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의 카메라] 말하지 않은 이유 by 타누키





2016년도 작품이지만 개봉을 안하길레 넘어가나 했는데 이번에 개봉했네요.
69분이라 짧은 것도 있고 직접적으로 영화판의 이야기라...하기엔
밤의 해변에서 혼자도 그렇고~ 어쨌든 뭔가 과도기적인 느낌이 듭니다.
역순으로 보게 되어서 그런가;;

장미희와 김민희의 이 이유없이 자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과거에
친했던 친구가 이유없이 멀어졌다 몇년 뒤 이유없이 자신이 그랬었다
고백해서 폭발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너무나도 와닿았던 작품입니다.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이유가 직간접적으로 나오긴 하지만 제 경우에는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서 더 얼척이 없었던지라
끝까지 이유가 안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 망상도 하게 되더군요.
물론 그러면 홍상수 영화가 아니게 되겠지만 ㅎㅎ

어쨌든 중후반 들면서는 홍상수영화답게 흘러가지만 초반 의외의 포인트에서
마음에 들었던지라 역시나 괜찮았던 작품이네요. 순서대로만 나왔으면
더 괜찮았을텐데 이미 다듬어진 작품들을 봐와서 뭔가~ 특이한 느낌이었네요.
손글씨도 아니고 ㄷㄷ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이유는 사랑, 그렇게 김민희의 미투...라기보다는 원나잇을 떨쳐내기
위해 장미희를 이용해서 잘라내고 다시 장미희를 잘라내는 정진영은ㅋㅋㅋ

그런데 이 장면에서 장미희의 애교에 다시 넘어가주는 척하는 씬에서 정말
빵빵터졌네욬ㅋㅋ 아나 진짴ㅋㅋㅋ 그렇게 차여도 좋다고 매달리다니....
웃기면서도 참 서글프고 착잡해지는...



이자벨 위페르도 다시 나오는데 제목처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찍는데
찍으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설파하는게 흥미롭더군요.
아무래도 사진에 취미가 있다보니 맞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ㅎㅎ
홍상수의 패러럴 월드같은 시간체계와도 또 잘 맞는지라 조합이 괜찮던~



마지막에는 복귀한건지 아니면 아예 시작과는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김민희인지 모르겠지만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김민희로 끝냈는데
그 묘한 조합들이 참 괜찮았네요. 소품같았지만 그래서 더 잔가지없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던게 또~ 이유만 밝혀지지 않고 더 꼬아놨으면
완전히 마음에 들었을 듯한 미련적 미련이 남긴 합니다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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