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보호구역의 사건을 다룬 영화로 지역 이름이 윈드 리버더군요.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의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는 사실 흔한, 망한
B급(?) 헐리우드 영화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의
각본을 쓴 테일러 쉐리던의 첫 연출작이었습니다. 둘 다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이번 작품도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감독이네요.
사건과 스타일은 시카리오와 로스트 인 더스트의 짬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로스트 인 더스트적 배경의 암울함 속에서 시카리오적인 진행과 연출이라
자기복제적인 느낌이 좀 있긴 하지만 약간의 변주와 함께 그래도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라 꽤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상영관은 별로 못...잡..
가슴가방이라던지 총을 안고 아장아장 뛰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제레미 레너라 팬이라면 필견이고 엘리자베스 올슨은 마블 이외엔 거의
못봤었는데 여기서 신참 FBI역을 제대로 보여줘서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디언 보호구역이라하면 외국인으로서 쉽게 인지하기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설명이 잠시 나오지만 넓은 땅이지만 인디언 자치구역(?)이라 경찰 등의
공권력이 절실히 부족하고 외부와의 접촉이 절실히 적은, 제레미 레너도
100년을 살아온 가문의 사람이지만 백인이기에 일부에서는 아직도 외부인으로
인식되는 모습 등 지역적 소재를 잘 다뤄서 재밌습니다.
특히 설원하면 스파이, 액션물에서 주로 다뤄졌는데 여기선 직업이 직업이라
제대로 다루는게 아주 좋았네요.

시카리오에서는 에밀리 블런트가 끝까지 못 따라갔었지만 오히려 여기서는
엘리자베스 올슨이 공권력을 맡다보니 선봉에 서서 진행하는게 마음에 듭니다.
물론 최종장은 제레미 레너가 마무리했지만...사적복수여도 공권력의 것까지
떠맡으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로 인정하며 넘어가는게 지역다워 좋았네요.
그만큼 척박한 땅이지만 보상과 외부 배척, 넓은 부지까지 복잡한 상황을
잘 그려내서...다만 그만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그래도 제레미 레너가
인디언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에서 미래를 찾을 수 있어 보입니다.

익무 시사회 사은품으로 받은 모자~ 비니라 겨울에 운동할 때 쓰면 딱일 듯~
영화에서도 다들 비니라 의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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