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쌍팔년도 미래SF영화 by 타누키






인랑은 워낙 오래전에 본 작품이라 다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빨간 망토와
특기대는 남았는데 김지운 감독이 리메이크하면서 남북통일을 배경으로
만든다기에 기대반 불안반으로 기다렸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말해
현재 100만도 넘지 못한 성적이 보여주듯이 실패했다고 봅니다.

다만 남북관계를 그려서 그랬다고 보기에는 강철비의 흥행이 있는지라
김지운 감독, 정우성, 강동원, 한효주 등 호화로운 진영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건 사실 영화를 잘 못 만들어서라고 생각하네요.

배경을 열심히 읇어줬지만 딱히 공감가지도 않고 뭔가 진영론적 생각이
얽히다보니 세력별 생각과 행동에 의도적인 의미부여가 자의적으로
덮어씌워지는 것까지 왜 이렇게 만들어 냈는지 알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럴꺼면 왜 인랑을 리메이크한건지...

결국 큰 틀과 미장센 등을 살려내서 분명 초반 호평을 받았지만 개봉 당시
195명이라는 관객수가 말해주듯이 원작을 당시부터 즐겨온 오타쿠 세대는
적은 수일테고 영화적으로 못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도달합니다.

무슨 인랑이 복잡한 배경과 설명이 적어서라기에는 무리가 있는 이야기고
일본 실사화를 비웃었지만 이렇게 자의적으로 쓰여져 버리는 실사화도
영 꺼림칙하네요. 특히 정치 이념적인게 다분하니...물론 그런 것과
상관없이 영화가 영화여야 ㅜㅜ

그래도 빨간모자소녀인 신은수는 인상적이었네요. 차라리 한효주 대신
이런 배우를 쓰지...싶던..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작의 설정들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지라 리메이크로 한정해 이야기하면
테러를 선택하고 과격한 방법을 선택했을 때의 반동은 자신이 지어야할
업보일터인데 강동원은 그렇게 태어난게 아니잖아요~하며 징징거리고
한효주는 누굴 원망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합니다....아니 바로 너라고
선택한 바로 너!! 그렇게 태어난게 아니기 때문에 원망할 것은 선택한
자신이어야지 나라탓 하나로 면죄부를 받는건 참...

게다가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외세라던지 자본가라는 설정을 실컷했지만
직접 보여주는건 하나도 없다보니 10년도 지나지 않은 대한민국이
사제폭탄을 던지고(광화문에서 불이야 광우병 때도 봤으니) 실탄을 쏘는
상황에 이르는게 정말 ㅋㅋㅋ 과격한 진압을 탓하기 전에 이미 과격한
테러도 있었음을 내비치는데 그건 또 여고생 사건으로 덮죠.

그런데 처음 나온 빨간망토처럼 아이들을 이용해 폭탄을 나르고
자폭할 정도의 맹목성을 지니게 만든게 섹트인데 그 섹트에 돈 때문이든
동생 때문이든 투신하여 주요직에서 활동해왔으면서 누굴 탓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뻔뻔한데 동화를 읊기까지 하면 정말 손발이....

섹트 진압도 웃긴게 누가 섹트인지 마빡에 써놨냐더니 드론 뜨니
신분이 바로바로 뜨는ㅋㅋㅋ 아니 미리 드론 띄우면 사복형사들이
다 잡아넣었겠닼ㅋㅋㅋ 뭐하는 짓인지 애꿎은 경찰들만 죽고 ㅜㅜ



김무열이 너와 내가 다른게 뭐야!하고 소리지를 때 친절히 강동원은
마스크를 벗죠. 마치 얼굴?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올 것만 같았네요.

특기대 프로텍트가 절륜한건 알겠는데 무슨 마법무기도 아니고 작살에는
뚫리는데 다 튕긴다?? 물론 사이를 비집었다는게 맞겠지만 그러면
강동원의 몸은 대체 어떤 금강불괴길레 멀쩡한지...동력이 필요한 슈트가
여기서도 아닌걸로 보이는데(등의 배낭은 대체 뭐하러...탄집인가;;)...

뭐 그래도 공안을 쓸어버리는 것에서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게
유일하게 괜찮았던 부분이네요. 벽을 뚫는다던지 로보캅 수준의 격차니~

다만 인랑으로서의 전과는 사실 한효주가 죽인거고 대체 특별유닛으로서
그동안 해온건 하나도 없는데 인랑이래 인랑~그러는 상황은 좀....;;



그런데 제일 문제는 역시 김무열입니다. 요즘 빌런이 얼마나 중요한데
특기대 출신이라 프로텍트를 아는 놈이 대응이 그렇게 구리면 대체 ㅜㅜ
벽폭탄은 지뢰형도 아니고 대체 뭐하러 달았으며 고속탄이나 특수탄 등
탱크도 아니고 활용할게 많았는데 다들 어리바리하게 죽는건ㅋㅋㅋ
하다 못해 강철비처럼 질량공격이라도 하던지...강화슈트가 아닌데 왜;;

마지막 모습도 그렇고 연기는 좋았지만 이런 캐릭터를 설정한건 아옼ㅋㅋ



정우성과의 일전은 무슨ㅋㅋㅋ 교관으로 멋은 있었지만 프로텍트입고
날아다니는거야 주인공 보정이라도 얼굴은 내놓고 싸워야 했는짘ㅋㅋ
마지막 문구도 그렇고 통일을 반대하면 모두 적폐!하는 것도 아니고
쿨하게 강동원을 보내주기까짘ㅋㅋ

감독은 희망적인 이야기라는 썰을 풀던데 그럴꺼면 리메이크를 하지
말던가 말이 되게 그렸어야하는데 그렇게 그릴꺼다 하는 것 하나로
밀어 붙이니....게다가 무슨 재편집해서 넷플릭스에선 인랑2같이 느낄
정도로 내보낸다는 인터뷰는 대체 극장에선 왜 개봉한건지 아옼ㅋㅋ



한효주는....사실 다 총체적인 문제인데 캐릭터를 그렇게 잡아준게 제일~
큰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후우...근데 그나마의 장점들을 보여주는
다른 주연들에 비해서는 참....아쉽네요. 미인은 미인이지만 배우로서는...



한예리는 그나마 섹트의 속사정을 이야기해주긴 하지만 활약이 적으니...



최민호는 다 들키게 따라다니면서 제발 알아봐주세요 하는 연출도 그렇고
비장미 등은 좋았지만 역시나 ㅜㅜ 마지막은 역시 덕테이프를 썼어야;;;



허준호는 의외로 꽤 잘어울려 좋았네요. 공안쪽 이미지는 최대한 저급하게
(탐욕이나 모히칸 등) 그려낸 와중에 그나마 빌런의 포스를 간직해서~

반대로 특기대는 다들 이상적인 군인에 가까운 모습들로 멀끔하게 그려져
대통령 직속에 가까우면서 사조직화된 공권력인데도 미화되는 모습은 참~
묘했네요. 거기에 섹트마저...

어쨌든 마지막 통일로 가는 기차~에선 다같이 통일 만세!!를 외쳐줘야
죽지 않을 것 같은 쌍팔년도 분위기를 보여주는 미래SF영화였습니다.
하아....남동생도 그렇게 쉽게 낫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었으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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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소시민 제이 2018/07/31 12:57 # 답글

    그냥 차라리 로스트 메모리 2010 처럼 일본 치하의 가상 역사를 꾀하지....

    그래도 오시이 마모루가 찍은 옛날 실사보다는 비쥬얼은 나아요. 비쥬얼만.

    나머지는 죄다 똥.

    성냥팔이 소녀의 의미적 후속작입니다.
  • 레이오트 2018/07/31 13:39 #

    전기톱으로 맞아볼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 로그온티어 2018/07/31 15:00 #

    앗! 아아... 저도 그 생각했는데
    나중에 원작처럼 여자를 죽이고 말지만 뒤늦게 찾아온 죄책감에 존윅마냥 홀로 정부로 쳐들어가서 다 쓸어버리다가 끝내 대업(?)을 이루지 못하고 죽고마는 결말을 상상했... 주인공은 일본인으로 해서 애국마케팅 논란을 회피하고요. 테러나 식민지관계는 아일랜드와 영국, IRA참고하면 될 것 같고...
  • 타누키 2018/07/31 16:59 #

    소시민제이/오시이 마모루 것도 있나요. ㄷㄷ 그분 실시화는 하나도 손댈 엄두가 안나던 ㄷㄷ

    레이오트/드르륵은 괜찮았죠. ㅎㅎ

    로그온티어/인랑처럼 느리게 다니면서 그러면 정말 ㅋㅋㅋ
  • 레이오트 2018/07/31 13:39 # 답글

    영화 채널이나 명절 특선영화로 해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는 좋겠군요.
  • 타누키 2018/07/31 17:01 #

    뭐 희망적 메세지를 담고 있으니 정훈용으로... 킬링타임용은 비추입니다.
  • 무명병사 2018/07/31 14:16 # 답글

    인랑을 가져와서 감독의 정치병 증세를 자랑하는 거 아닌가 싶군요...
  • 타누키 2018/07/31 17:03 #

    사실 정치병 뭐 이런 것은 아닐겁니다. 그런데 그래서 더 문제같...
  • 작두도령 2018/08/01 10:46 # 답글

    극장가서 보고 왔는데 설정은 흥미로웠으나 강동원-한효주 조합의 로맨스는 극에 정말 어색하더군요.
    골든슬럼버에 데이고도 또 속은 느낌...ㅠㅠ 넷플릭스 등으로 나올 감독판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 타누키 2018/08/01 12:33 #

    저도 또...사실 한효주가 최근 작들에서 다 안좋긴했지만 ㅠㅜ 감독판이라고 말처럼 크게 바꿀 수 있을지 우려되긴 합니다. ㄷㄷ
  • virustotal 2018/08/01 12:14 # 답글

    차라리 세계2대전 무기를 사용하니 6.25 전후나 아니면
    5.16 같이 과거로 가서 가상역사를 만들어


    테러범과... 진압하는 경찰

    거기에 이리역 폭발사건같은걸 가상의 사건을 만들어 막을려고 했었다고 했어야 그나마 가능합니다.



    30kg갑옷입고 2020년대에 뛰고 독일군이 2차대전때 사용한 무기를 사용하고 뭐 차라리 중세갑옷 형태로 만들어 더 멋나게 하지

    요즘도 경량화고 미래로 갈수록 총기도 그렇고 갑옷도 경량화가 되는데


    원칙적으로 조총 (머스킷)같은것들이 일반 돌격소총보다 파괴력은 크죠

    거기다 납탄이니 몸에 들어가면 정말로 심각하고

    근데 명중률이니 이런저런 문제가 있으니 무게를 줄이고 정확도 연발을 하게 한거지

  • 타누키 2018/08/01 12:34 #

    일본 실사화처럼 그대로 살리려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곤 생각합니다만 그걸 살려내는 씬들을 찍었어야 하는건데 ㅠㅠ
  • 먹튀 2018/08/01 12:21 # 삭제 답글

    재미가없었어요
  • 타누키 2018/08/01 12:35 #

    사실 제일 중요한게 재미죠. ㅜㅜ 그러니 이런 결과가.... ㄷㄷ
  • ㅇㅇ 2018/08/01 13:23 # 삭제 답글

    원작 자체도 재미 없었음
  • 타누키 2018/08/01 17:58 #

    대중적인 내용은 아니었죠. ㅎㅎ
  • 聖冬者 2018/08/01 17:48 # 답글

    아니 다른건 다 괜찮아도 그놈의 땡강부리는 결말 좀 없애고, 촐랑스럽게 뛰어댕기는 액션만 원작처럼 묵직하게 바꿔줬으면 얼마나 좋나 싶더라구요. 솔직히 액션만 보면 나쁘지 않는데 그게 인랑이어선 안되는 수준 같았습니다.

    차라리 감독님에게 예산을 좀 더 주고 간츠를 찍었으면 우주명작이 되었을까 싶네요. 정말로요.
  • 타누키 2018/08/01 18:02 #

    여러모로 아쉽죠. ㅜㅜ 왜 이렇게 된건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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