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마스크] 페르소나와 상이자들 by 타누키





원작은 피에르 르메트르가 쓴 오르부아르 라우(Au revoir La-Haut)로
포스터만 봤을 때는 고전 프랑스 영화틱해서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괜찮았네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해학적으로
그러면서도 과하지 않아 너무 좋네요.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프랑스 국민배우라는 알베르 뒤퐁델이 감독인데 직접 주연도 하면서
나이는 좀 안맞지만(일설에선 원래 다른 배우였는데 못해서 직접 했다고...)
열연을 보여주는데 다른 배우들도 다들 대단히 잘 어울려서 ㅜㅜ)b

오랜 친구에게 가면쓰고 살지 말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지라 더 무겁게
와닿았던 영화였습니다. 물론 여기선 좀 다른 의미도 있긴 하지만 가면의
기본적인 장치는 마찬가지이니...원작과는 각색이 많이 되었다는데
살짝 점프하는 구간이 있긴해도 영화 자체적으로도 짜임새가 있어 좋았네요.

파랑새처럼 행복을 찾아갔기를~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은 대부분의 내용이 전쟁과 그로 인한 상이군인들의 이야기로 해학을
넘어 알베르의 입으로 담담히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 와닿았습니다.

군대문화를 일본 잔재 등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현대에도 계속 징집되어
군대와 밀접할 수 밖에 없는 한국남성의 눈으로 봤을 때 더 의미도 있었구요.

에두와르가 입을 잃었다는 것도 상징적으로 더 뭉클했고 국가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어렸을 때부터 억압받던 아버지의 사업을 털게 됨으로써 부자간의
스토리로 진행되면서 참 좋았습니다.



에두와르 역의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
신경쇠약적인 인물로 참 괜찮았고 반복된 몰핀 주입으로 마지막이 예상되긴
했지만...그래도 아버지의 인정을 받았는데 그런 선택을 할 줄이야...
복수라는 생각보다는 그렇게도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에 눈물이 나오던 ㅜㅜ

본래는 에곤 쉴레 풍의 그림을 선보이는데 사기를 치기 위해 세속적인 화풍의
그림을 그리면서 추한 그림을 그린다고 하는데서도 웃펐던 ㅎㅎ
수많은 마스크가 지나가지만 본인얼굴의 마스크와 표정을 바꾸는 마스크가
제일 인상적이었네요.



알베르 역의 알베르 뒤퐁텔
다른 전우에 비해서 너무 노장이라;; 뭐 징집될 때 젊은이만 징집된건 아닐테니
말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ㅜㅜ 그래도 대신에 너무 연기가 대단해서 ㅠㅠ)b

의외로 착한 역으로만 나올 것 같은데 사기나, 생명의 은인을 위해 장애인이 된
상이군인들까지 폭행해가며 몰핀을 훔치는 등 국가나 부자들만이 아닌
자신들의 치부까지 솔직히 밝히는 모습은 마무리에서 복선이 회수되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네요. 결국 문제는 다 그대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물론 영화에선 악당의 표본이었던 헨리 역의 로랑 라피트는 알베르가 당했던
그대로 당하는게 그나마 후련했죠. 알베르는 의도치 않았지만 관 사기의
여파가 워낙 컸던지라;; 융통성없는 감찰관도 정말 좋았던ㅋㅋㅋ



전쟁의 여파는 아이도 마찬가지로 팔려다니는 루이스 역의 엘로이즈 발스터
결국은 알베르에게 거둬지기는 하지만 잠깐 나온 것으로도 짐작이 가죠.
원작에선 좀 더 철없는 역할이라는데 여기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에두와르의 웅얼거림을 통역해주는 역할로 참 좋았네요.

사실 에두와르의 마지막도 실제로는 완전 비극으로 아버지의 마차에 치어죽는
게다가 자신의 얼굴을 마스크로 쓴 상태에서 그렇게 죽는다니 그나마 이러한
엔딩이 조금은 위로와 비극을 잘 살린게 아닌가 싶어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알베르와 에두와르의 듀오가 지속되는게 아니라 계속 붙었다 떨어졌다
가면을 쓴 자의 숙명같은 장면들이 지나가는게 참 복잡한 마음이 들더군요.
결국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겠지만 그건 가면의 유무를 넘어서서
누구나 타인이라면 어쩔 수 없는 거리라 생각되다보니...

그래도 가면을 쓴다는 행위는 에두와르처럼 자기 자신의 유약한 점에 대한
자기방어적으로 우선 생각하는지라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감춘다는 점에서
특별한게 아니라 부정적이지 않고 표현의 수단으로 그려낸 작품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네요.

어쨌든 같은 상황은 아니라도 자기 자신을 부정당하고 발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도 드는지라 뭉클하니 참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엔딩은.....오르부아르 라우는 천국에서 다시 봐요라는 뜻이라는데
생각해보면 제목 자체가 스포인지라 바꾼건 잘한 것 같네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원작을 어느정도 감안해서겠지만 슬펐습니다.

그렇게 결국엔 모두에게 이해받는 상황이 왔음에도 그러한 선택이라니...



에두와르 누나인 메들린 역에 에밀리 드켄(다르덴 형제의 로제타라니 ㄷㄷ)
사실 소모적인 캐릭터로 끝나나 싶어 아쉬웠는데 마지막에 대찬 누님의 기상을
제대로 보여주신ㅋㅋㅋㅋ 그것마저 엎어져서 아쉬웠다가 알베르의 한방이 크~
대체 왜?!?? 했었는데 그런ㅋㅋ

레아 세이두같았던 메이드 폴린 역의 멜라니 티에리도 좋았고(어디서 봤나
했더니 어 퍼펙트 데이에섴ㅋㅋ)

에두와르 아버지 마르셀 역의 닐스 아르스트럽도 뻔하다면 뻔하지만 마지막의
변화까지 참 좋아서(물론 작가라면 사인에 집착하긴 하지만 사인으로는 좀~)
모든 배우들이 다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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