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방호시설과 조선시대 다락원터
대전차 방호시설이 들어선 자리는 조선시대 다락원이 있던 곳이다.
원은 나랏일로 여행하는 관리들이 쉬거나 잠을 잘 수 있던 공공여관이다.
중종 때인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도봉산 밑에 해촌이라는
언덕이 있고 덕해라는 원이 있는데 서울에서 30리 거리이다"라고 하였다.
'해촌'은 곧 해등촌면을 가리키며, 덕해원은 누원점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해촌과 덕해원을 같이 소개하였다. 이는 당시에도
해등촌면 지역이 동북 지방으로 이어지는 교통로로 기능했음을 보여 준다.
조선 후기 들어 해등촌면 지역은 상업 중심지로 발달하면서 사상도고들이
이곳 누원점으로 모여들었다. 뿐만 아니라 원산, 철원 및 서울의 이현
칠패, 경강 상인들과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누원은 우리말로
다락원이다. 다락으로 된 원집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선조실록에는
정유재란 이후 많은 귀화인들이 누원에 모여 살았다고 적고 있다.
또한 누원은 서울 동북부의 교통 요지로서 상업이 번성한 곳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특히 함경도와 경기도 북부로 이어지는 도로 분기점에
위치한 이 지역의 상인들이 서울로 유입되는 어물을 독점하면서
큰 장시가 형성되었다. 조선은 전국 주요지점에 나랏일을 보는 관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역과 원을 두었다. 역은 말을 준비해 둔 곳이고 원은
숙소이다. 현재의 대전차 방호시설 인근에 다락원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있다.
-안내문에서 발췌-
창포원 옆에 있는 시설로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가물가물한데 리모델링을
하면서 구 시설도 남겨놔서 꽤나 멋드러진 공간이 되었네요.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도 분양한~

신구의 조화가~ 건너편으론 운동장도 크게 짓고 꽤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북부다보니 베를린 장벽들이 군데군데 있다는데 그 중 한 곳이 여기라고~

과거 분단의 상징이지만 앞뒤로 다 멋드러진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도 다 역사이니 멋지네요.

사진찍으러나 쉬러 오시기 좋을 듯~

이제 위로 위로~

덧글
전망대는 기대보다 별로였지만 도봉구 사시는 분들은 다녀올만한 곳인 것 같더라구요.
옆에 창포원 찍고 겸사겸사 거칠만한 곳으로 가장 이상적이었습니다.
주변 아파트분들이 부럽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