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 시사로 봤는데 미국의 라일 케슬러 작품으로 나름 최근 작품이었네요.
80년대다보니 시대상이 다르긴 하지만 꽤나 격정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날의 캐스팅은 좌부터 장우진(트릿), 손병호(해롤드), 김바다(필립)였는데
마지막엔 군무까지 ㅎㅎ
미국에선 벤 포스터, 알렉 볼드윈, 톰 스터리지가 했었다고 합니다. ㅎㄷ
국내에선 초연이고 재미와 연극적 요소가 꽤 잘 조합되어 추천할만 하더군요.
책은 없는 것 같은데 한번 보고 싶은~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여성관객들이었지만 연극은 재밌으면서도 후반으로 가면서 생각보다
거칠고 남성적이라 꽤나 마음에 들었네요. 다들 고아출신인 와중에
자수성가한 갱인 해롤드의 사연도 절절했지만(특히 아버지인 듯한 뉘앙스가~)
트릿과 필립의 형제 이야기는 사회복지사를 죽인 듯한(?) 암시와 유일한 가족인
동생이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거짓 알레르기를 만든다던지 관계에 집착하며
그에 대한 반동으로 광분하는 묘사가 꽤나 탁월하게 그려져서 좋았네요.
최대한 신사적이고 어른답게 접근했던 해롤드도 결국은 트릿을 감화시키는건
실패했지만(엔딩에선 달라졌지만 과연...) 그래도 자폐증같이 갇혀살던
필립의 눈을 트이게 만들어주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경쟁시대에 누군가에게 격려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걸 다시
남에게 건내준다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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