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빌뇌브의 1편이 워낙 명작이었기 때문에 스테파노 솔리마의 2편이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전작인 수부라 게이트가 진득했지만 살~짝
아쉬웠던지라 더 그랬었구요.(근데 그와중에 여긴 또 안 올렸던....;;)
에밀리 블런트가 빠진 것도 아쉽지만 조금은 장을 넓히고 새롭게 넘어가는
무대로서는 조슈 브롤린과 베니시오 델토로 둘이 이끌어 나가는게 나쁘지
않더군요. 3편은 다시 드니 빌뇌브가 맡는다는데 어떻게 끝낼지 기대됩니다.
1편을 기대하면 좀 아쉽지만 새로운 세대들의 등장을 생각하면 괜찮은
징검다리였다고 보네요. 추천할만하지만 아무래도 연속성이 좀 있는건~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족의 복수를 제대로 해낸 1편이었지만 2편에는 오히려 카르텔의 가족을
이용해서 분쟁을 일으키려는 모습이...물론 그러면서도 차세대 리더를
약간은 감화시키는 장면들도 나오기 때문에 묘하게 좋더군요.
게다가 미국인이지만 멕시코 카르텔 사촌을 둔 소년, 미구엘이 시카리오로
거듭나는 모습은 참~ 입을 쏜 것은 의도한게 아닌가 싶은 트럭에서의
점프였는데 1년 후에 완연히 마피아가 된 걸 보여주기 때문에 과연~
그리고 다시 델토로에게 포섭당하는 결말이라 3편이 정말 기대됩니다.

이번에도 제프리 도노반이?!? 했는데 이분이라닠ㅋ 이번에야 알아봤네요;;
총격전에서 손이 날아가는 줄 알았는데 몸이라 ㄷㄷ 세명의 케미가 이번에도
꽤나 좋았고 알레한드로가 아이를 지켜주기로 결정하면서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거두는 결정까지...참혹했던 1편과 달리 분위기가 꽤 달라지는데
그 결과가 과연 3편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평범하게 해피해피하지는 않을 것 같은 ㅎㅎ 여보스하니 존윅2가
생각나는데 시간이 그렇게 되지는 않을테니~ 미구엘이 다시 멕시코 내분을
만들어내고 보스를 제거해 알레한드로의 복수를 완성하면서 마무리 짓지만
이사벨라가 다시 피바람을 일으키는~ 구도가 우선은 떠오르네요.

신시아 역의 캐서린 키너, 멕시코를 이용해 테러리스트들이 넘어오는
인간장사가 이제는 마약보다 더 돈이되는 상황을 제대로 그려내서 좋았지만
자국내 테러로 민간인이 다수 죽었음에도 물러나는 모습은....흐음........
공화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해도 그러한 판단을 할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민주당 정권이라고 못박았으면 몰라도 이런건 오히려 정치적으로
악수아닌지;; 물론 멕시코 상태가 공조를 약조하고도 뒷통수를 치는
상황이라 외교적인 압력이 쉽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작은 9.11급의 사건인데 많이 아쉬웠네요. 아이의 죽음까지 그냥 그려낸
비극의 결단치고는 너무 쉽게 돌아선거 아닌가...싶습니다. 이럴꺼면
그 정도로 그려내진 말았어야;

이사벨라 레예스 역의 이사벨라 모너, 알고보니 트랜스포머에서 나왔더군요.
와....요즘엔 아역들이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ㅜㅜ 예쁜 것도 예쁜거지만
시크함에서 아이같은, 눈치 등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하더군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캐릭터로서도 납치에 대한 대처는 교육받았겠지만
멕시코의 교전 상황에서 탈출을 감행하는 등(결과는 안좋았지만ㅋㅋ)
대담한 행동으로 역시 카르텔 보스의 딸다운 면모를 많이 보여줍니다.

미구엘 역의 엘리야 로드리게즈
좀 어리숙한 모습으로 시작해서 신진 카르텔 시카리오가 되는 모습은 참..
유혹을 이기기 쉽지는 않겠지만 스스로 나서서 알레한드로를 쏘는 씬은
정말 살리기 위해서 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흑화의 과정이었다니 ㅠㅠ
이사벨라 모너도 그렇지만 엘리야 로드리게즈의 연기도 상당히 좋았네요.
첫 작품이던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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