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본산 고질라 영화인 신 고질라입니다. 헐리우드산만 보다
일본산을 보니 아무래도 기술력의 차이가... 아니 자본의 차이인가 ㅠㅠ
다만 이 작품 자체가 괴수영화로서는 특이하게(?) 액션 위주가 아닌지라
신경이 덜 쓰였고 블랙코미디스러운게 딱 취향에 맞아서 좋았네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시그니처도 많이 들어갔고 에반게리온 미룰만한 듯돜ㅋ
다만 확실히 헐리우드 블록버스터풍을 생각한다면 추천드리긴 애매하네요.
게다가 일본 특유의 오글거림도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그것도 감안을~
하지만 아예 작정하고 밀어붙인 방향이 고질라가 아니라 영화 자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기 때문에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좋았습니다.
블랙코미디를 좋아하신다면 더~
레이저 쏘는 것 말고는 너무 특촬스럽잖아!!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교훈적인 연출이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또 나름의
좋은 면도 있는게 한국영화에서 질리는 부분을 충족시켜준다고 할까;;
자국 우선주의적이긴 하지만 한국에선 자국관이 한없이 바닥을 파고 들어가서
개인을 자꾸 철인으로 만들며 아직도 개인에게 매달리는 영화를 제작하는데
물론 우리나라에서 그런거 만들면 망하겠지만 가끔은 하나쯤 ㅠㅠ
오타쿠, 독불장군 등등을 모아서 추진하는건 뭐 ㅋㅋ

국가 시스템을 까고 있긴 하지만 상대가 초월적 존재이기도 하고 민주주의 하에서
초법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하는지라
블랙코미디이면서도 살짝 시스템에 대한 변호도 같이 하면서 변화를 이야기해서
마음에 들었네요. 사실 괴수가 나타났다고 하면 누가 다 맞게 판단할지;;
우리나라에서 욕먹는 아베 내각이지만 뭔가 새로운 일본에 대한 느낌이랄까
우익적인 요소가 있다는게 나름 이해는 갑니다. 일본은 너무 이런 교훈물(?)만
만들어서 질렸을테니 ㅎㅎ

안노 히데아키 탱크전도 실사로!! ㅋㅋ 나름 자위대 출동인데 이정도라니 ㅠㅠ
고질라의 위력이 상당해서 꽤나 마음에 들었네요.

카요코 역의 이시하라 사토미, 야구치 역의 하세가와 히로키
카요코는 좀 뜬 캐릭터긴 한데 어차피 오타쿠 모둠이나 이런 캐릭터나;;
야구치는 정치인 2세인 것 같은데 아마도 내각 중 한명의 아들이
아니었나 싶기도?? 개인사는 거의 안나오는 것도 괜찮았네요.

아카사카 역의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야구치
남남커플 조으....큼큼, 아카사카 배우는 원래 좋아하는데 둘이 잘어울리는~

원조의 브레스다!! 화염부터 레이저로 변하는 모션이 정말 ㅠㅠ)b
첫 시작은 저게 다른 괴수고 고질라가 곧 잡으러 오나 싶게 뭐지 했는데
진화하는 단독 주연이라니~ 마지막 응고제 마시는 것과 등레이저 CG는 좀;;
그랬지만 나머지는 특촬물스럽게 꽤나 좋았네요.

사은품으로 클리어파일을 주더군요. 2종류라던데 알았으면 누구 한명 끌고 볼껄;;
초호기와의 콜라보라니 ㅠㅠ)b 그나저나 안도감독은 에반게리온 좀 끝내주길....

덧글
봉준호 감독의 괴물같은 경우 합동 분향소 장면이 한국적(?)이라서 나름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분향소라는게 먼저 마련된다는게 동양적인 장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