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맥베스] 미러링의 이름으로 by 타누키





본래 사랑의 이름으로라고 쓰려다가 포스터의 M이 너무 선명해서 ㅎㅎ

영화의 내용과 금기들은 사실 많이 쓰였던 것이지만 주연과 연출의 힘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 작품입니다. 템포도 살짝 이질적이라 좋았고 독립영화에
거부감이 없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특히 플로렌스 퓨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정말 차세대 누님 포스가 ㅠㅠ)b
살만 빼지 않았으면~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얀데레의 탄생, 이 대사로 플래그를 세우고 뒤에 회수하는게 ㅠㅠ)b
주인공이 따로 변명하거나 정당성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아서 상당히 좋았네요.

만약 그랬다면 정말 별로인 작품으로 남았을텐데 욕망의 표현으로서 이보다 더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올바름에 대한 것에 눈길 하나 주지않고
전진만 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당당했습니다. 혹시라도 있었을 최후에도
아마 당당하게 받아들이지 않을지~

관객이 오히려 변명과 정당성을 부여하며 그녀를 지켜주려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녀는 사이코패스이고 그걸 누가 커버하려 한다면 코웃음 칠 것 같네요.



사실 시작에서 살짝 어리바리함과 가녀린 허밍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급변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려나 싶은 순간, 플로렌스 퓨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ㅜㅜ)b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이미 그녀는 완성되어 있었구나 싶더군요.

또 하나 흥미로운건 단조로움을 보여주는 시계초침 소리로 위켄더 손목시계도
영화관에선 작동을 멈추고 보는데 초반엔 누군가의 시계소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경을 자극하는게 좋았습니다.

늙은 갑부에게 팔려갔다는 설정도 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늙은 부자는 시아버지고
실제론 멀쩡(?)한 아들잌ㅋㅋㅋ 게다가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그녀를
건드리지 않는 것도 웃겼네요. 이 상황에서 그녀에게서 최대한 변명거리를
빼앗는 것 같았고 성행위도 가능함이 진전하며 나오는데 애인에게는 성불구로
이야기했음이 대사 중에 나오죠. 그녀가 오히려 성도착증적인 면모를 보여주기에
만약 아들이 그녀에게 흥미를 보였다면 아버지를 같이 죽이고 잘 살았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차라리 그렇게 가는게 더 금기라는 표제에 걸맞았을지도;;



말없이 시아버지를 독살하는 모습은 정말 권력과 사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들킨 후에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장면은 대단했네요.

남편마저 애인과 싸움붙이고 그녀가 살해하고, 후계자인 아이가 찾아오자
그 아이마저 살해하는 모습과 애인과 하인마저 처리하는 모습은 극한까지
캐릭터를 몰아붙여 완성한, 팜므파탈이 아니라 사이코패스 그 자체라
요즘엔 올바름이라던지 이유를 붙이고 싶어하는 캐릭터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당히 마음에 드는 배역이었습니다. 특히 얀데레 속성을 붙인건 정말ㅋㅋㅋ

거기에 결말을 그녀가 승리하는 상황으로 끝냈기 때문에 악(?)이 승리하는 것에
불호가 있다면 모를까 일견 비슷해 상당히 좋았던 퓨어가 생각나면서
알리시아 비칸데르처럼 플로렌스 퓨도 앞으로가 기대되더군요.



하녀 역의 나오미 아키에
주인공의 불륜과 악행을 다 알면서도 결국은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은
결국은 그녀에게 반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는 급진적인 행동가에게
무언의 지지를 보내주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애인 역의 코스모 자비스
묘한 눈빛과 함께 후의 죄책감으로 인한 변화까지 정말 잘 표현해줘서 좋던~
그도 필모가 별로 없는데 기대됩니다.



시아버지 역의 크리스토퍼 페어뱅크
황무지와 함께 샀다는걸 보면 어린 신부가 필요한게 아니라 정략에 가까운
결혼이고 시대를 생각하면 그녀에게 요구하는 것도 나름 평범한 수준인데
하필이면 이런 며느리갘ㅋㅋ



남편 역의 폴 힐턴
그녀를 건드리지 않고 보기만 한다던지로 하필이면 성도착에 가까운 그녀를
폭발하게 만드는 장본인ㅋㅋ 외출금지는 그녀의 성향을 꿰뚫어본 선견지명이
맞았을지는 몰라도 결국 그 화살이...

게다가 가문의 추행을 조용히 수습하기 위해(?) 암행한다고 소리죽여 귀가한게
이렇게 돌아올줄이얔ㅋㅋ 이 영화에서 남성들은 당 시대 상에서 나름의 정중함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들로 인해 다 죽어나가는 걸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티미한, 그러지는 않겠지하고 믿는 최후의 보루들이 다들 부서져 나가는 모습은
매너나 금기 등 세상의 룰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에 철퇴를 가하고
그러고 나서도 승리한 그녀의 모습은 시대를 뛰어넘어 살아남더군요.

남성들에게 씌워진 매너나 의무들에 나름 반감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올바름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러한 관습들을 부셔버리는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미러링이라 썼지만 남편과 시아버지의 통제방식을 따라하는건 잠깐으로
오히려 빈틈을 주어 비슷한 성향을 건져내는 방식은 역시 청출어람다운 면모를
보여줘서 대단했네요. 이 모든 관계들에서 서로 간의 소통이 이루어진건
오직 그때였던 것 같아 더 빛나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원작과 다른 면이 많다는데 이 영화 자체로 워낙 좋아 원작 생각이 안나는 작품은
오랜만인 것 같네요. 감독인 윌리엄 올드로이드도 필모가 거의 없어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어쨌든 그리스 여신같은 아름다움과 제멋대로를 제대로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는 마음껏 산책과 관계를 즐기기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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