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휠] 자학의 굴레 by 타누키





블루 재스민 이후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엔 좀 더 홍상수같달까 사실 홍상수의 경우 최근엔 더 하지만
여성을 다룰 때 선을 잘 넘지 않는지라 아쉬운바가 있는데 이번 원더 휠은
정말 선을 넘고 싸고 뭉갤정도의 묵직한 직구라 낄낄대면서 볼만했네요.

호불호야 있을만 하지만 연극적으로 극대화한 연출과 케이트 윈슬렛과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열연이 엄청나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다른 이야기로 원더휠은 상징적 배경으로만 나오지만 보통 돌기만 하는
대관람차가 아니라 돌면서 또 미끄러져 포지션을 이동하는 기능이 있어
관람과 함께 놀이기구적 재미까지 같이 주는, 승객의 긴장감 등을
생각해도 꽤나 좋을만한 방식이더군요. 거의 고정형만 본 것 같은데
현대에도 생겼으면 싶던~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루 재스민이 커피라면 원더 휠은 TOP정도로 끈질기게 묘사해서 꽤나~~
좋네요. 찌질로 여지를 주는 것과 달리 이건 각 인물들이 캐릭터의 극단적
묘사에 사활을 걸 정도로 연기해 내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변명과 이유를 만들어주는 기존 사조에 질리기도 했던지라 소품들에선
이렇게 해주는게 역시~ 다만 이정도로 변명도 없이 자기연민에 가득차서
자학하다시피한 캐릭터가 쉽지 않은데 남의 일이 아니라 웃퍼서 좋았네요.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는 속담이 딱 생각나는 영화 중 탑에 꼽을만 합니다.



친구(제네바 카)도 잠깐 나옵니다만 불륜에 전혀 죄의식같은게 없다보니
캐롤라이나 쪽이 그나마 미국적 가족관을 가지게 나오는데 그러한 구성원은
결국 다 파멸을 맞고 말죠. 케이트 블란쳇의 경우 본인까지 파멸을 맞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와 그녀의 아들은 끝도 없는 업보의 휠을 돌 듯이,
마치 지옥같이 파멸하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불지르고 불륜과 탈출구를
찾아가는 모양새라 보통(?)의 가족관을 가진 사람에게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니 역에 케이트 윈슬렛
사실 백미는 마지막 드레스 씬이지만 사진이 없어서~ 그간 언급된 아이템을
풀장착하고 나와서 '연기'를 벗어던진 모습은 정말 하이라이트였던 ㅜㅜ)b



믹키 역에 저스틴 팀버레이크
능글맞지만 낭만이 살아있던 50년대다운 면도 있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나와
참 잘 어울렸던ㅋㅋㅋ 말돌리기와 선택지를 상대에게 넘기는 스킬은 역시
시대를 가리지 않는 기술이지만 완얼이니까~ ㅎㅎ 살짝 뒤에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락에서 끝이라 정말 작정하고 만들어져서 멋졌네요.

그래도 나름 지니의 운명을 진짜 바꿔주고 싶어했다는 점에서 독특했던~
뭐 모든걸 경험으로 여기는 인물이다보니 그러했겠지만 ㅎㅎ



캐롤라이나 역에 주노 템플
초반의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정말 착실하고 바른 사고관(영화 안에선;;)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지만 지니의 굴레 안에서 결국엔 갈려나가게 된....
핀업걸같은 스타일과 당대의 매력적인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참 좋았네요.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이 생각나던 중국식 정원, 그 보답으로 자식 치료도
내팽개치고 회중시계를 살줄이얔ㅋ 돌고 도는 템에 그걸 또 버리곸ㅋㅋㅋ



험티 역에 제임스 벨루시
아역은 이름이 없던데 끊임없이 지니와 마찬가지로 불을 지르고 다니고
같은 휠을 돌리지만 나름 개과천선했던 험티는 결국 ㅜㅜ

뭐 그도 자신의 자녀를 중요시하고 막말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워낙 막장인
내용이다보니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는...그와중에도 마지막까지 관계개선..
을 시도하는 건지 무신경한건지 싶은 낚시하러 갈래?하고 묻는 모습은
정말 처량해보였네요. 지니의 거절은 감성적으로 험티가 무신경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목적인 재혼 달성 이후 그만둔 걸로 봐서는...

어쨌든 끊임없는 자기연민으로 스스로를 관대하게 용서하는 케이트 윈슬렛은
정말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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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친구(제나 역의 오데야 러쉬 등)가 나오긴 하지만 단짝마저도 흔한 클리셰인 친구따라 바꾸기 등을 하면서 그다지 변명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넘어가는게 미래의 원더휠로 레벨업할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라 청소년물에서 주인공을 이렇게 그린건 나름 괜찮았네요. 보통 여성 청춘물에서 너무 많이 쓰이고 있는 소재지만 그러다보니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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