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동초제 춘향가 몽중인, Space 111 by 타누키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는 유독 길어 8시간이 훌쩍 넘는데 그 이유는
다른 제에는 없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입니다. 이 공연의
주요 소재인 '춘향의 꿈' 대목도 <동초제 춘향가>에서 유독 많이
있습니다. 꿈 속에서 보여주는 춘향의 행동, 생각, 감정들은 현실보다
더 솔직하고 살아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녀가 지심으로 갈망했던 것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받아들여야 했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공연을 통해 누군가 그려놓은 춘향의 모습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있는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춘향'을 관객들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내문에서 발췌-

판소리는 오랜만인데 익무에서 선정되어 관람하게 된 작품입니다.
동초제가 193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그런지 연극적인 형식과도
잘 어울리고 퍼포먼스로도 판소리로 보자면 좀 더 극적으로 느껴져
마음에 들더군요. 그렇다고 창이 약한 것도 아니었고 두명의 소리꾼이
파트를 나누어 배역을 주고 받는 것도 재밌으면서 구성도 좋았습니다.
춘향이의 꿈해몽을 어디서 봤었는데 여기서 나와서 놀라웠던~

춘향전에서 꿈을 이용해 현대적인 의문을 던지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주로 다루던 파트들이 아니라 참신해서 괜찮았네요. 다만 끝으로 가며
춘향전과는 다르게 꿈의 파트를 메인으로 수습하기 때문에 약간은
어리둥절하는 사이에 인사하고 들어가 버리셔서 ㄷㄷ ㅜㅜ



한 번 굴러 앞이 솟는다.
앞이 솟으니 마음이 깨어난다

'견우직녀 상봉하니
오늘 나의 연분을 만날런가?'

두 번 굴러 뒤가 멀다.
뒤가 멀어노니 정신이 깨어난다

'내 신분 생각하면
그 누가 나의 짝이 되리오?'

또 한번 굴러 앞이 솟는다.

'나는 양반인가?'

또 한번 굴러 뒤가 멀다.

'나는 천민인가?'

앞이 솟는다.

'나는 무어로 살고 싶은가?'

뒤가 멀다

'나는 무어로 살 것인가?'

앞이 솟는다

뒤가 멀다

앞이 솟는다

뒤가 멀다

-<동초제 춘향가 - 몽중인> 그네 대목 中

소리에 이승희, 김소진, 고수에 이향하, 김홍식, 가야금에 박순아
다양한 현대음악적 기믹을 넣기도 하며 무대 자체가 독특해서 관객석을
반으로 나누기는 하지만 잘 활용하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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