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인연 by 타누키





올해 중국영화를 평년보다 많이 보게 되었는데 그 중 제일 좋았던 영화입니다.
사실 좀 피해갈만한 주제였는데 평이 워낙 좋아서 한번 봤는데 오~
의외로(?) 짜임새도 좋고 떡밥회수도 좋고 세명 다 이해가 가기도 해서~

평범한 삼각관계 영화로 보이는 시놉이었는데 교차편집과 각자의 입장을
돌리다보니 평범하지 않게 잘 그려냈네요. 서로간의 관계에 집중하면서도
적당히 담백하게만 담그기 때문에 삼각관계보다는 인연에 대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게다가 두 여성 배우들이 참 매력적이면서 연기와 내용까지 마음에 들다보니
추천드릴만한 작품이네요.

감독은 증국상이라는데 보니 배우출신에 이번이 두번째 연출인가 보더군요.
도둑들에 나왔던 분이라고~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생 역의 주동우
뭔가 설리같은(?) 느낌이라 남성의 마음을 간지럽힐만한 매력이 정말~ ㅜㅜ
부적은 왜 티나게 걸고 있어가지고 ㅠ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건지...

중국여성하면 생활력이 강하다는 편견이 우선 있는데 확실히 그러면서도
환경때문에 자유분방함이 같이 있다가 다시 변한 모습까지 잘 어울렸네요.
튼튼한 팔에 안겨~대사도 좋았고...



칠월 역의 마사순
소꿉친구지만 그래서 환경이 다를 수 있었고 그래서 이런저런 재미와
갈등까지 같이 겪게 되고마는...청순단아한 미녀지만 잘생김까지 가지고 있어
둘이 커플링해도 손색이 없을만한데 그렇게 가지는 않고 결국 친구와 남친에
갈등하다 아이를 맡기게 되는 죽음은 참 안타까웠네요.

착한 아이였다가 안생때문인 것처럼 나오는데 마지막 반전이 정말 ㅋㅋㅋ
그녀도 답답한 일상을 깨고 싶었던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겠죠.
제일 감정이입이 잘되던~

가명에게 떠나라고 했던 것도 그렇고...임신도 어느정도 의도한걸로 보여서
(그전까지는 피임약 등으로 컨트롤하지 않았을지) 죽지 않았다면
안생과 함께 둘이 그냥 잘 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의외로 셋 중 제일 단호박인 칠월인지라 가명에겐 알렸을지 ㄷㄷ



가명 역의 이정빈
운동부에 만능, 나름의 포부까지 가진 그였지만 안생의 염탐으로 시간순서가
엇갈려버린 참 운이 없는 남자, 물론 부적을 주는 등의 양다리(?) 행각은
대~충 넘어가버려서 그렇게 느껴지는거긴 하지만 아이도 죽음도 최후에서야
알게된 남자의 심정이 어땠을지는...당찬 아이의 연락이 웬지 모르게 참 좋았고
그래도 안생의 곁에 남게 된건 가명이니...셋의 인연은 끊어졌다가도
가늘게나마 이어지는 모습이 좋았네요. 뭐 나름의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이 되어버린 인연이라 하더라도 끊어질 땐 끊어지고 이어질 땐 이어지는
참 덧없기도 의미있기도한 것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네요.
그래도 힘들 때 찾아갈 수 있었던 안생과 칠월은 어떻다해도 믿음의 관계로
진정한 친구로 보여 참 부러웠습니다. 이쯤에서 가명은 다시 한번...ㅜㅜ

일견 교우관계를 보면 차라리 나도 같은 성이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면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속을 터놓을 수 있었을텐데 남성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던 가명(?)이 생각나면서 씁쓸한 감도 드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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