎㅎ
그래도 한국작품에서 이정도라면 이슈가 되긴 하겠더군요.

아가씨와 하녀가 예뻤던 영화로 남는 것 같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미스인 것은 하정우
원작인 핑거스미스에서는 칼같은 젠틀맨이란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
한국적 근대마초+근본없는 사기꾼을 섞은게
하녀인 김태리와 겹치는데다

판을 짤 때만 명석하고 허술틱한게
한국적 정서와 잘 맞기는 하지만.....
김태리가 그런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명쯤 돌렸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3부에서 그래서 뭔가 한번 더 꼬아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것도 좋긴 했지만
역경이 너무 빨리 해결되고 그걸 다시 되돌려 해석하며
보여주는 시간이 너무 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이 직접 언급하긴 했지만
이제 못 따라오실 분은 없을꺼다 했는데
못 따라오는 수준을 넘은 친절함이라.....

뭐 다른 한국영화에 비하면~ 덜한데다
단순한 해석본이 아니라 두 여성을 재조명하는 씬들이
많아 나쁘지만은 않았긴 했지만;;
다음엔 다시 불친절하게 돌아와줬으면 ㅠㅠ

어디서 봤는데 이동진이 곡성에 별 5개주고
아가씨에 4개를 줬다는게 이해가 가더군요.




김태리는 처음보는 배우인데 연기도 좋고
목소리도 페이스도 묘하게 독특한게 기대가 되는~
이 컷이 마음에 들어 포토티켓으로 했는데 딱 맞아 더 ㅎㅎ

어려서부터 고생해서 남성들에 진저리치면서도
모성애가 있는 캐릭터라 김민희와 엮이는게 묘하게 어울렸네요.

이빨갈아주는 씬은 정말 ㄷㄷ
김민희 목매달 때 씬은 웃프면서도 짠하니~



하정우 찝적대는거나 후반의 대사낰ㅋㅋㅋ
동성애가 나오기는 하지만 따로 놓고 보면
페미니즘적인 이야기랄 수는 없겠는데
하정우(+조진웅)를 넣으니 페미니즘적인 의미로 와닿기도 합니다.
남자따윈 필요없어 할만한ㅋㅋㅋㅋ

마지막 대사로 하정우를 그래도~하면서
변호해놓기는 했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허술해서 좀 ㅠㅠ

웃겼던건 바지벗고 뭔가 신발(?)만 신고 있는 것과
복숭아씬잌ㅋㅋㅋㅋ



김민희가 이렇게 대담한 배역을 찍을 줄이야;;
생각보다 씬의 길이도 길었고 반복적이라;;
뭐 그렇다고 정숙한 이미지를 안가져간건 아니게 찍긴 했지만..
홍상수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때부터
감독들이 잘 활용하게 된 것 같네요.
묘한 구설수도 있던데 어쨌든 이제서야 배우로서 만개해가는 듯~



일본인이 되고 싶은 친일파에 조진웅이 정말 딱ㅋㅋㅋ
먹을 혀에 바를 때 소름이;;
다만 패착은 김민희를 남혐에 물들게 한 것??

보통은 여기서 구해내는 하정우와 백마탄 왕자님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 로맨스로 갔을테고 여기선 뒤처리는 해줄줄 알았는데
미수사건때문인지 남자들끼리 치고박고 끝나는겤ㅋㅋㅋ

수면제같은 걸줄 알았는데 설마 수은일줄이야 ㅠㅠ
그래도 역시 남자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긴 했네요.
본체(?)인 그건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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