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한 시대와 디자인, 샤를리즈 테론의 스파이 조합으로 기대되던
아토믹 블론드를 익무 시사로 봤습니다.
어쩌면 기대를 해서인지 레트로하다기엔 좀 촌스럽게 느껴지는 면도 있고
여성 롱테이크 액션에서는 악녀가 생각나기도 하고....스파이 스토리 상으로도
좀 진부한 편이라 여성 주연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쉬웠네요.
스파이물을 많이 안보신 분이라던지 팝콘 무비로는 그럭저럭~ 싶기는 합니다만
평작 정도?? 레트로 스타일을 완전 좋아하신다면 모를까 추천하긴 애매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롱테이크는 말했다시피 악녀가 생각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물론 잘 찍었고
샤를리즈 테론이 고생하는게 짠하니 들어오기는 하지만 합을 맞추기 버겁거나
기다려주는 느낌과 과한 시점분산으로 쉴 구간을 만들어 주는건 롱테이크를
찍기 위해서 무리하는 것 같아서...
그와중에 부각되는 스파이글래스 역의 에디 마산이 정말 씬스틸러여서
그건 좋았습니닼ㅋㅋ

스토리 면에서는 소피아 부텔라와 프랑스적인 끈적함으로 여성연대하는게
무난하다가도, 나름 게임어쩌고하며 자부심을 내보일 때는 너무 뻔히 보이는데
재탕삼탕으로 설명하는 것 같아 지루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레트로라도 스토리마저 레트로로 가기엔 좀~ 정식 스파이물 느낌에 일부러
살짝 모자라지만 스타일리쉬하게 찍었는데 이왕이면 변주를 넣었으면 싶었네요.
솔직히 베를린 장벽이야기를 넣길레 슈타지급이나 뭔가 특별 이벤트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비밀도 평범했고 장벽은 배경 수준이라....

제임스 맥어보이는 여기서도 있어보이다 털리는 느낌으로 많이 소비되던
이미지라 좋아하면서도 그럭저럭스러웠네요. 김명민처럼 질리는 면이 확실히;;

결국엔 CIA인 존 굿맨과 함께 MI6, KGB 다 털어먹고 돌아가는 모습은
007형님이 빡치며 돌아올만하게 찍어놓아 괜찮았습니다. 사이사이 빈틈을
노리는게 아니라 정말 다 부셔놓다시피해서 영국이 이런 취급받아야 하나
싶기도 했네요. 뭔가 결론이 스파이물인데도 미국만세!!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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