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사업과 사업 사이 by 타누키





흑금성을 영화화 했는데 블라인드로 봐서 최종본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황정민이나 이성민(사실 영화에서는 최근 조~금;;)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도 그렇고 남에서 북으로 보낸 스파이를 그려내서 좋았는데 사실
다른 작품과 비교해보면 많이 보던 그림들이라 특별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 상황과 잘 맞는 부분도 있고(다른 의미로도~) 시기적으로
괜찮지 않나 싶긴하네요. 물론 요즘 워낙 북한 관련 작품이 많이 나왔고
여름시즌 관객들이 과연 이런 종류의 영화를 원할 것인가~라 생각해보면
입소문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군도로 좋았던 윤종빈 감독의 작품인데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업가로 변한 황정민을 북으로 올려보낸다는 작전인데 외화가 중요한
시기라 효과가 있게 나옵니다. 테스트에 통과하고 북한의 힘든 실상을
그려내는 것도 고위층과의 대비로 좋았고 흥미로웠습니다만~

아무래도 메인 사건인 총풍이 있다보니 더 큰 돈이 북한에 전해졌고
군부를 위해 쓰여졌을 사업자금에 대한건 그냥 우리 민족끼리~라고
대충 넘어간게 아쉽더군요. 그런 실상과 함께 사업자금을 다시 한번
고민하는 씬을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총풍이 더 이슈화가 되었고 남북교류에 대한 인식이
그 때나 지금이나 딱히 나쁘지 않은지라~ 그래도 이 작품에 나온 것
이상의 돈이 들어갔을테고 그것이 핵에 도움이 되었을 것은 자명한데...
북한 핵을 퉁치는건 문화계에선 다들 그러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국제시장때문에 부역자로 욕먹는 황정민이 흑금성으로 이번에 인터뷰도
했던데 그래도 쏟아지는 비난은 참....

여전한 연기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정말 맡은 바는 딱 해내는 황정민은
역시~ 좋았네요. 조금은 더 평범하게 그려내려 연기한 것 같았네요.



사업총괄자인 리명운 역의 이성민
차도남 캐릭터로 마지막에 호연지기라고 놔주고 끝에 다시 만나는 부분은
좀...오글거리는 감이 ㅜㅜ;; 알고보면 착한 북한간부로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그려지는게 애매하긴 합니다. 물론 같은 민족끼리~ 라는 바는
알겠지만 너무 일률적이다보니...그래도 역시나 이성민도 조금은 평소와
다르게 누른 듯한 연기라 괜찮았네요.



안기부 최학성 역의 조진웅
고민하는 바도 좀 적고...너무 황정민을 믿은게 아닌가 싶지만 보안의 적은
역시나 인간이니 ㅎㅎ 안기부의 무능과 정치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다만 조진웅이나 이성민 모두 변해야한다는 감독의 구호에 맞춘 듯이 캐릭터가
바뀌어 버리는게 아쉬웠네요. 현실은 그런 법이라해도 영화라면 좀... 그나마
이성민은 기대했던, 예상했던 번화지만 조진웅은 그냥 바로 나쁜놈으로
만들기 위해서 캐릭터를 부신 느낌이라 이럴꺼면 조진웅을 왜 쓴건지....
사실 비중도 그리 크지 않아 조진웅 입장에서도 이미지 낭비고...흐음;;



보위부 정무택 역의 주지훈과 홍설 역의 정소리..아마도?!? 본지가 오래라;;
김정일이 최우선이지만 돈은 또 가지고 싶은 보위부의 모습도 보여주는게
재밌었던~ 다만 흑금성이 진짜 스파이인줄 몰랐을까~ 싶기도 합니다.
알면서도 막대한 사업자금을 들여오려면 어쩔 수가 없었으니 통과 시킨 것
같기도 하고~ 흐음~

홍설 파트는 블라인드와 달리 감독 인터뷰를 보면 들어냈다는 것 같은데
여성을 대하는 문제에서 요즘 이슈가 너무 되다보니 실화였던 일화지만
편집했다니 아쉽습니다. 실화마저도 편집해야 한다니 대체 어떤 검열이
이정도인지 모르겠더군요. 북한의 비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하지만
의도로서지 장면으로서는 전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런건 참....

DVD에는 꼭 넣을 것이라고 하던데 감독 의지로 편집한게 아닌 것은
확실하고 여성의 파트를 오히려 줄이는 검열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다른 작품같이 김정일을 직접(?) 출연시키지 않았다면 평작이나
이하라고 봤을텐데 배역을 전면적으로 나오면서 사업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나름 한국영화에서 파격적이라 마음에 들더군요. 좀 너무 호탕하게 그려져서
불만이긴 하지만 나름 그정도의 카리스마는 가지고 있었을테니 ㅎㅎ
개와 함께 나오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네욬ㅋㅋ

어쨌든 정치적인 총풍 사업과 남북교류라는 명목의 스파이 사업을 그려낸
작품으로서 균형이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괜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정치나 남북에 관심이 없는 대중이 봤을 때는 어떨런지....
흥행으로서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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