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스트] 의지의 의지의 의지 by 타누키





최고의 감독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쉽게 고를 수 없겠지만 꾸준히 명작을
뽑는 감독을 고른다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도 상당하신
노감독이신데 이번 작품은 정말 기립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의 영화네요.

스포트라이트에서도 잠깐 나오긴 하지만 탐사보도 스타일의 영화라 생각되서
그렇게 큰 기대를 갖지 않았었는데 사장인 메릴 스트립과 편집장인 톰 행크스
위주로 절묘하게 돌아가는게 한 수위였던지라 너무 좋았습니다.

열연도 열연이지만 우연이 겹치고 겹친 듯이 모인 캐릭터들의 균형감과
그걸 살려낸 감독의 역량은 최고라 누구에게나 추천드릴만한 작품이네요.

1987보다 더 직접적인 릴레이 촬영스타일로 끊임없이 캐릭터들을 돌리면서
맞물리는 스토리는 정말 ㅜㅜ)b 아카데미에서 더욱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좋았던 링컨이나 스파이 브릿지 후에 더 포스트까지 이분의 저력은 과연 ㄷㄷ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서린 그래햄 역에 메릴 스트립, 벤 브래들리 역에 톰 행크스
스티븐 스필버그와 잔뼈가 굵은 톰 행크스인데 메릴 스트립의 청순한 연기와
만나니 연기란 것이 폭발해버린!! 아...원래 누님스타일을 좋아하긴 하지만
메릴 스트립 누님마저 ㅜㅜ)b

부인 역인 사라 폴슨의 조언을 듣고서야 메릴 스트립의 의지를 다시금 깨닫고
인정하는 부분은 이제까지의 사회고발형 영화들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씬이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처럼 그는 짤리더라도 명예는 올라가고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되지만 메릴 스트립의 가족은 정말 더 무거운 것을
걸고 있다는 점이죠. 흔히들 돈을 우습게 보지만 여기서는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며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의 딸로 나오는 알리슨 브리의 대신 읽어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던...



거기에 이 영화는 여성영화의 틀도 가지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자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70년대 미국의 남성위주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메릴 스트립의 인물이 본인이 스스로 올라간게 아니라
언론사를 물려받았던 남편이 자살하고 그녀의 가문 소유이기 때문에 뒤늦게
물려받은데다 그러다보니 사교는 잘하지만 직접 나서기 힘들어한다던지
그렇기 때문에 남성 조언자들에게 둘러 쌓여있는 모습이 자주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표현되서 좋더군요.

사교계 인물이기에 정파에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고, 오히려 편집장을
케네디 시절의 민주당 옹호를 가지고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나가면서
현실적인 면과 함께 고민해나가는 모습은 정말 두근두근했습니다.

톰 행크스의 변명일 수 있겠지만 낭만의 시대에서 크게 바뀌어가는 과도기에
어울리는 영화였네요. 후에 일어나는 워터게이트도 그렇고 천천히 흘러가는
역사지만 어느 순간 패러다임이 확 바뀌는 때가 오기는 마련이니..
닉슨은 정말 끝까지 쪼잔갑으로 나와서 정말 ㅋㅋㅋㅋ 그런 자료는 똨ㅋㅋ

만약 사법부가 타임즈 사건에서 닉슨 정부의 손을 들어줬으면 ㄷㄷ
결판이 나고 타임즈에 몰려가는 대부분의 기자들과 대비해 아직 지역신문인
워싱턴 포스트는 옆으로 빠지면서 내려가는데 그러다보니 밑에 있는
히피 여성들 사이를 지나가는 그림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것도 참~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단도 마찬가지인데 홍일점인 메그 그린필드 역의
캐리 쿤이 그나마 관성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전투적인 논조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물론 실제적으로 다니엘 엘스버그를 추적해 자료를
가져오는건 벤 바그디키언 역의 밥 오덴버크이긴 하지만 꾸준히 비추니~

다니엘 엘스버그 역에 매튜 리즈는 아메리칸 스파이에서 소련 스파이로
나왔었던 전력때문에 기밀을 외부로 유출할 때 정말ㅋㅋ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그의 간첩죄 등이 무효가 되었다는데 참 다행이더군요.

그들의 의지와 타임지 고소건까지 특수한 사정이 얽히면서 꽤나 흥미로운
역사라 재밌었네요. 그리고 답답한 변호사 역이라 보였던 로저 클라크 역의
제시 플레먼스까지 후반에 챙겨주는건 대단했습니다. 보통은 밉상 느낌으로
끝날만한 백인 역인데 기자들과 다름없이 끝까지 본분을 지키기 위해
질문을 계속함으로써 마지막 변호를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하면서 다들 자신의
의지로 할 일을 해내는게 좋았네요.



또 인상적인 캐릭터로 최고의 조언자였던 아베 로젠탈 역의 마이클 스털버그
밀어줄 땐 밀어주고, 막아줄 땐 막아주고 정말 게이친구스러울 정도 ㅎㅎ



해외버전 포스터도 받았는데 차분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드는~ ㅜ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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