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워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거쳐 솔로 무비까지 나온 블랙팬서입니다.
감독부터 배우, 스토리까지 사실 상의 흑인영화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인데
보는 내내 디즈니의 규모가 이걸 가능하게 한다...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게
참 멋졌던 영화네요. 물론 흔한 마블 1편(아이언맨이란 예외가 있긴 하지만)의
수준이라 기대가 높았기는 하지만 무난~한 팝콘영화였습니다.
라이온킹 실사화라는 말도 나오는 것 처럼 왕위즉위를 둘러싼 스토리와
블랙팬서라는 캐릭터 소개와 정립을 다뤘는데 왕국 자체가 세계와 분리된
와칸다인지라 자유도가 높았을텐데 오히려 그를 포기하고 현실과 접목시킨
시도가 재밌습니다. 물론 그 자유도를 활용한 해법을 깔아놓긴 하지만~
다만 시빌워에서 나왔던 왕으로서의 캐릭터가 초반부터 박살나더니
점점 아이언맨스러워지는게....짊어진게 많은 자의 숙명같기도 하면서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하고...또 1편이라곤 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팝콘st하게 끝난게 참 아쉽네요. 소재와 스토리가 괜찮아서 더 그런 ㅜㅜ
용산 아이맥스, 용아맥에서 봤는데 생각보다 3D효과가 상당히 좋았어서
비싼 값을 못하던 영화가 많았는데 그쪽에선 꽤 만족스러웠네요.
CG모드가 아닌 실사 상태에서도 괜찮던데 기술의 발전인건지~
킬몽거 최고~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랙팬서/티찰라 역의 채드윅 보스만, 에릭 킬몽거 역에 마이클 B.조던
항복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으니 결투재개!!라니 이런 쪼잔갑다운ㅋㅋㅋ
아니 그건 마이클 B.조던이 했어야 이름값을 하는게 아닌짘ㅋㅋ
후진적인 대결방식이라고 해도 했으면 지켜야지 다른 사람이 살려줘서
(그것도 블랙팬서의 하트허브를 먹여서) 재도전하는건 그림이 영~~
물론 장치로서는 기발하다고 볼~수도 있긴 한데 웬지 모르게 초반부터 쌓아온
이미지가 거기서 폭발할 때, 마치 빌런이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는 느낌이라
티찰라가 짠~ 나올 때 애매하긴 하더군요. 목소리도 후반엔 전과 비슷했는데
여기선 초반부터 전여친에게 휘둘리다보니 전혀 다르게 와닿기도 하고...
사실 이 대전에서 질줄은 몰라서 킬몽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지라
더 아쉬웠네요. 이정도로 판을 엎을꺼였으면 조금은 더 혁명적으로 나왔어도
좋지 않았을지...와칸다 내부에서만 소비해야하는 1편이라고는 해도
마치 부족싸움처럼 그려지는 최종전이 아니라 와칸다 전체와 호소해 어느정도
내전같은 분위기의, 사실 당시의 왕위는 킬몽거가 가지고 있었으니 역전된
상황으로서 민중이 좀 더 나왔으면 싶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데뷔부터 캐릭터까지 어찌보면 원더우먼이 생각나는 티찰라인데
원더우먼에 비해서 캐릭터의 매력이 좀 아쉽게 표현되었네요.
롤플레잉적 캐릭터를 다음에는 보여주긴 하겠지만 왕이다보니 순수타입이
아니라 그런 것도 있고 판타지가 아닌 테크놀로지적 히어로인 것도...
후반 직접 나서겠다는 것도 어찌보면 이미 비브라늄의 유출과 외계 기술 등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타이밍이 만약 여기서 더 늦으면 나서봤자 우위를
점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가 아닐까라 생각될 정도로 재밌는 지점이라
앞으로가 흥미로워지겠더군요. 비브라늄 대량유출은 피할 수 없을 듯ㅋㅋㅋ
킬몽거의 급진적인 해결법은 과격PC가 생각나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캐릭터를 생각하면 이렇게 초석쌓기로 소비하기엔... 은지타카 안녕 ㅜㅜ
솔직히 너무 힙하고 잘 생긴 애를 써서 그런 면도 없다고 할 순 없지만ㅋㅋ
대영박물관에서의 팩폭은 ㅜㅜ)b

부산에서 촬영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벤져스2와 달리 진짜 제대로라~
완전 마음에 들었네요. 액션 비중이 쏠려있기도 하고 자갈치시장 마피아(?)를
제외하면 감탄스럽게 좋았습니다.

비브라늄 대응책도 나오던데 슈트에만 소용있는 수준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둘의 싸움은 3D효과적인 면에선 괜찮았지만 구성면에서는..많이 아쉬웠네요.
자기 자신(??)과 싸운다는 점에서 사실 어느정도 궁극의 대결 소재인데
긴~대사를 치기위해 비브라늄 열차를 자꾸 쓰다보니 영....
그리고 사실 맨몸 대결에서 킬몽거가 압승을 거뒀는데 같은 도핑과 슈트에서
특별한 뭔가를 제외하고 티찰라가 이긴다는 점에서도 아주 별로였구요.
아니 너무 구태적이지만 신의 분노를 샀다는 기믹이라도 있다던지 그래야지
(실제로 그런 적도 있다고 하니) 이렇게 끝내는건 마지막 대사를 위해서라고
퉁치기엔 너무 아쉬웠네요.

사이좋은 반지 커플, 마틴 프리먼과 앤디 서키스, 이번엔 분장없이 드디어!!
했더니 여권역할로 중반 리타이어라니 ㅜㅜ 미친 캐릭터 괜찮았는데....

전 여친 나키아 역에 루피타 뇽과 티찰라 동생 슈리 역에 레티티아 라이트
오코예 역의 다나이 구리라까지 최전방 여성 트리오가 나오는데 흑인영화에
여성 비중까지 꽤 높다보니 독특하면서도 활용을 잘하는게 마음에 들었네요.
특히 오코예와 나키아의 스파이, 군인의 의무 대결도 캡아, 블랙위도우 등에서
많이 써먹던 장치인데 다시 써먹어도 괜찮을만한 구성이었습니다.
슈리는 거침없는 손짓 등 발랄한 캐릭터가 표정부터 너무 딱 좋은데다
거기에 기술자가 합쳐지니 또~~ 남성 기술진이 너드스러움이 많다보니
대비적으로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로켓과의 만남이 어떨짘ㅋㅋㅋㅋㅋ

어쨌든 개인적으론 킬몽거가 좀 더 대규모적인, 명분도 있는 개혁을 하던지
티찰라의 캐릭터가 좀 더 뭉개지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소재에 비해
무난~하게 그려진게 아쉬웠네요. 그렇다고 아예 흥겨운 액션 영화로 보기엔
부족한 면이 많고~ 고민이 많다보니 이렇게 된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흑인이 하나의 나라도 아니고 미국에 대입해 묘사하는 것도 좀 애매하고;;
어쨌든 쪼잔킹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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