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들었던 토냐 하딩에 대한 영화로 어려서부터 낸시 캐리건과의 사건을
그려냈는데 마고 로비의 신들린 연기와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의 연출의
조합이 정말 좋았던 영화입니다.
거기에 품위를 따지는 종목인 피겨에서 레드넥에 반골(?)로 키워진 토냐의
성정은 물과 기름같은지라 그게 또 재밌네요. 그러면서도 트리플 악셀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공한 미국 최초의 여성선수(세계 두번째)인 것 처럼
재능은 대단했으니 말입니다.
'그' 사건을 제외하고도 피겨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상당히 좋았던 영화네요.
덤 앤 더머같은 사건 진행도 정말ㅋㅋ
마고 로비의 이 분장씬이 참....여우주연상은 놓쳤지만 대단했습니다.
영화 자체로도 토냐 하딩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감점받는 요인이 있는건
아닐까 싶기도 했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머니 역에 앨리슨 제니
구타, 담배, 술, 모략까지 극성 엄마를 넘어선 악녀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줘
결국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받았죠. 캐릭터 자체가 너무 대단해서 정말;;
트리플 악셀 성공하기 전에 돈줘가며(성추행했던 이복남매였던 듯?)
도발시키는 것도 그렇고 마지막 녹음도 그렇고 역시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남편 제프 길룰리 역에 세바스찬 스탠, 남편친구 션 역에 폴 월터 하우저
나의 버키는 이렇지 않아!! ㅜㅜ 꽁냥꽁냥할 것 같은 10대 시절부터 엄마대동
데이트를 당했다곤 해도 시대답게(?) 손찌검이 일상이라니 거기에 강간범;;
중산층 이하의 남부스타일이라곤 해도 둘이 싸워대는건 정말ㅋㅋㅋㅋ
션은....뜨끔한 캐릭터라 웃픈게 ㅜㅜ 게다가 친구들까지 왜 저 모양인짘ㅋㅋ
실제로 편지와 폭행사주 중 어떤게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범행수준잌ㅋㅋㅋ
덤 앤 더머보다 더할줄이야 ㅠㅠ 게다가 토냐에게 협박한건 본인이라는
부분에선 정말 진성또라이에다 4수를 더본다고 그러는건 대박이라는 말 밖에..
근데 진짜 그런 발언을 했다니!!

코치인 다이앤 역의 줄리안 니콜슨
조용한 유치원 선생님같은 느낌의 발성과 캐릭터인데 살짝씩 보여주는 웃음과
타이밍 캐치가 정말 좋았던~ 토냐가 불같은 캐릭터인지라 피겨 그 자체같은
인물로서 조용히있는 모습이 오~ 그러다보니 해고당했지만 ㅜㅜ
나중에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기회를 준 것은 대단했네요. 물론 어렸을 때부터
봐왔으니 그녀의 재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고 그녀가 밑바닥을 칠 때까지
기다린 것 같은 느낌도 나서 오~

도디 역의 보자나 노바코빅, 트리플 악셀 성공 시기의 코치로서 어디서 봤는데
했더니 엣지 오브 다크니스네요. 캐리 멀리건 느낌이라 인상적인~

만약 마지막 올림픽에서 모든걸 클리어하고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지....처음으로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다면~
물론 품위를 따지는 피겨라는 종목이다보니 아무래도 금메달은 무리겠지만
메달을 땄다면~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네요. 토냐 하딩 위주의 진술로
그려졌다보니 그렇긴 하겠지만 국가적으로 밀어주지 않았을지~
어쨌든 변화하고 있는 피겨지만 아직도 아름다움과 기술을 점수매기고
품위를 따지며(토냐의 어린시절 모피코트 일화는 그게 무슨 짓인지;;)
고상하게 있는 종목에서 레드넥 시골여성의 발칙한 도전이 좋게 보였네요.
낸시 캐리건 사건을 제외하고 그전에 미움받을 사건이 없었음에도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선곡이나 복장, 화목한 가정으로 대표되는 이미지에 부합하지 못해
국가대표를 시켜줄 수 없다는 등 옭매어 오는 피겨판에서 잃을게 없어서인지
과감하게 자신의 스타일대로 타왔으니~ 물론 후반들어 사건의 진행에 따라선
점점 시류를 맞춰가는 것 같지만...만약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마쳤다면
만화같은 일로서 좋은 선례를 남겼을 것 같아 아쉬움이 더 커지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사실 실력(피겨의 아름다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과 선수의 성정을
(물의 등의 사건이 아닌) 국가대표나 종목의 대표선수와 결부시키는 것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권투 선수로서의 일화와 인터뷰는 미화라면 미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좋은 마무리라고 보입니다. 나중 언젠가는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도 ㅎㅎ

포스터도 받아서 굿굿~ 주말엔 프린트지만 사인포스터도 줬는데 ㅜ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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