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화를 보기전부터 용산이 리뉴얼 되며 레이저 아이맥스를 도입하고
놀란의 화면 비율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용아맥이라는게 알려지면서 예매에
한바탕 난리를 쳤어야 했습니다. 겨우 나름의 괜찮은 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차세대 IMAX와 세계급 크기의 스크린은 정말 대단했네요. ㅠㅠ)b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줄줄이 개봉하는데다 꽤나 기대작이라니 잘못하면(?)
아이맥스에서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일찍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ㅎㅎ
영화는 전쟁영화지만 생각보다 유려하게 찍었고 음악과 영상미, 내용 모두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아쉬운 점은.....국뽕...아니 영뽕이 좀 있다는 점??
다만 진짜는 바로 그것에 보통 심한 거부감을 가진(국뽕과 미국뽕의 평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련되게 뽑아내긴 했지만 후반의 장면도 그렇고
그럼에도 과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있는 것들에 후한 점수와 함께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국제시장을 꽤 좋게 볼만큼 감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덩케르크 역시 대작으로 보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이러한 극단적이라고 할만한(?)
평가는 그들의 국적과 놀란의 이름값이 아니라면 과연 성립했을까 싶더군요.
후반의 뽕과정에 가려지긴 했지만 초반의 살기위한 속임수 등에도 그러한 찬사를
보내는 것과 같이 우리들도 우리들에게 그렇게 대우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터 역의 톰 글린 카니와 킬리언 머피, 동생인 조지 역의 배리 케오간과 함께
과거(아버지 도슨 역의 마크 라이런스)와 현재, 미래를 그려내는게 정말 좋았네요.
현재를 위해 과거와 미래가 나서고, 현재의 잘못을 과거와 미래가 눈감아 줬으며
현재의 어려움을 이해해줬던, 물론 공과는 논해져야 하고 그의 잘못이 사해지는건
나중의 일이겠지만 그때 그때,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간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시대연대같아 꽤나 뭉클했습니다. 전쟁영화지만 이렇게 눈물을 뽑아내게
만들다니 놀란 당신은...ㅠㅠ)b

위넌트 대령 역의 제임스 다시와 볼튼 사령관 역의 케네스 브래너
육군과 해군으로서 유감없이 영뽕을 보여주던ㅋㅋㅋ 프랑스군 지못미...
게다가 나중에 안 사실은 영화와 꽤나 다른 면도 많아서;;
뭐 그래도 이정도면 세련되게 뽕을 뽑아내지 않았나 싶네요.
아무래도 배와 관련된 장면들이 많아서 해군 사령관이 꽤나 멋지게 나오는~

알렉스 역의 해리 스타일스, 토미 역의 핀 화이트 헤드와 깁슨 역의 아뉴린 바나드
초반 도망 장면부터 음악의 힘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육군의 1주일 생존기는
정말 ㅠㅠ 각 군의 실제 고생도를 보는 것 같아서 ㄷㄷ;; 다만 40만인데
해변에 만명 이하정도로 보이는 인원은 좀~ 깁슨은 정말...ㅜㅜ
그래도 살아주길 바랐었는데...그러한 일에도 불구하고 살아돌아 온 것이
승리자라 치하해주는 국민들(모르는 상태이긴 하지만)도 같이 승리자로 보였네요.

킬리언 머피, 배역 이름도 없던데 비이성적 상황에서 비이성적 행동을 해버린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잘 연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에 동생의 시체를
보지 못한 것도 그나마의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피터는 생각하지 않았을지;;

도슨 역의 마크 라이런스, 물론 그렇게 되기 까지는 '아버지'의 역할이 컸고
돌아오며 많은 어른들의 환대가 선행되어 졌기 때문에 그러했겠습니다.
큰 아들을 잃고도 다시 아들을 데리고 전장에 나가는 그의 모습은 정말......

영화적인 아쉬움은 파리어 역의 톰 하디와 콜린스 역의 잭 로던이 맡은 공군의
결말에서 유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해변이 진짜 당시 상황(?)처럼 붐비게
찍혔다면 더 와닿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렇게 황량하게 찍어놓고 일부러 잡힌다는
묘사는 대사를 넣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너무 심한 국뽕으로 와닿더군요.
국뽕을 좋아해도 이건 좀 옛스러워서 ㅎㅎ
무동력 상태에서도 적기를 격추시킨 베테랑이 막판에;; 항공전이 상당히 멋지게
뽑혀서 감동적이었던지라 더 실망감이 컸던 장면이었습니다.
어쨌든 덩케르크가 좋았다면 우리나라에도 좀 관대해졌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네요. 알쓸신잡도 그렇고 우리나라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드가
기본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은지라 ㅎㅎ 뭐 앞으론 좀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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