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의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데 거기에 감독작이라니~
이번 아카데미에서 편집과 음향효과상을 탔던데 그럴만했습니다.
시놉을 보고 볼까 말까했던 작품인데 확실히 극장에서 보는게 좋은 작품으로
전투장면을 잘 뽑아내기도 했고 드라마적으로도 좋았던지라
유혈에 대한 불호만 없다면 추천할만한 영화였네요.
종교에 대한 부분이 살짝 걱정되긴 했는데 거의 안건드린 수준이고
원칙과 신념, 자존심에 대한 영화라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생각나더군요.
앤드류 가필드 등 배우들의 열연도 좋고 의외여서 더 괜찮았던~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쟁통에 집총거부라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다루면서도 복무하고 싶다는
이야기라 기도하고 뭐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약간은 쉽게 넘어간 감이~
그래도 한번 자존심에 대한 씬을 넣어줘서 환기도 되고 흔들림 자체가 없는
캐릭터인지라 아이같은 표정의 앤드류 가필드와 잘어울렸네요.

생각보다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가감없이 나오는데다 악몽부분도 그렇고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도 있어 전쟁영화로서도 꽤나 좋았네요.
미국군이 본 일본군의 장면도 얼마나 악착같았을지 묘사도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한국참전이라던가 남의 나라 파병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요즘 풍조에 대한 좋은 영화이지 않을까도 싶네요. 물론 신병에 떨어졌다고
자살까지 하는 요즘 시대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시대긴 하지만
그렇다고 5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나라에 대해 한명의 목숨을 아끼는
현대인으로서 이익만으로 퉁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도로시 역의 테레사 팔머
뻔~하게도 역시 남자의 행동에는 ㅎㅎ 눈화장없는 고전미인에 어울리는 분이라
꽤 잘 어울렸고 결혼에다가 끝까지 도스를 믿어주고 백년해로한 엔딩은 참 ㅠㅠ

아버지 역의 휴고 위빙
개차반이지만 법정 씬은 역시 군인다운~ 1차대전 참전군인이기도 했겠지만
당시 시대의 교육은 뭐 다른 집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듯;;

당연하게도 도스를 믿지 않았던 부대원들의 마지막 장면은 ㅠㅠ)b
6차까지 밀어놓긴 했지만 밤새 수십명을 날랐다는 기록은 대단했네요.
단지 영웅으로서의 도스뿐만이 아니라, 시대가 등을 떠밀었다 해도
그래도 갈 수 밖에 없었고 그래도 참전했던 분들의 희생을
이젠 당연하게도 당시보다 편한 세상에 사는 현대인으로서
감사하게 여기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글로 쓰니 정훈교육 영화 삘이긴 한데 그와는 별개로 신념을 지키는 자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인가에 대한 것이 큰 줄기라서 더 좋았네요.

덧글
게다가 종교국가(?)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국력차이가 심하니 ㅜㅜ
복무시절 군복을 입을 수 있는게 어딥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