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모두가 안다 by 타누키






어두운 이야기를 밝게 그린 영화로는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최근에
인상적이었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밝게 그린 영화로 남을 것 같네요.

아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팬이 아니었을 때의 작품이라 보지
못했는데 최근 재개봉 열풍에다 칸의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하면서 다시금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 챙겨 봤습니다. 스가모 어린이 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데 실화와는 꽤 다르다는 말은 들었던지라
찾아보지 않고 봤는데도 참....

방치된 아이들의 힘든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희망적인 씬들을
계속 집어넣으면서 풀어나가는게 그나마의 위안이 되면서도 분명히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묘한 감정이 남게 되더군요.

물론 그러면서도 감독의 영화다운 면은 충분하기 때문에 너무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화처럼 떠나간 철없는 어머니 역의 유, 면피적 목소리와 함께 배역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연기로 참..ㅜㅜ



실화를 절묘하게 각색한게 참...먼저 죽은 아이는 없지만 친구를 사귀며
동생들에게 관심이 줄어드는건 잘 표현했네요. 다만...실제로는 친구가
동생을 죽이는 등의 끔찍한 이야기인지라 이렇게 변화시켜도 되나 싶기도
하더군요. 물론 나중에 찾아봐서 보면서는 몽환적으로 몽글몽글하게 그려
암울함 속에서도 빛을 찾는 듯한 스토리라 좋았습니다. ㅜㅜ



아무래도 아이들의 곁에서 외부인이 필요해서인지 사키 역의 칸 하나에를
넣었는데 장남(야기라 유야), 장녀(키타우라 아유), 차남(키무라 히에이)
막내(시미즈 모모코)와 함께 아역들 연기가 참 좋았네요. 싸우기도 하지만
하네다 공항으로 가서 묻는 장면은 참....플로리다 프로젝트같은 느낌도
나고....2시간이 넘는 비극이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오래전엔 넘겼었는데
직접 보니 오히려 점프가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잘 구성해 놓았습니다.



영화 제목과는 달리 어른들의 도움이 일시적이 아니라 직원이 바뀌어도
유지될 정도로 계속 이어지는게 어쩌면 가족이나 부모의 도움이 아니라
마을이나 공동체의 힘만으로도 굴러가는 환상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
동생을 묻고 오면서 그래도 다시 따뜻하니 잡아주는 남은 아이들의 모습은
뭔가 독특하면서도 뭉클했습니다.

모두가 알아가면서 딱 필요한 오지랖을 보여주는 모습들이 비극적이지만
희망도 보여줘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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